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ht of Dundarave

이미지
Light of Dundarave 크리스마스 시즌입니다. 너무 오른 물가 때문에 서민들은 기본적으로 먹는 것조차 충분히 사먹지 못하고 있는데, 거리에는 또 많은 집들에는 크리스마스 장식이 요란하고 휘황찬란합니다. 어쨌거나 불행한 사람들은 불행한 대로 뻘짓하는 사람들은 뻘짓하는 대로 흘러가는 것이 인생입니다. 인생, 참 무정하기 그지 없습니다. 세상이 야속하여 울분을 삭이지 못하고 너무나 황당하여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황망해 하는 사람들이 많은 요즘입니다. 그런 사람들을 위하여 이웃 사람이 어찌 하지 못하면 국가가 그들을 돌봐주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그런 기대를 하고 살아왔는데, 살면서 보니, 그런 걸 잘 하는 나라는 이 지구상에 없는 것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정치하는 사람들이 돈 있는 사람들이고, 또 정치하면서 돈쪽에 결탁을 해서 그런 것입니다. 하기야 교회도 돈 때문에 무너지는 세상인데, 뭘 어디에 기대할 것도 없는 셈입니다. 12월이 되니, 낮이 짧아지고 어둠이 일찍 찾아옵니다. 여름을 살던 관성이 아직 남아 있어서 뭔가 아직 한참 할 시간인데, 빨리 어두워지는 하늘을 보며 어이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 밖에서 놀아야 할 시간인데. 놀던 관성 죽이지 않고, 어둑해졌지만 밖으로 나갔습니다. 가까이 있는 몰에 들려 베스트바이를 구경했습니다. 요즘 나오는 노트북들을 둘러 봤습니다. 스냅드래곤이 장착된 노트북이 많이 보입니다. 아내가 개비할 노트북으로는 델 노트북이 안성맞춤인듯 보입니다. 13.4인치 조그만 화면이라 휴대가 용이할 것같고, 16기가 메모리에 512기가가 하드를 갖춘 노트북이 1600불선입니다. 베스트바이를 나와 던드레이브로 갔습니다. 거기 빛을 보러 갔습니다. 빛, 크리스마스의 빛,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바닷가 던드레이브 파크에 크리스마스 트리 파티가 벌어집니다. 올해의 불빛은 작년보다 더 화려해진 느낌적인 느낌이 듭니다. 크리스마스 트리 상단에는 별을 다는 것이 대세입니다.  별 대신 ...

좋은 차 모는 바보들

이미지
좋은 차 모는 바보들 2020년형이면 4년 밖에 되지 않은 신삥입니다. 이것에 문제가 있어 딜러에 왔습니다. 차는 멋진 지엠씨 트럭입니다. 차는 크고 멋있는데, 엔진은 2.7리터 밖에 되지 않는 터보엔진입니다. 이렇게 큰 픽업 트럭의 엔진은 통상 5리터가 넘는데, 트럭 가격을 좀 낮춰보려고 그런 작은 엔진에 터보를 달아 라인에 끼워넣었습니다. 트럭은 갖고 싶은데, 가격 때문에 망설이는 사람들을 위해서 가격을 조금 낮춰보려고 그런 라인업을 만든 것입니다. 문제가 있으면 그냥 딜러에 맡기면 되는데, 이 트럭주인은 코드를 찍어보고는 엔진 오일압력쪽에 문제가 있다고 하면서 차를 맡겼습니다. 코드를 직접 찍어봤으면 직접 고쳐보시든지, 자기가 직접 손볼 것도 아니면서 그 비싼 코드리더는 뭣하러 가지고 있는 거지? 딜러를 믿지 못하고 영 엄한 소리할까봐 속지 않으려고 그런 쓸데없는 짓을 한 것인가? 이런 류의 인간들도 영 재수없는 스타일입니다. 딜러 스캐너로 코드를 찍어보니, 엔진오일 압력쪽에 문제가 있는 코드가 떴습니다. 차를 들여올 때, 엔진소리가 영 거슬리고, 악셀페달을 조금 밟아주면 거친 쇠소리가 크게 납니다. 엔진 오일을 체크해보니, 딥스틱(dipstick)에 오일이 찍히질 않습니다. 엔진오일을 탑업(top up)하니 2.5리터나 들어갑니다. 엔진 오일을 채워넣었더니, 소리가 사라졌습니다. 오일이 부족하니 엔진오일 압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코드가 뜨고, 타이밍 체인에 윤활이 제대로 되지 않아 그리 큰 소리가 났던 것입니다. 차주인이 겉멋만 들어가지고, 코드리더는 가지고 다니면서 가장 기본적인 체크는 해보지도 않는, 헛똑똑였습니다. 이렇게 멍청하게 차 관리해 가지고는 언젠가는 엔진 하나 말아먹고 큰 돈을 써야 할 운명입니다. 뒤이어 받은 차는연식이 좀 된, 2009년형 아바란치 트럭입니다. 이 차는 주인이 스파크 플러그를 교체해달라는 요청이 있습니다. 스파크 플러그를 하나 뽑아보니, 심히 낡아있습니다. 새 스파크플러그와...

