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 제로 – 엘핀 레이크 트레일, 2012년 7월 28일


소음 제로 엘핀 레이크 트레일, 2012 7 28

 

엘핀 레이크 트레일을 걸어본 사람들은태고적의 신비라는 표현을 씁니다. “태고적의 신비그게 무슨 뜻일까요? 가지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나는 장엄한 자연의 모습을 이야기하는 것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나는 태고적의 고요함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스쿼미쉬 시골 동네에 살고 있어서 밴쿠버 도심에 살고 있을 때보다 얼마나 조용하고 번잡하지 않은지 모릅니다.

 

더구나 가리발디 파크에 올라보면 정말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습니다. 아름다운 고요함, 조용함, 적막함이 있습니다. 정말 소음 제로입니다. 신비로움들이태고적의 신비 아닐까 싶습니다. 한국이 찜통더위로 난리블루스를 추는 7 28 한여름의 가운데 가리발디 산에 올랐습니다. 다음 산행을 위해 아내가 전날 먹을 것을 단단히 챙겼습니다. 새콤달콤한 맛이 일품인 칠레산 사과도 챙겼습니다.

 

새빨간 토마토는 돌연변이 토마토라 별로 맛이 없습니다. 옛날에 흔히 먹던 초록빛이 도는 오리지널 토마토가 훨씬 맛이 있습니다. 산을 오르다 목이 마르고 지쳤을 토마토 하나를 먹으면 세상을 통째로 먹은 시원하고 맛있고, 배낭도 가벼워집니다.

 

차로 가파른 산길 비포장을 20km 달려 천미터 높이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세웁니다. 차로 가파른 비포장 산길을 운전해 올라가기 쉽지 않은데 높은 산위로 올라온 차들이 많이 보입니다.

 

높은 곳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트레일 초입에 세운 팻말을 보니, 엘핀 레이크까지는 11km라고 표시되어있습니다. 아침나절에 날씨가 너무 흐려 산행을 할까말까하다가 늦게 해가 나오는 것을 보고 출발했기 때문에 엘핀 레이크까지는 무리고 오늘은 1,600미터 능선까지만, 올라가는데까지 올라가보기로 했습니다.

 

산에는 곰이나 쿠거가 나오기 때문에 벌레 퇴치약과 함께 칼도 준비를 했습니다. 곰과 한씨름하게될 상황에서 최후의 발악용으로 사용할. 엘핀 레이크까지 가면 캠핑장과 함께 케빈이 있습니다. 당일치기로 하이킹만 하고 사람들은 그냥 올라가도 되지만, 산에 올라가 밤을 지내고 사람들은 파크 사용료를 내야 합니다. 캠핑할 사람은 일인당 10, 캐빈(쉘터) 묵을 사람은 일인당 15불로 계산하여 돈을 봉투에 넣은 다음, 봉투 겉에 기록할 것들을 기록하여 쪽지는 찢어서 차의 대쉬보드 위에 올려놓아 밤새 묵을 차인지 표시해놓고 돈을 넣은 봉투는 주차장에 마련된 철제 박스에 투입을 해야 합니다. 대쉬보드 위에 아무 것도 없이 밤새 차를 주차해놓으면 견인되거나 벌금을 있습니다.

 

산을 오르다보니 1,200미터 높이에 폭포가 있습니다. 봄이 오면 베리중에는 제일 먼저 피는 살먼 베리 꽃이 1,200미터 고지에서는 이제야 피고 있습니다. 1,350미터에 이르니 트레일에 아직도 녹지 않은 잔설이 보입니다. 높은 고지 물가에 BC 에델바이스라고 있는, 버터컵(buttercup) 패밀리에 속하는 알파인 화이트 마쉬(alpine white marsh) 보입니다.

 

 

가리발디 파크쪽에서 바라보는 탄타루스의 모습이 장관입니다. 주차장에서 5km 올라가면 첫번째 쉘터가 나타납니다. 쉘터 안에는 주방 시설이 있고, 땔감도 준비해놓았습니다. 쉘터 주변으로 위스키잭(Gray Jay: 일명 Whiskey Jack) 얼씬거리고 있습니다. 천미터 이상의 고산지역에 주로 서식하고, 먹이를 위에 올려놓으면 손에 올라앉아 먹이를 채가는 비교적 사람 낯을 가리지 않는 새입니다.

 

이건 같습니까? 화장실을 하늘높이(?) 올려놓았습니다. 겨울이 되어 눈이 그만큼 쌓여도 화장실 문을 열고 들어갈 있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겨우내 2~3미터 높이의 눈이 쌓여있기 때문입니다.

 

쉘터를 지나 여름에만 오픈되는 지름길 트레일로 들어서 조금 올라가니 눈밭이 나타납니다. 믿어지는 풍경입니까? 설산을 동양인 아줌마가 반팔 차림으로 걷고 있습니다.

