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024의 게시물 표시

옷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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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의 품격 옷의 품격이라니? 돈 밖에 모르고, 명품 걸치고 자랑질 하고 다니는 골 빈 졸부들이나 할 법한 소리입니다.  캐나다에서 사는 것이 한국보다 편한 점도 있고, 그렇지 않은 점도 있지만, 가장 편한 점 중의 하나는 멋부리고 다닐 필요없다는 점입니다. 웨스트 밴쿠버가 잘 사는 사람들 동네인데도 사람들 걸치고 다니는 것을 보면 참으로 소박하기 그지 없습니다. 그런데 소박하게 아무 거나 툭 걸치고 다니는 것이 오히려 멋스러워 보이는 풍속도이다 보니, 사람들이 비싼 옷에 연연하지 않고 싼 옷을, 그 싼 옷이 바겐세일할 때, 몇 개 구입하여 걸치고 다니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공부를 한국 사람보다 죽어라 하지 않는 것처럼 패션도 한국 사람만큼 열정적으로 하지 않는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저는 평생 로션을 바르지 않고 살았고, 멋과는 거리가 먼, 그냥 기름쟁이입니다. 한국에서도 집에 있는 것 아무 거나 그냥 걸치고, 옷을 사지 않아 정말 집에 입을 것도 없이 살았는데, 그렇게 살다 캐나다 오니 더 편해져서 정말 아무 거나 입고 다니고 있습니다. 그러니 깔맞춤같은 것은 제게는 안드로메다의 언어같은 소리입니다. 그런데 솔직히 새 옷을 사서 입으면 기분이 좋은 것은 사실입니다. 코스트코 같은 곳에 가서 마음에 드는 색과 디자인의 옷이 눈에 띄면 가끔 하나씩 사긴 합니다. 한국 같으면 정장은 아니더라도 깔끔한 시티풍의 옷을 집어들었을텐데, 캐나다에서 눈에 들어 집어드는 옷은 그런 것은 아니고, 캐주얼하고, 아웃도어 액티비티에 적합한 그런 옷을 집어듭니다. 어디 놀러만 다니는 것같은 그런 옷. 평생 패션에 신경쓰지 않고 살았는데, 나이 들어 꼴이 쭈그러들고, 옷 좀 입고 다녀라, 옷 좀 사러가자, 그러는 아내의 성화도 있고, 이곳 노인네들이 보니, 늙어도, 아니 늙을수록, 할머니들이 화장도 시뻘겋게 하고, 옷에도 무척 신경을 쓰는 것을 보고, 이제는 아내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맞춰줄 나이가 된 것같아 엊그제 구하여 머리에 쓴 페도라 모자에 맞는 셔츠를 하나 구입하고...

키보드 마우스 블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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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 마우스 블루스 요즘 컴퓨터를 쓰는 사람들은 거의 다 와이어리스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용합니다. 선으로 컴퓨터에 연결되는 키보드와 마우스를 쓰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선으로 이어진 키보드와 마우스를 쓰다가 와이어리스 키보드와 마우스가 나오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저도 예전에 와이어리스 키보드와 마우스로 갈아탔습니다.  그러다가 와이어리스 키보드와 마우스를 쓰레기 통에 다 집어던지고, 다시 와이어 키보드와 마우스로 돌아가 지금까지 사용해오고 있습니다. 그걸 집어던진 이유는 크게 두가지입니다. 하나는 간혹 연결이 끊어지는 문제고, 다른 하나는 너무 자주 많이 들어가는 배터리 때문이었습니다. 와이어로 연결된 키보드와 마우스를 쓰니, 연결이 끊어질 일이 없고, 배터리 걱정을 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집에서는 와이어를 쓰고, 회사에서는 와이어리스를 쓰는데, 회사에서 쓰는 와이어리스 마우스의 배터리가 정말 오래 가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사실 와이어 키보드와 마우스를 쓰니 신뢰성은 만땅이지만, 책상 위에 어지럽게 늘어선 키보드와 마우스의 선들이 너무 어지럽습니다. 그것과 몇가닥의 USB 차징(charging) 선들이 모여 얼기설기 영 모양이 없어 보입니다. 키보드와 마우스 선 두 개만 없어도 한결 산뜻해집니다. 해서 우선 마우스만 무선으로 먼저 가보았습니다. USB에 리시버를 뽑을 필요가 없는 블루투스 마우스를 아마존에서 구입하여 사용해봤습니다. 그게 폼나게 잘 돌아갔는데, 가끔씩 연결이 끊어지는 문제가 발생이 되는 것입니다.  ‘아하 블루투스 마우스가 이런 문제가 있구나!’ 조사를 해보니 마우스가 백불이 넘는 것들이 보입니다. 그런 마우스들은 블루투스 마우스가 아니고 USB에 리시버를 꼽아 쓰는 무선 방식입니다. 아마도 블루투스 마우스는 연결이 끊어지는 문제가 유전적으로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백불이면 마우스가 너무 비싼 것 아닌가? 마우스는 10불 정도 하면 되는 거 아냐? 보니, 그런 마우스들은 좌우...

