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역주행


고속도로 역주행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 파일들을 정리하다가 그때 그 파일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2015 8 15일 아침에 일어난 역주행 차량입니다. 돌이켜봐도 참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이른 아침에 술을 마신 것도 아닐텐데, 고속도로에서 역주행을 하며 앞에서 다가오는 차와 마주친 것입니다. 당시 앞서 가던 차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고속도로의 2차선을 주행하고 있었기에 망정이지 그게 아니었으면, 고속도로 1차선으로 역주행하는 차와 이른 아침 정면 충돌 사건에 휘말릴뻔 했습니다.

고속도로 역주행은 도로표지판을 잘 보지 않는 것이 첫번째 원인입니다. 고속도로 인터체인지 설계가 근본원인일 수도 있겠지만, 진입해서는 안되는 부분에는 어김없이 진입금지 표지가 서 있는데, 운전자가 그걸 보지 않고 운전을 하기 때문에 아찔한 일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위의 동영상에서 보는 것처럼 역주행 차가 제 차에 설치한 카메라에 잡힌 지역은 아래 그림의 G부분입니다. 추정해보건데, 이 차는 A지점에서 서쪽 방향(West Bound)으로 주행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러면 D지점으로 가서 E의 웨스트 바운드 진입로를 타야 하는데, 그걸 모르고 A지점에서 B지점으로 진입을 했고, 진입금지 표지를 보지 못했거나 무시하고 진입해서는 안될 F로 진입을 한 것입니다. F는 이스트 바운드(고속도로 동쪽 방향)로 주행하던 차가 빠져나오는 길입니다. A에서 B로 진입을 했으면 무조건 C로 빠져나가야 합니다. 할 수 없이 동쪽으로 주행하다가 다음 인터체인지에서 서쪽으로 방향을 바꾸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운전자는 무조건 서쪽으로 가야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F로 역주행 진입을 하여 고속도로 역주행을 시작한 것입니다.
 


큰일났다!’ 이른 아침이라 아직 차들이 많지 않았던 고속도로. 서행하며 백미러를 통해 그 차를 보니 H지점에 이르러 차를 돌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역주행을 바로 잡고 이스트 바운드로 주행을 시작하는 것이 보였습니다. H부분은 코너 부분이라 멀리서 G부분이 잘 보이지 않아 역주행 차량이 있으면 거의 사고가 난 것이나 다름이 없는 상황인데, 3대 정도의 차와 충돌하지 않았고, 고속도로에서 차를 돌리는 동안 차가 추가로 오지 않았다는 것도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습니다. 도로에 수많은 도로 표시판을 만들어 놓았는데, 운전면허증 있는 운전자들이 그걸 제대로 보지 않고 운전하는 일이 참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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