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B MIC
USB MIC 코비드가 세상을 많이 바꿨습니다. 세계적으로 사람들을 격리시킨 사건이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많은 항공사들이 문을 닫았고, 식당들도 많이 망했습니다. 망하는 식당이 많아지면서 살아남은 식당들은 후에 장사가 더 잘되는 대박을 이루었습니다. 세상 각 방면에서 비즈니스 상에 이합집산을 이루어냈습니다. 그리고 이때 가장 크게 뜬 것이 하나 있는데, 줌(Zoom)이라는 프로그램입니다. 사람들간의 직접 대면이 금지되는 상황에서 사람들은 그래도 대화가 필요하고, 학생들은 어쨌거나 수업을 이어가고 졸업도 해야 하는데, 사람 간에 만나지 말라고 하니, 대체 수단으로 등장한 것이 온라인으로 사람들이 만날 수 있는 수단이 필요했습니다. 사람들이 직접 만나지 않고도 화면으로 서로의 얼굴을 모두 다 볼 수 있고, 목소리도 들을 수 있고, 강의도 할 수 있는 도구로 등장한 것이 줌입니다. 줌이 뭔지도 몰랐던 사람들이, 컴맹들조차도 PC나 스마트폰을 들고, 줌을 사용하는데는 익숙한 세상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저는 줌을 사용할 일이 없습니다. 제가 일하는 곳이 자동차 딜러고 차 한대에 한 사람 붙어서 일하는 것이 기본이고, 일 끝나면 아내와 산으로 들로 돌아다니며 노는 게 생활의 거의 전부이다 보니, 줌이 뭔지 알지도 못하고 지냈습니다. 반면 아내는 소셜이 강하고 이리저리 만나는 사람도 많고 참가하는 행사나 모임도 많다 보니, 그 모임 중에서 줌을 사용하여 서로 만나는 미팅을 간간이이 하다보니, 줌 사용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줌은 화면으로 상대의 모습이 나타나다 보니, 모임의 시간이 길어지면, 한 가지 자세를 그 긴 시간동안 꾸준히 유지하기 체력적으로 쉽지 않고, 사실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상대방 화면에 나의 모습이 지속적으로 비추어진다면면, 줌 모임 도중에 화면 앞에서 없어지거나 드러눕거나 하기가 곤란합니다. 여기에 아내의 고민이 있었습니다. 자기의 모습이 상대 화면에 어떻게 나타나고, 줌 미팅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상대방의 화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