메이플 리프와 페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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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 리프와 페도라 비가 오락가락 하다가 해가 나오고 하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비가 그친 오후, 바람 쐬러 가까운 바닷가 놔두고 웨스트 밴쿠버 뒷산에 올라갔습니다. 동네 뒷산에 천미터가 넘는 봉우리들이 즐비하지만 고도 3백미터 정도만 올라가도 온 밴쿠버가 모두 내려다 보이고, 미국까지도 멀리 좍 펼쳐져 보입니다. 밴쿠버가 좋다는 소문 때문에 사람은 끊임없이 유입되고, 집 지을 땅은 모자라고, 할 수 없이 새로운 집들이 산 위로, 산 위로 지어지고 있습니다. 산 위에 집을 지으면서도 숲을 잘 보존하고, 도로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산책할 수 있는 길도 집 짓기 전에 먼저 애써 조성하면서 산 위에 마을을 만들고 있습니다. 새로 만들어 놓은 산책로 주변에 피어나는 꽃들이 정말 예쁩니다. 뒷산 이름들 중에 대표적인 산 이름이 사이프러스(Cypress)일 정도로 레드세다와 더글러스퍼같은 하늘 높이 솟은 침엽수들이 많은 데 그 중에 큰 잎을 가진 활엽수도 꽤 많이 보입니다. 활엽수도 어마어마하게 큽니다. 큰 잎을 보니 어릴 때 그걸 뜯어 우산으로 가지고 놀던 생각이 납니다. 그걸 보고 있으면서 뜨거워지는 햇볕을 견디려면 이번 여름에 늘 쓰고 다닐 모자 하나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듭니다. 이 활엽수의 이파리를 보면 뭐 생각나는 거 하나 있습니다. 캐나다 국기 가운데 박혀있는 메이플 이파리. 이 나무의 이름이 Bigleaf Maple입니다.  산을 한번 휘둘러보고 타운으로 내려와 몰에 들렸습니다. 런던드러그에 갔습니다. London Drugs, 이 가게를 미국에서는 본 적이 없습니다. 캐나다에만 있는 가게일 겁니다. 이 가게, 잡화점입니다. 카메라, 컴퓨터, 프린터, TV, 화장품, 부엌용품, 약품, 과자, 학용품, 그러니까 과일, 야채, 고기 빼고 대충 없는 것 빼고 죄다 파는 그런 잡화점입니다. 그럼 이런 곳에서 모자를 팔아? 모자를 팔더라고요.  ...

Flowers of Seaw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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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wers of Seawalk, West Vancouver  

방언에 대한 올바른 이해: 김명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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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현 교수가 방언에 대해 바르게 알려주는 세미나 영상입니다.  

