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노래가 된 YM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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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노래가 된 YMCA *This blog post is written in Korean. To view it in English, you can use a translation app or select your web browser's translation option to view it in English. 트럼프가 한국에 와서 금관을 받은 것을 가지고 미국에서 난리가 났습니다. 미국에서 반 트럼프 시위를 하는 사람들이 “우리에게 왕은 필요없는데 트럼프를 왕으로 만들 거냐?” 한국을 비난하고, 트럼프를 향해 그냥 거기서 왕이나 하라고 비아냥 거리고 있습니다. 무슨 그런 선물을 한 한국의 처사도 참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이긴 합니다. 국빈 방문에 왜 그런 요란한 선물이 필요한가요?  그런데 그런 요란한 트럼프 때문에 좋은 노래 하나도 극우 노래가 되고 말았습니다. 미국의 극우 정치가 트럼프가 한국에 도착했을 때 한국의 공군 군악대가 YMCA를 연주했습니다. 빌리지 피플이 그 노래를 만들었을 때는 그런 정치적인 문제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었을텐데, 트럼프가 정치 집회에 나설 때마다 이 노래를 틀고 노래에 맞춰 춤도 추고 하여 트럼프의 노래로 알려졌습니다. 이 YMCA의 박자가 참 춤추기 좋은 비트이긴 합니다. 이 비트를 들으면 생각하는 춤 하나가 있습니다. 바로 김수로의 꼭지점 댄스로 알려진 춤입니다.  트럼프와 미국을 보면서 세상에 멍청이들이 참 많다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세상에 사람이 많아지면 멍청이도 더 많아집니다. 사람이 많아지면 말들이 참 많아집니다. 그 중에는 맞는 말도 있고, 어처구니 없는 엉터리 말도 있습니다. 독일이 북적거리던 시절에 어처구니 없는 논리와 선동으로 독일을 전범 국가로 만든 히틀러가 대표적인 멍청이이고, 그 멍청이의 선동에 넘어간 당시의 독일 국민들이 멍청이들입니다. 사람이 멍청하면 생각의 폭이 좁아집니다. 그런 사람들은 뭔 생각을 하나 가지게 되면 그게 그냥 맞는 줄 압니다. 자기 생각만 맞고 다른...

주님이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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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이 시인 *This blog post is written in Korean. To view it in English, you can use a translation app or select your web browser's translation option to view it in English. 주님 감사합니다. 범사에 감사하라고 했는데, 생각나면 한번씩 감사합니다. 하지만 제 인생 자체가 감사라는 것을 알고는 삽니다. 인생, 감사 빼놓고는 할 게 없습니다.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는 게 인생입니다. 인생이 그것을 깨닫지 못할 때 교만해지고, 망합니다. 엊그제 멀리 보이는 동네 뒷산에 첫눈이 내렸습니다. 휘슬러에도 눈이 내리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뒷산에 눈 내린 것을 보더니, 딜러에 윈터 타이어를 장착하려는 사람들이 많이 오고 있습니다. 차들이 많이 오면 타이어뿐만 아니라 다른 정비할 꺼리도 많이 생깁니다. 낡은 차 한 대를 받아 서비스를 하려는데, 보니, 엔진룸 배터리 위에 낙엽이 하나 보입니다. 그것이 내 눈에 예쁘게 보여서 사진을 찍었더만 배경이 어두운 엔진룸이고 배터리도 검은 색이라 상대적으로 빛 바랜 낙엽에서 마치 빛이 나는듯한 착각이 듭니다.  이 낙엽 사진을 카톡으로 아내에게 보내면서 느낌을 적었습니다. “잎새의 저 섬세한 텍스처와 가늘고 약해 보이지만 한 계절 숱한 바람에도 잎을 나무에 달고 견딘 가녀린 잎새의 잎자루가 몹시나 아름답다. 저 연약함에 어떻게 그렇게 큰 인내와 끈기와 책임감이 스며 있었을까?” 이 카톡 메모에 대한 아내의 답이, “시인이닷!”입니다. 기분 좋아지는 말이고, 제가 보낸 글이지만, 참 괜찮은 생각이었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그런데 그런 생각이 머리를 쥐어짠다고 나오는 생각이 아니고 불현듯 그냥 떠오를 수 있는 이유가 나름 있다는 분석을 해봅니다. 그 잎새를 그냥 늘 보는 낙엽으로만 생각한 것이 아니라 주님이 설계하신대로 여름에 나고 겨울이 오는 가을에 떨어지는, 주님의 솜...

