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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베이스에서 스튜디오 프로로 - 웨스트 밴쿠버 홈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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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베이스에서 스튜디오 프로로 - 웨스트 밴쿠버 홈 스튜디오 *This blog post is written in Korean. To view it in English, you can use a translation app or select your web browser's translation option to view it in English. 조그만 피아노 건반 모양의 미디 키보드를 치면서 음악을 만들어 보려면 오디오 인터페이스라는 것이 필요합니다. 40년 전에 초기 도스나 윈도 PC에서 그런 작업을 할 때는 오디오 인터페이스가 아니라 사운드 카드를 이용하고 당시에 DAW(Digital Audio Workstation: 작곡편집 프로그램)는 케이크워크(Cakewalk)라는 것을 썼습니다. 당시에 그렇게 시스템을 구축하고도 별다르게 뭘 하지도 못하고 사그라들고 말았고, 당시 가지고 있던 물건들도 세월의 흐름 속에 지금은 남아 있는 것도 없습니다. 그러다 40년이 지난 후, 20년 정도 사용하던 후진 소니 노트북이 맛탱이가 가서 끄고 켜는 것에서부터 뭐 문서 한 장을 만들려고 하는 것까지 너무나 시간이 많이 걸리고 느려 터지기 시작하면서 버티지 못하고 드디어 2년 전에 노트북 개비를 했습니다. 새로 짠 등장한 노트북은 요즘의 그 어떤 앱을 깔아도 슁슁 잘 돌아가는 빵빵한 사양의 물건입니다. 인텔 13세대 i7 CPU가 장착되었으니, 현재 기준으로도 성능이 차고도 넘치는 놈이 책상 위의 새로운 메인 스테이션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그 놈으로 1년쯤 사용하고 난 다음에 굼실 떠오른 생각이 그 옛날 잘 하지 못했던 음악으로 향한 꿈에 대한 도전을 다시 시작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그 뻘짓을 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미디 키보드와 오인페(오디오 인터페이스)입니다. 알아보고 또 알아본 다음에 선택한 것은 키보드는 아카이(Akai) MPK mini plus이고, 오인페는 포커스라이트(Focusrite)의 스칼렛(Scarette) 4세대 2i2입니다.  이것들...

코스트코에서 망해가는 지구를 보았다

코스트코에서 망해가는 지구를 보았다

20년 전 밴쿠버에 와서 코스트코에 가면 매장 안이 한산 했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 코스트코 매장 안에서 중국 사람은 거의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 당시 중국에서 밴쿠버로 온 사람들은 돈이 많지 않고 쫀쫀한 사람들이 많았는지, 당시 아는 중국 사람이 하는 말인 즉슨, 코스트코는 너무 큰 덩어리를 팔아 쓸데없이 돈을 쓰게 한다며 코스트코에 가는 것을 꺼려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바뀌어도 너무 바뀌었습니다. 밴쿠버에 있는 어느 코스트코에 가든지, 중국 사람들이 바글바글 합니다. 언제부턴가 돈 많은 중국 사람들이 들어온 모양입니다. 그 놈들이 돈을 싸들고 와서 집을 수 채 혹은 십 수채 사대는 바람에 밴쿠버 뿐만 아니라 캐나다 전체의 집값을 올려 버렸습니다.

사실 제가 코스트코에 가는 이유는 돈이 많아서가 아니라 그만큼 좋은 물건을 코스트코 만큼 싸게 파는 곳을 찾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20여년이 지난 지금 많은 것을 돌아보게 합니다. 코스트코가 예전같지 않습니다. 정확하게는 코스트코의 물건의 품질이 옛날 같지 않은 것입니다. 뭐 공산품이야 품질이 뭐 달라질 게 근본적으로 없지만, 먹는 것을 보면 참으로 달라진 것이 많습니다. 

먼저 고기값이 장난 아니게 올랐습니다. 서민이 소고기 사먹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 되었습니다. 옛날 가난한 시절의 한국같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과일을 대표하는 오렌지, 20여년 전에는 코스트코의 오렌지가 최고였습니다. 그 맛있는 캘리포니아 오렌지를 한 박스에 5불 정도에 산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 지금은 박스도 작아지고 가격은 10불을 넘습니다. 체감적으로 물가가 5배 정도 오른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요즘 코스트코에 가면 제일 먼저 겪게 되는 어려움은 주차입니다. 사람들이 많아도 너무 많습니다. 매장 안으로 들어가면 카트를 밀고 나가기가 어려울 정도로 사람들이 엄청나게 부대끼며 와글와글합니다. 예전에는 카트를 끌고 물건을 둘러보면서 매장을 돌아도 내 주변에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매장의 어느 위치에 있더라도 항시 사람 열명 정도에 둘러싸여 있게 됩니다. 물가는 다섯 배 올랐고, 사람은 열 배 늘어난 것 같습니다.

기후 온난화 때문인지 지구 상 어디나 농사 일이 쉽지 않은 모양입니다. 먼저 바나나, 코스트코 매장에서 노랗게 잘 익은 바나나를 볼 수 없습니다. 오가닉 바나나도 마찬가지입니다. 선택의 여지없이 시퍼런 바나나를 사다놓고 노랗게 익기를 기다려도 노란색으로 변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상하기 시작합니다. 이제 노란 맛있는 바나나를 구할 수 있는 곳은 코스트코가 더 이상 아닙니다. 이제는 코스트코와 비슷한 가격에 더 좋은 바나나를 월마트, 프레쉬 마트, 세이프웨이 같은 곳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이 중에 세이프웨이가 최고입니다. 이제는 바나나는 더 이상 코스트코에서 사지 않습니다. 노랗고 맛있는 바나나를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세이프웨이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외 오이 같은 야채들도 성장촉진제로 키운 모양이 역력합니다. 아보카도도 파란 것을 사면 며칠 지나도 익지를 않고 딱딱하고, 까맣게 익은 것을 사면 안쪽이 상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코스트코의 과일과 야채들이 망해 가는 모습은 지구가 망해 가는 모습으로 투영이 됩니다. 

그래도 아직 코스트코를 이용하지 않을 수 없고, 나빠진 코스트코에 사람들이 모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코스트코만 나빠지는 것이 아니라 모든 곳이 전반적으로 같이 나빠지고 있고, 아직까지도 그 중에서 코스트코가 상대적으로 괜찮기 때문입니다. 요즘 코스트코에 새로 나온 제품 중에 대패삼겹살이 있습니다. 그걸 이용하여 아내가 저녁에 오삼불고기를 만들었습니다. 오징어의 그 기가막힌 식감은 한국사람만이 즐기는 맛입니다. 아직 이렇게 먹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하루가 감사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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