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 밴쿠버의 테니스 코트
웨스트 밴쿠버의 테니스 코트
봄이 오는 것을 시샘하듯이 줄기장창 내리던 비가 그치고, 눈부시게 화창한 하늘이 보이는 것이 정말 얼마만인지 모릅니다.
동녘쪽으로 낮달도 보입니다.
한국은 주말에 테니스장 잡으러면 일찍 나서서 부지런히 자리를 잡아야되고 돈도 내야되는데, 밴쿠버의 테니스코트는 공공시설로
전부 공짜입니다. 더구나 아무 때나가도 기다리는 것없이 자리를 잡아 칠 수 있을 정도로 한산합니다.
테니스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천국입니다.
밴쿠버에는 마치 숨겨놓은 것처럼 동네 곳곳에 테니스장이 퍼져 자리잡고 있습니다. 오늘 논 테니스코트는 뒤로는 산이고, 앞으로는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공기 맑고 경치가 기가막힌 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테니스 치고 놀다가 공원 주변을 한바퀴 돌기도 했습니다.
비가 그치고 햇살이 쨍쨍하게 내려쬐니, 라즈베리(raspberry) 꽃이 활짝 피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바닥에는 꽃들도 고개를 들기 시작합니다.
공기 좋은 곳에서 땀흘리는 것이 얼마나 상쾌한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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