미캐닉의 신발

이미지
미캐닉의 신발 이 신발이 도대체 몇번째냐? 이 신발을 신고 평양 침투 특수훈련을 받은 것도 아니고, 심마니같이 산삼 찾아 두메산골을 헤맨 것도 아니고, 온몸을 녹이는 뙤약볕 아래 데스밸리 돌밭길 트레일을 헤맨 것도 아닌데 이 신발은 왜 이리도 빵꾸가 자주 나는 것일까? 모세는 어떤 길을 걸었길래 40년 동안의 광야길을 신발 한 켤레로 견딜 수 있었을까? [신29:5] 주께서 사십 년 동안 너희를 광야에서 인도하셨거니와 너희 몸의 옷이 낡아지지 아니하였고 너희 발의 신이 해어지지 아니하였으며 [Dt 29:5, NIV] Yet the LORD says, "During the forty years that I led you through the wilderness, your clothes did not wear out, nor did the sandals on your feet. 손님들의 차를 손보면서 얼굴도 모르는 그 차주인을 향하여 축복 기도를 했으면 주님께서 감동하셔서 제 신발이 닳지 않는 은혜를 제게도 베풀어주셨을까요?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집트를 나와 광야를 헤매는 40년 내내 주님을 향한 일편단심 마음이 단단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주님이 행하시는 수많은 기적을 보았고 베풀어 주시는 은혜를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민족은 어리석은 뻘짓을 시리즈로 벌였습니다. 그런 못난 사람람들 한테도 생명줄을 연장하는 은혜뿐만 아니라, 옷과 신발이 닳지 않는 선물을 주셨으니, 저도 참 못난 사람이긴 하지만 바라지 못할 것은 없는 것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단 한번도 신발이 닳아 없어지지 않는 기적을 경험한 일은 없습니다. 정비할 때 신는 신발은 앞에 무거운 것이 떨어져도 발가락이 다치지 않도록 신발 안쪽에 쇠커버가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 운동화보다 비쌉니다. 이런 단단한 신발이 몇달 신으면 너덜너덜 해집니다. 몸이 신발과 같이 너덜너덜 같이 몇달만에 닳아 없어지지 않는 것은 은혜입니다.  구멍 뚫린 신...

2015 캐딜락 ATS

이미지
2015 캐딜락 ATS 입고된 2015년형 캐딜락 ATS 중고차를 재판매하기 위한 인스팩션을 했습니다. 손봐야 할 부분을 찾아 리포팅하고 차를 빼내려는데, 조수석 윈도가 올라가질 않습니다. 작동하던 것이 인스팩션 하고 나니까 갑자기 왜 움직이질 않아? 샵포맨에게 리포팅하고 문제점을 찾기 위해 조수석 도어 트림판넬을 떼어냈습니다. 윈도 모터를 인스팩션하기 위한 것입니다. 뭐가 잘못되었는지 찾아보려면 윈도모터, 스위치, 서킷 와이어링등을 조사해봐야 합니다. 경험에 의하여 무작정 작업을 시작하는 것보다는 요즘 차량들은 연도별, 모델별로 설계 디자인이 차이가 있어서 SI(Service Information)을 따라가는 것이 시간을 아끼는 길입니다. SI를 열어보니, Test 3를 실시해보라는 내용이 보입니다. SI를 따라 그라운드 서킷에 이상이 없는지 먼저 확인한 다음에 윈도 스위치의 터미널 8과 그라운드 터미널을 점퍼시키라는 내용이 나옵니다. 전기회로도를 보면 퓨즈를 통과한 12V 배터리 전압이 윈도 모터 서킷에 와서 늘 걸려 있는 상태입니다. 윈도 스위치를 작동하는 것은 전압을 그라운드로 연결하여 서킷을 완성시켜 주는 것입니다. 즉, 윈도 스위치를 올리는 쪽으로 작동시키면 모터가 윈도를 올리는 쪽으로 움직이도록 스위치가 전압-모터-그라운드로 연결되는 서킷을 완성시켜주어 윈도가 올라가는 것입니다. SI의 내용대로 윈도 스위치의 8번 터미널과 그라운드 터미널 사이를 점퍼시키니, 갑자기 윈도가 올라갑니다. 모든 게 정상이잖아? 그럼 왜 움직이다가 갑자기 안 움직였고, 지금은 왜 다시 또 움직이는 거야? 뭔 일이 있었던거야? 샵포맨에게 리포팅하면서 왜 그런거지 물어보니, 샵포맨 또한 낸들 알겠냐?  이런 일이 왕왕 있습니다. 뭔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아, 그냥 커넥터 한번 뺐다 껴주면 언제 뭔일 있었냐 싶게 멀쩡히 작동하는 경우 말입니다. 전기 저항치에 아주 민감하게 작동하는 에어...