백투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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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투백 *This blog post is written in Korean. To view it in English, you can use a translation app or select your web browser's translation option to view it in English. 백, 영어로 back, back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떤 감이 듭니까? 긍정적인 느낌은 아닙니다. 사람은 앞에만 눈이 있으니, 뒤를 보려면 고개를 뒤로 돌려야 하니, 사람의 신체 구조에서부터 백은 자연스럽지가 않습니다. 전투에서 진격이 좋지 뒤로 후퇴는 별로입니다. 이래저래 긍정적인 감보다는 부정적인 감이 더 짙은 단어입니다.  그런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에 입에 올리기 별로인 단어지만 그 단어가 들어간 말들이 꽤 많이 있습니다. 백업 파일, 백투더퓨쳐 같은 말입니다. 백투더퓨쳐는 백이라는 단어가 들어갔는데도 흥행에 성공한 영화입니다. 심지어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들어가면 무려 첫번째 체험관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변함없이 그런지 모르겠지만) 요즘 캐나다 사람들 신났습니다. 월드 시리즈가 펼쳐지고 있고, 블루제이와 다저스가 미국 야구 최강자 자리를 놓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습니다. 어제까지 5차전이 펼쳐졌고, 오늘 하루 쉰 다음에 내일 토론토로 옮겨 6차전이 벌어집니다. 현재 게임 스코어가 3대2, 블루제이가 내일 이겨버리면 월드 시리즈가 끝납니다. 아마도 토론토 사람들이나 캐나다 사람들은 그러길 바라고 있을 겁니다. 지금까지 치러진 다섯 차례의 경기를 보면 스토리가 있습니다. 혹자는 걸출한 일본 출신 타자와 투수가 있는 다저스가 유리하지 않나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 생각대로 2경기와 3경기에서 오타니와 야마모토가 제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특히 3경기에서는 18회까지 가는 연장전 끝에 다저스가 그 긴 경기를 먹었습니다. 만약 이 긴 경기 뒤에 다음 경기까지 다저스가 한번 더 잡았으면 이번 월드 시리즈는 그냥 다저스로 일방적으로 기울었을 ...

Best Burger in Vancou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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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Burger in Vancouver *This blog post is written in Korean. To view it in English, you can use a translation app or select your web browser's translation option to view it in English. 아는 여행, 밴쿠버에 처음 여행 온 사람은 절대로 할 수 없는, 밴쿠버에 사는 로컬이기에 가능한 아는 여행을 오늘 비가 오락가락 하는 날씨 속에서 강행을 했습니다. 스탠리 파크로 갔습니다. 스탠리 파크의 단풍을 즐길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릅니다. 차를 프로스펙트 포인트에 대고 비버 레이크쪽으로 내려갔습니다. 예상대로 트레일은 낙엽으로 주단을 깔아놓은듯 장식이 되어 있어 마음을 그지 없이 즐겁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온 세상 통털어 귀빈이 된 기분! 비버 레이크를 찍은 다음에 스탠리 파크 로즈 가든을 거쳐 빠빌리온(Pavillion)으로 갔습니다. 스탠리 파크 한 가운데 세워진 대저택입니다. 웨딩에 쓰여지는 홀이 있고, 레스토랑이 같이 붙어 있습니다. 이 레스토랑에 들어가 앉아 식사를 하려면 백불이 훌쩍 넘어버립니다. 그 행사를 하려고 스탠리 파크를 온 것이 아니고 단풍 구경 잘 하고 다시 차 주차한 곳으로 올라가려는 참에 에너지가 좀 필요한 것 뿐인데 식당에 들어가 줄창 앉아서 밥 먹고 돈 쓰고 할 계제는 아닙니다. 해서 밴쿠버에서 유명한 햄버거만 하나 시켰습니다. 그렇게 비싼 레스토랑에서 햄버거 하나만 테이크 아웃 할 생각을 하다니, 그건 어디서 나온 아이디어이고, 무슨 베짱인지? 주문한 햄버거는 10분 정도 지나 받아들 수 있었습니다. 그걸 들고, 큰 나무 아래 벤치에 앉아 한 입씩 먹었습니다. 빵은 검정색(charcoal brioche bun)이고, 고기 패티는 소고기가 아니고 무려 바이슨(bison) 고기입니다. 이게 밴쿠버 베스트 버거 경연 대회에...