 

정말 장엄한 풍경입니다. 아래 사진 왼쪽 하단의 사람들 크기를 보면 풍경의 장대함을 미루어 짐작할 있습니다. 황홀한 풍경입니다. “태고적의 신비 그대로 느낄 있습니다.

 

1,500미터가 넘는 산은 여름에 와도 스노 슈즈가 필요합니다. 스노슈즈 없이 그냥 걷자니 미끌어지고 속도도 더디고 몸이 힘듭니다. 산을 걸으면서 먹는 재미가 최고입니다. 멋진 경치를 공짜로 구경하면서 먹을 수도 있으니 그렇게 황홀할 수가 없습니다.

 

산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돈있다고 자랑하는 사람도, 잘났다고 뻐시는 사람도 없습니다. 거대한 자연 앞에서 사람이 가진 것은 정말 아무 것도 아닙니다. 은혜로 뿐입니다. 자기가 가진 같아도 자기 것이 없습니다. 거대한 우주만물을 창조한 창조주가 숨을 거두어가면 그냥 무로 돌아갈 뿐입니다. 생각이 거기에 미치면 자랑은 교만이고 악한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은사랑은 자랑하지 않고 말씀하는 모양입니다. 인간, 거대한 자연 속에 미미한 존재지만 정말 만들어진 피조물입니다. 아름다운 존재입니다.

 

멀리 가리발디 산을 배경으로 라운드 마운틴으로 향하는 능선 트레일을 타는 하이커의 모습이 정말 멋집니다. 여자들도 이렇게 자연을 즐기는데, 구석에 틀어박혀 은혜로 받은 근육을 썩힐 일이 아니라 기능을 찾아주는 것이 맞습니다.

 

젊은 남녀 한쌍이 얼마남지 않은 엘핀 레이크 캠핑장으로의 길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엘핀 레이크까지의 길은 정상적으로 빠른(?) 페이스로는 왕복 6시간이 걸리는 길입니다. 느리게 걸으면 시간까지도 걸릴 있습니다. 하지만 내려오는 길은 줄곧 내리막 길이니 시간이 올라갈 때보다 시간 이상 단축이 됩니다. 대신 내려올 , 등산살이 박히지 않았으면 발바닥에 불이 것입니다. 좋은 등산화를 신고, 두터운 양말을 신는 것이 요령입니다. 스노슈즈를 준비하면 더할 나위없습니다. 스노슈즈는 있는 곳에서만 신고 없는 곳에서는 배낭에 매달고 이동합니다.

 

정도 경사면이면 겨울에 한두차례 눈사태가 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상상이 되는 일입니까? 7월말, 느즈막히 동네 뒷산에 올라 눈밭을 걷다 내려올 있다는 것이? 산을 오르고 내려오는 내내 2,678미터 높이의 가리발디 산은 구름에 가려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습니다. 한여름, 눈길의 즐거움으로 대박을 날이데,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정상을 보지 못한 것입니다.

 

레드 헤드 쉘터에서 올라갈 때는 썸머 트레일 코스로 올라갔고, 내려올 때는 윈터 트레일 코스(바이크 코스) 내려왔습니다. 코스 모두 경험해볼 가치가 있습니다. 바이크 트레일로 내려오는 동안 멋진 나무 그루가 보입니다. 서쪽으로 기울기 시작하는 햇살을 받으며 산을 내려가는 사람들의 영상이 그림입니다. 늦은 오후에 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래도 튼튼해보이니 해지기 전까지 캠핑장에 충분히 도착할 있을 것입니다.

 

트레일이 산의 서쪽 능선에 있어서 스쿼미쉬를 내내 내려다보면서 산을 오를 있는 지형이지만 수십미터 높이의 나무들이 우거져있어 아래를 전혀 내려다볼 없습니다. 하지만 한군데 나무가 없는 뷰포인트가 있어 멋진 풍경을 눈에 내려다 있습니다. 호사운드(Howe Sound) 바다와 스쿼미쉬 다운타운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Stawamus Chief) 바위산의 전체 모습도 입체적으로 있습니다. 시투스카이 하이웨이에서 칩을 올려다볼 때는 뒤쪽 산에 이어져 있는 바위산으로 보이지만 하늘에서 내려다보니 바위산만 오똑 솟아있는 모습입니다.

 

마을에는 살몬베리와 블랙베리의 꽃들이 이미 지고 열매가 익어가고 있는 중이지만 천미터 높이에는 이제야 블랙베리 꽃이 피고 있습니다.

 

한여름이지만 천오백미터 높이는 아직 눈밭입니다. 칩너머 저멀리 보이는 위에 눈이 보이는 것은 산들이 천육백미터가 넘는 산들이기 때문입니다. 스쿼미쉬가 스쿼미쉬답고 동네가 아웃도어의 메카라는 소릴 들을 있는 것은 높은 산과 천혜의 자연적인 요소들이 밀집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거기에 자연을 사랑하고 즐길 아는 사람들이 자연을 개발해놓고 헤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아일랜드로 – Kinsol Testle, Sooke, French Beach, Pothole Park, Rathtrevor

태양이 뿔났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