F1 Dream

이미지
F1 Dream 현대 자동차에 월드랠리팀이 있습니다. 월드랠리에서 우승을 하는 기염도 토했습니다.  그 팀을 꾸리려면 많은 자금이 필요합니다. 그 월드랠리차를 운전하여 우승할 수 있는 랠리 드라이버, 그 옆에 앉아 쉼없이 드라이버에게 정보를 공유해주는 전문 네비게이터, 그리고 둘의 호흡이 잘 맞아야 합니다. 그리고 랠리에 참가하는 차는 껍데기는 양산차지만 내부는 랠리를 뛸 수 있도록 모두 개조해야 합니다. 샤시도 강한 충격에 견딜 수 있도록 티타늄 소재로 모두 교체해야 합니다. 이런 팀을 현대 자동차 직원중에서 뽑아 키우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그 랠리를 할 수 있는 팀을 돈 주고 사는 것입니다. 그러면 현대팀이 되는 것입니다. 현대는 광고효과를 보고 투자를 하는 것입니다. 정세영 회장이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그 자리를 자기 아들인 정몽규에게 내준 적이 있습니다. 모터 스포츠, 특히 F1에 관심이 많았던 몽규는 현대에 F1팀을 만들고 싶어했고, F1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서킷까지 건설할 생각을 하고 있었던듯 합니다. 당시 현대자동차 연구소 주행시험장에서 시험팀 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던 저는 박병재 부사장을 수행하여 현대본사 정몽규 부회장실에 불려간 일이 있었습니다. F1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안을 검토하기 위한 거였습니다. 하지만 그후 정몽규가 현대자동차를 물려받는 것을 탐탁치 않게 생각한 왕회장의 결정에 따라 몽규는 현대자동차를 떠나 아파트 만드는 그룹으로 내려갔고, 현대자동차 회장으로는 왕회장의 아들인 몽구가 들어섰습니다. 그로 인해 현대에는 월드랠리팀만 남고, F1 추진은 수증기처럼 날아가 버렸습니다. 그런 저런 일로 인하여 개인적으로 F1 모터 스포츠에 흥미와 관심이 많이 생겼고, 당시 F1 세계를 호령하던 F1 드라이버에 대한 정보도 찾아보는등 잠시 그쪽에 관한 공부를 나름 해본 일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시들시들, 내 인생과는 상관없는 일, 한 때의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한국을 떠나 캐나다로 옮겨와 살면서 미국과 가까워 졌으니, 미국의 모터 스포츠...