6 데시벨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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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데시벨의 의미 *This blog post is written in Korean. To view it in English, you can use a translation app or select your web browser's translation option to view it in English. 오늘 대기 기온이 섭씨 8도입니다. 이 온도는 ‘춥다’라는 느낌(한국사람 기준: 백인들은 삼겹살이 두꺼워서 이 온도에서도 반바지)을 느낄 수 있는 온도이고, 얇고 소매 긴 양모 티셔츠를 한 겹 추가해야 될 때가 되었다는 신호입니다. 두꺼운 셔츠 하나를 밖에 입는 것보다 얇은 메리노 티를 하나 더 입는 것이 답답하고 무거운 기분이 덜해서 좋습니다. 메리노 티는 면티와 다르게 땀 냄새도 잘 내놓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겨울에 높은 눈 산을 며칠 동안 누비는 아웃도어 매니아들에게는 메리노 내의가 필수입니다. 바깥 온도는 8도인데, 실내 온도는 온도계가 24도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굉장히 큰 온도 차이입니다. 창문을 열고 싶지 않을 수 있지만, 과감하게 열면 오히려 그 큰 온도 차이 때문에 엄청난 상쾌함을 느낄 수 있는 면도 있습니다. 창문을 오래 닫고 있으면 방안에 사람 사는 여러가지 냄새들이 모여 좀 답답해집니다. 그러니 발코니로 통하는 문을 싫어도 기꺼이 가끔씩 열어주어야 합니다. 그걸 열면 시원한 바닷바람이 들어오면서 그동안 방안의 공기가 얼마나 답답했는지 바로 느낄 수 있습니다.  차가운 날씨에 창문을 열면 순간 시원해서 좋은데, 그렇게 문을 좀 오래 열어놓고 싶어서 찬 공기를 시원하게 느끼며 앉아있다 보면 외투를 하나 걸친 위는 괜찮은데, 맨발 차림의 발과 다리가 이게 정말 시련 속에 놓이게 됩니다. 발이 얼고 각질도 많이 생기고, 혈압도 오르는 것같고, 추위도 곱배기로 느끼게 되고 정말 좋지 않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없나 찾아보니, 있습니다. 아마존에도 있고, 월마트에도 있는데, 월마트 가격이 아마존의 ...

