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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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SO, 영국의 BBC Symphony Orchestra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일컫는 말입니다. 엊저녁부터 그리고 푹 자고 오늘 아침까지 그걸 가지고 놀았습니다.

요즘 음악을 하면서, 흠, 음악을 한다는 소리가 심히 민망하지만, 음악을 가지고 놀면서 후회되는 것 하나는 왜 애기 때부터 음악을 열심히 하지 않았을까 하는 점입니다. 그 재주 하나 가지고 있었으면 인생이 훨씬 더 재미있고, 정말 즐겁고 풍요롭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입니다. 그러면서 고등학교 때, 기타 가지고 띵까띵까 잘도 치면서 놀던 친구들이 정말 난 놈들이었구나 싶은 생각이 드는 겁니다. 그 시절, 아직 한국에 판자촌이 많고, 비포장 도로가 많았던 건설 한국의 시대에 기타를 가지고 놀던 놈들은 지금 생각해보면 완전히 부루조아 집안의 자식들이었습니다. 그 시절 애들이 기타 가지고 놀 수 있었던 저력(?)이 있어서 오늘날 K-Pop이 세계를 주름잡는 세상이 되는 초석이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늦긴 했어도 지금이라도 음악을 가지고 놀 생각을 한 것은 평생 잘 한 일 중에 하나로 포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도 음악 가지고 놀다가 큰 걸 하나 발견을 했습니다. 미디 키보드와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장만하다보니, 거기에 딸려 온 가상악기 플러그 인들이 많이 있었고, 그걸 시작으로 조금씩 확장을 해가다보니, 페이스북에서도 제가 음악 가지고 놀기 시작한 걸 어떻게 알았는지, 세상 처음 들어본 가상악기 플러그인 브랜드들이 소개되어 그것들이 뭔지 알아가는 재미, 아직은 아니다 싶은 것은 제끼고, 이건 지금 당장 써먹을 수 있겠네 싶은 것들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으로 골라 써보는 재미가 정말 좋습니다.

덕분에 플러그 인을 제공하는 업체가 세상에 그리 많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이 키보드 아카이 MPK mini plus를 구입하면서 아카이에서 제공하는 MPC에 묻어 있는 플러그인들이 있고, 스타인버그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구입하면서 따라온 것들도 있습니다. 현재 가장 기본이 되고 있는 것들이 NI(Native Instrument), Kontakt에 묻어 있는 것들이고, 스플라이스(Splice)에서도 무료 가상악기 사운드 샘플을 제공합니다. 그외 더 여러가지 많은 것들이 있는데, 이번에 알게 된 것은 런던에 있는 사운드 샘플링 음향 회사인 스핏파이어(Spitfire)가 BBCSO(BBC Symphony Orchestra)의 사운드를 샘플링한 것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입니다. 




그걸 사용하는 재미가 있고, 사운드가 정말 근사합니다. 역시 오케스트라 소리, 제가 건반을 제멋대로 누르고 있는데도(사실은 3도, 5도 화음에 주력하여) 아내가 소리가 너무 근사하다고 합니다. 큐베이스를 열고 트랙을 만든 다음에  각 트랙에 넣고 싶은 악기들을 배정하고 음악 작업판에 그림을 그려 넣으면 자기가 만든 오케스트라 음악이 나옵니다. 무료 버전이라고 하지만 기가막힌 사운드가 나옵니다. 명색이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사운드입니다. 무료 버전을 소개 삼아 이렇게 배포하고 본격적으로 사운드 패키지 전부가 필요한 사람들은 돈 주고 주저없이 구매를 할 것 같습니다. 이제는 음악하는 사람들이 돈버는 방법이 다양한 방법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이 작업을 하다 보면 오케스트라 연주회에 가서 어디에 무슨 악기가 배치되는지 기본적인 상식을 넓히는데 꽤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어려운 음악을 작업하기 좋게 장난감처럼 기가막히게 잘 만들었습니다. 정말 대단한 열정과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입니다. 열정과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으면 뭘 하건 어느 분야건 간에 멋진 작품이 나오게 되는 모양입니다. 트럼프같이 욕심많고 이기적이고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이 국가 권력을 쥐면 한 나라를 그냥 통째로 업사이드 다운 시킬 수 있다는 것을 온 세상 사람들이 보고 체험하고 있습니다. 업사이드 다운, 이건 뭐 써니사이드 업도 아니고. 한국은 윤석열이 때문에 정말 큰일날 뻔 했습니다. 



지난 봄, UBC 챈센터에 가서 오케스트라 연주를 들을 때까지만 해도 미디 건반 사고, 오디오 인터페이스 사서 음악하고 키보드 연습하고 우쿨렐레 어설프게 잡고 띵가거릴 생각은 추호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뭔 일 때문에 뭔 바람이 불어, 어쩌다 이렇게 좋은 나락에 떨어져 버렸습니다. 어릴 적 추수 끝난 논밭에서 놀다가 푹신한 볏짚에 푹 기분좋게 떨어지듯이 그런 기분 째지는 재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인생 길지 않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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