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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베이스에서 스튜디오 프로로 - 웨스트 밴쿠버 홈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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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베이스에서 스튜디오 프로로 - 웨스트 밴쿠버 홈 스튜디오 *This blog post is written in Korean. To view it in English, you can use a translation app or select your web browser's translation option to view it in English. 조그만 피아노 건반 모양의 미디 키보드를 치면서 음악을 만들어 보려면 오디오 인터페이스라는 것이 필요합니다. 40년 전에 초기 도스나 윈도 PC에서 그런 작업을 할 때는 오디오 인터페이스가 아니라 사운드 카드를 이용하고 당시에 DAW(Digital Audio Workstation: 작곡편집 프로그램)는 케이크워크(Cakewalk)라는 것을 썼습니다. 당시에 그렇게 시스템을 구축하고도 별다르게 뭘 하지도 못하고 사그라들고 말았고, 당시 가지고 있던 물건들도 세월의 흐름 속에 지금은 남아 있는 것도 없습니다. 그러다 40년이 지난 후, 20년 정도 사용하던 후진 소니 노트북이 맛탱이가 가서 끄고 켜는 것에서부터 뭐 문서 한 장을 만들려고 하는 것까지 너무나 시간이 많이 걸리고 느려 터지기 시작하면서 버티지 못하고 드디어 2년 전에 노트북 개비를 했습니다. 새로 짠 등장한 노트북은 요즘의 그 어떤 앱을 깔아도 슁슁 잘 돌아가는 빵빵한 사양의 물건입니다. 인텔 13세대 i7 CPU가 장착되었으니, 현재 기준으로도 성능이 차고도 넘치는 놈이 책상 위의 새로운 메인 스테이션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그 놈으로 1년쯤 사용하고 난 다음에 굼실 떠오른 생각이 그 옛날 잘 하지 못했던 음악으로 향한 꿈에 대한 도전을 다시 시작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그 뻘짓을 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미디 키보드와 오인페(오디오 인터페이스)입니다. 알아보고 또 알아본 다음에 선택한 것은 키보드는 아카이(Akai) MPK mini plus이고, 오인페는 포커스라이트(Focusrite)의 스칼렛(Scarette) 4세대 2i2입니다.  이것들...

참새 스쿼미쉬 방앗간에 가다

참새 스쿼미쉬 방앗간에 가다

스쿼미쉬에 살러 간 것은 2011년 여름입니다. 거기에서 2년을 살았습니다. 스쿼미쉬는 밴쿠버에서 차로 한시간 밖에 떨어져있지 않지만 시골입니다. 시골이라고 했지만 시골이 아닌 것같은 모습도 있고, 역시나 시골이기도 한 그런 곳입니다. 월마트나 홈디파 같은 큰 미국계 기업이 있고, 자동차 딜러도 3곳이나 있는데 시골이라고 치부하기엔 좀 민망한 면이 있습니다. 한국의 시골이라면 그런 수준의 가게들을 볼 수가 없을 것입니다.

반면에 시골스러운 모습은 우선 풍경입니다. 백두산 높이만한 산이 바로 눈 앞에 압도적으로 서있고, 주변이 온통 산과 강으로 둘러싸여 있으니 시골 중에서도 상시골풍경입니다. 그런 것들이 장점일 수 있습니다. 캐나다 사람들이 아웃도어 액티비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워낙 많다보니, 대도시에서 가깝고 주변이 온통 아웃도어 액티비티 천국이니 그게 좋아 스쿼미쉬에 들어와 사는 사람도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 시골인데 월마트 있고, 세이브온 푸드같은 그로서리 마켓도 몇 개 있고 캐나디언 타이어같은 잡화점도 있으니 시골 생활을 즐길 수 있으면서도 다양한 상점도 제대로 구비되어 있으니 편리함까지 완벽하게 갖춘 셈입니다. 

스쿼미쉬에 2년 산 것은 캐나다에 와서 제대로 캐나다 사람답게 살게 해준 선물같은 세월이었습니다. 밴쿠버에서 휘슬러까지 가는 것은 좀 무리가 되는 거리인데, 스쿼미쉬에서 휘슬러는 꽤 갈만한 거리입니다. 그래서 여름이면 주말마다 휘슬러에 올라가 2천미터 산 위를 누빈 추억이 있습니다. 스쿼미쉬에서 휘슬러 사이에 곳곳에 숨어있는 이름난 트레일들을 모두 섭렵한 것은 인생 최고의 아웃도어 엑티비티 버킷리스트를 완성한 폼입니다. 한국 사람이 캐나다에 와서 스쿼미쉬와 휘슬러의 뒷골목까지 모두 누볐다? 정말 엄청난 행운을 누린 것입니다.

그러다 10여년 전, 웨스트 밴쿠버로 나와 살면서는 웨스트 밴쿠버의 산들을 누비기 시작했습니다. 웨스트 밴쿠버에도 곳곳에 좋은 산악 트레일들이 많습니다. 앰블 사이드 피어에서는 낚시를 즐기며 던지니스 게도 엄청 잡아 먹었습니다. 주말마다 호강에 초치는 고민은 “오늘은 또 어딜 가보지?”입니다. 그러다 오랜만에 스쿼미쉬에 한번 올라가보자 해서 씨투스카이 하이웨이를 탔습니다. 

스쿼미쉬에 들리면 먼저 가볼 곳이 있습니다. 빵집인데 각종 베리를 푸짐하게 넣어 굽는 파이를 잘 만드는 가게입니다.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만 문을 여는 빵집인데, 스쿼미쉬에서도 아는 사람만 찾아갈 수 있는 그런 집입니다. 외지 사람이 그곳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곳에 들려 블루베리 파이 두 개와 냉동 파이 한 세트를 샀습니다. 마음까지 푸짐뿌듯해집니다.


그리고 다음에 들린 곳은 월마트입니다. 월마트라고 다 같은 월마트가 아닙니다. 노스밴쿠버의 월마트는 워낙 사람이 많이 붐비는 곳이라 괜찮은 물건이 나오면 금방 품절되고 사람이 워낙 북적대다보니 쾌적하게 쇼핑을 즐길 수가 없습니다. 그에 반해 스쿼미쉬 월마트는 언제나 한산합니다. 그리고 신상이 나와도 오래 남아 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매장으로 들어가면서 보니 우선 양말 꾸러미가 눈에 들어옵니다. 스무켤레에 십불짜리 묶음입니다. 면티도 4불짜리가 사이즈 되는 게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골드칼러 작업화도 여러켤레 남아있습니다. 이런 물건들 쇼핑을 노스밴쿠버 월마트에서는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스쿼미쉬에 가면 그 빵집과 월마트에 꼭 들립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는 맥도널드에 들려 빅맥세트를 구입하여 감자칩과 콜라와 빅맥을 즐기며 집으로 돌아옵니다. 15불짜리 빅맥 세트를 스마트폰 모바일 앱으로 주문하면 리워드 오퍼가 있어 8불에 살 수 있습니다. 그리고 포인트도 쌓여 후에 공짜 빅맥을 먹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곳들이 우리 참새들이 스쿼미쉬에 가면 들리는 방앗간입니다.


스쿼미쉬에 살 때 퇴근 후면 낚싯대 메고 떨레떨레 강가로 나가 매일 핑크 연어 두 마리씩 잡아오던 스쿼미쉬 강가도 잠깐 들려봤습니다. 독수리 떼를 기대했는데, 실망스럽게도 떼는 보이지 않고 강 건너 높은 나무에 두 마리가 앉아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볼 때마다 정말 눈이 시원해지는 강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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