흐리고 비오면 음악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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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리고 비오면 음악이지 *This blog post is written in Korean. To view it in English, you can use a translation app or select your web browser's translation option to view it in English. 흐리다 비오고 하는 우중충한 날씨, 유튜브 음악 중에 셀틱 음악을 한번 틀었습니다. 이런 날씨에 정말 잘 어울리는 음악입니다. 음악하기 딱 좋은 날씨입니다. 지난 1년 동안 계속된 발코니 공사가 완료되어 칙칙한 콘크리트 벽이 막고 있어 일부 보이지 않던 오션뷰가 새로 설치된 유리 발코니 벽으로 인해 시원하고 아름답게 보입니다. 뷰값만 백만불어치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공사 기간 중에 창고에 보관하고 있던 바베큐 기계를 올리고 가스통과 연결했습니다. 바비큐 타임, 뻘짓 준비 완료! 최고급 홈레코딩 장비는 아니지만, 소소하게 홈레코팅 장비와 연주 장비를 마련하니, 생활패턴이 음악적으로 바뀌었습니다. 노트북 모니터에도 음악 관련 앱 아이콘으로 꽉 찼습니다. 보이는대로 나타나는대로 가상악기 음원을 다 구입하면 수천만원을 쏟아부어도 끝이 나지 않을 것입니다. 필요한 분야나 악기 별로 잘 난 놈 하나만 뽑아내어 죽도록 패면(?) 됩니다. 통상 플러그인 형식으로 판매되는 가상악기 음원들은 트라이얼 버전으로 먼저 소리를 들어보고 구입 여부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들어보니, 거의 다 비슷, 확 마음을 끄는 것은 열 개 중에 한두 개 있을까말까할 정도, 욕심낼 필요없이 잘 난 놈들 데리고 놀다가 음악에 눈이 많이 떠지고 더 필요한 것이 절실해질 때 구입하면 되지, 잘 모르면서 처음부터 질러대는 것은 어리석고 부질 없는 짓입니다. 징글벨을 계속 연습하고 있는데, 완전히 퍼팩하게 연주가 단 한번에 끝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될 때까지 연습하고 다음 곡으로 넘어갈 생각인데, 같은 곡을 계속 연주해도 지루하지...

Stone Fr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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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ne Fruit *This blog post is written in Korean. To view it in English, you can use a translation app or select your web browser's translation option to view it in English. 발해는 왜 망했나? 고구려 이후에 그 강했던 고구려 민족이 만든 발해가 그리고 꽤 강성했다고 했던 그 발해가 왜 소리 소문없이 하루 아침에 증발했나? 역사학자들이 나름 그럴듯한 이유를 만들어 가져다 붙이지만 아무도 확실한 이유를 알 수 없고, 그럴듯한 증거도 없습니다. 그저 여전히 불가사의한 일로 남아 있습니다.  발해하면, 옛날에 드라마로 만든 사극이 생각납니다. 주인공 주몽이 여러 공을 세우는데 그 중의 하나가 소금 광산을 발견하는 일입니다. Salt Stone. 소금. 농사가 힘든 추운 지역에서 주요 먹거리는 사냥한 짐승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고기를 구워먹으려면 소금이 필수입니다.  소금이 고기 먹을 때도 필요하지만 사람에게나 짐승에게나 몸에 반드시 필요한 성분이기도 합니다. 지금도 몽골에서 사람들이 순록을 주변에 두고 길들이는 도구로 쓰이는 것이 소금입니다. 순록들이 사람들이 주는 소금을 먹기 위해 늘 사람들 주변에 머무른다고 합니다. 소금, 요즘은 그저 흔한 양념의 한 가지이지만, 그게 생명의 근원입니다. 유럽 음식이 짠 이유도 소금의 역사와 관련이 있습니다. 유럽에서도 그 옛날 소금이 아주 귀했습니다. 그래서 귀족들의 식탁에서 요즘 트러플 같이 아주 귀한 것이 소금이었습니다. 귀족들은 손님들에게 소금을 펑펑 내놓은 것이 최고의 대접이었고, 음식에 소금을 맘껏 뿌리고 먹는 것이 아주 호사스러운 일이었습니다. 그 전통이 이어져 서양 음식이 짜다고 합니다.  소금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채소나 과일이 맛있습니까? 고기가 맛있습니까? 요즘 사람들 고기 많이 좋아하니까, 대뜸 대부분분 당연히 고기가 맛있다고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