Lynn Canyon Ecology Centre

이미지
Lynn Canyon Ecology Centre 밴쿠버의 노스쇼어(North Shore)는 밴쿠버 다운타운 북편 버라드 인렛(inlet: 바다가 육지 안으로 파고 들어온 모양. 큰 강으로 보일 수 있으나, 바다임) 건너편에 있는 노스 밴쿠버와 웨스트 밴쿠버입니다. 노스쇼어는 앞으로는 버라드 인렛 바다를 두고 있고, 뒤쪽은 첩첩산중으로 이루어진 지형입니다. 산이 높고 산세가 험하여 숲에 들어가면 기가 웅장해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옛날에는 이곳 산에서도 벌목이 이루어졌으나, 도심이 발달하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집 짓을 곳을 제외하고 숲은 벌목이 금지되어 산으로 들어가면 수십년된 아름드리 나무들이 하늘을 찌를듯 솟아있어 장엄한 풍경을 이루고 있습니다.  산이 첩첩이니 봉우리 이름도 많지만, 노스밴쿠버쪽에서 유명한 산은 씨모어와 그라우즈 마운틴 입니다. 산세가 깊고 험하다보니, 계곡도 잘 발달되어 있고, 그 계곡을 따라 모이는 수량도 엄청납니다. 오늘은 노스밴쿠버에서 제일 유명한 계곡인 린캐년(Lynn Canyon)으로 갔습니다. 서스펜션 브릿지를 건너 “30 Foot Pool”로 먼저 갔습니다. 얼마간의 사람들이 그 기가막힌 물 색깔과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한 여자는 이 겨울에 그 물속에 몸을 한번 담궈보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었나 봅니다. 백인 여자들은 비계가 두꺼워서 한겨울에도 이런 뻘짓을 개의치 않고 합니다. 할 수만 있다면 저 물에 몸을 한번 담궈보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마는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이 물을 볼 때마다 내년 여름에는 꼭 한번 저 물에 잠수를 해보아야지 마음을 다져보지만 아직 그 꿈은 미수에 그치고 있습니다. 그 물가 바위돌 위에서 들여다 보는 투명한 물빛은 아름답기도 하지만 어른키 두세길 되어 보이는 물속은 오금이 저리기도 합니다. 저 차가운 물에 들어갔다가 심장이라도 멈추는 날이면 대책이 없을 수 있습니다. 숲속 트레일을 한바퀴 돌고 “Lynn Ca...

Fort Langley

이미지
Fort Langley 포트랭리, 밴쿠버의 이스트쪽에 있는 조그만 마을입니다. 랭리보다 더 이스트쪽에 있고, 프레이저 강 건너편으로 메이플리지를 마주 보고 있는 위치에 있습니다. 그런데 왜 여기를 포트랭리라고 했나? 포트라는 것은 요새를 이야기합니다. 초기 정착민이 여기에 와서 조그만 마을을 이루면서 외부 침입자로부터 마을 주민을 보호하기 위하여 옛날의 성처럼 울타리를 쌓고 그 요새 안에서 생활을 했다고 해서 오늘날까지도 포트 랭리로 마을 이름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포트랭리와 메이플릿지를 연결하는 배편이 있었습니다. 자동차까지 통째로 옮겨주는 페리가 무료로 운영이 되다가 두 마을 사이를 이어주는 다리가 생기면서 페리운영은 중단이 되었습니다. 그로 인하여 포트 랭리 타운을 오가는 유동인구는 줄어들었지만, 마을이 예쁘고 구경할 곳이 몇 군데 있어서 마을이 퇴색하지는 않았습니다. 주변에 새로운 집들이 많이 지어져 인구자체가 증가한 것도 마을이 퇴색되지 않는 주요한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예전에 메이플릿지에 산 적이 있어서 페리를 타고 포트랭리를 오간 추억이 있는데, 오늘 아내가 그곳 강변 파크에 다시 한번 가보고 싶다고 하여 오랜만에 거길 들렸습니다. 그런데 워낙 오랜만에 들린지라 “어, 동네가 이렇게 예뻤었나?” 싶을 정도로 기억이 새롭고 오랜만에 보는 동네가 정말 생소하기도 하고 예뻤습니다. 그리고 놀라운 일은 그렇게 자주 지나쳤던 마을인데도 전혀 가보지 못한 곳을 오늘 가보았고, 그런 곳이 있는 것을 보고 놀랐고, 그로 인해 한편으로는 오늘 큰 땡(행운)을 잡은 날입니다. 그리로 출발하기 전에 차에 타고 스마트폰으로 네이게이션을 세팅하려고 포트랭리를 치니, “Fort Langley National Historic Site”라는 곳이 떠서 그곳을 찍고 그대로 따라가보았더니, 포트랭리 다운타운에 들어선 다음, 철길을 건너기 전에 오른쪽으로 회전을 했고 그 끝에 주차장이 있었고, 거기에 차를 세우고 그 히스토릭 사이트, 포트랭리 그 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