Flowers of Seaw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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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wers of Seawalk 밴쿠버와 노스쇼어(노스밴쿠버와 웨스트밴쿠버)는 현재 두 개의 다리로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두 지역 모두 섬이 아닌데 다리로 연결된 이유는 육로로 가려면 험준한 산을 타고 빙빙 돌아야 하는데, 아직도 그 산들은 여전히 험준한 산들이고 길이 만들어지지 않아 다리를 통해 오가야 합니다.  두 개의 다리가 건설되기 전, 그 오래 전, 밴쿠버에 있는 스탠리 파크가 해군기지로 쓰여지던 때에 해군 제독이 밴쿠버와 웨스트 밴쿠버 사이를 가르는 조지아 해협을 배로 건너 웨스트 밴쿠버에 별장을 지었습니다. 웨스트 밴쿠버 한 파크에 박혀 있는 동판에 그때의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해군제독이 군함과 병력을 그렇게 사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권력남용, 횡령, 뭐 그런 거 아닌가요? 그 옛날 그런 것이 문제없이 가능했나 보지요? 아래 그림의 썩어가는 판자집이 백년 전, 해군제독 네이비 잭의 별장입니다. 지금은 썩은 모습이지만, 당시 저런 2층집이면 무지하게 호화스런 저택입니다.  그걸 삐까번쩍하게 복원하여 박물관으로 오픈하겠다는 그런 계획을 웨스트밴쿠버 시티가 추진하고 있는 것입니다. 잡아다가 주리를 틀고, 권력남용에 대한 청문회를 열어도 시원찮을 일 아닌가요? 그 후손들은 죽은 사람 멱살잡고 하드캐리할 생각없고 그렇게 명물 하나 만들어 돈이나 만들어 보겠다는 생각인 것이지요. 그런 유물 하나 만들어 놓는 게 의미 있는 일인 것 같기도 하고. 웨스트 밴쿠버에 살면서 누리는 가장 큰 혜택은 씨웍(Seawalk) 산책입니다. 집을 나서 바닷길로 내려가는 길가 잔디에 버섯이 올라와 있습니다. 새기(Shaggy Mane) 버섯입니다. 갓 올라왔을 때 먹을 수 있다고 하는데, 좀 크면 먹을 수가 없어 일반적으로 독버섯으로 알고 있습니다. 비슷하게 생긴 것들이 어떤 것은 먹을 수 있고, 어떤 것은 독버섯이라고 하니, 잘 모르면 야생버섯은 욕심내지 말고 그냥 보고 즐기는 것으로 만족해...

밴쿠버에서 발견한 고추장 치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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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에서 발견한 고추장 치킨 *This blog post was written in Korean. To view it in English, you can use a translation app or select your web browser's translation option to view it in English. 밴쿠버에 유명한 그로서리 체인점으로는 수퍼스토어, 시티마켓, TNT, 세이브온푸드 같은 것이 있습니다. 미국 체인점으로는 IGA, 월마트, 홀푸드같은 것이 있습니다. 그런데 코비드 이후 캐나다 그로서리 체인점들은 서로 합병되면서 체인점 이름은 그대로 있지만 두어개 그룹으로 나뉘어졌습니다. 한 기업이 독점을 해버렸으면, 가격을 올려버릴 수도 있겠지만, 두어개 그룹이 경쟁 체제로 되고, 통합으로 인한 물류수급이 대량화되어 관리비가 줄어들면서 물건값을 내릴 수 있는 여지도 생겼습니다. 그룹간의 단합만 없다면 소비자들은 그로서리 가격이 낮아지는 것을 기대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이 가게, 저 가게 돌아다니면 가격을 비교하여 싸고 좋은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가격이 팍팍 내리지 않는 것은, 기후변화와 물부족으로 인해 농사를 망치는 경우가 생기면서 세계적인 식량 수급 부족 문제가 늘 잠재되어 있고, 현실적으로 가격 상승 요인을 늘 안고 있기 때문입니다. 근래에 체인점을 늘리면서 공격적으로 경영을 하는 체인점으로 시티마트라는 가게가 있습니다. 가게라고 해서 조그만 구멍가게가 아니고 매장 면적이 축구장 반만한 대형 마켓입니다. 거기 물건이 꽤 괜찮은 것이 있습니다. 육류도 좋은 것을 찾아볼 수 있고, 과일이나 야채도 준수한 것들을 갖다 놓습니다. 그중에는 가격까지도 착한 것을 종종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노스 밴쿠버에 있는 시티마트를 구경하다 뭔가 하나 발견했습니다.  “고추장!” 포장에 영어로 고추장이라고 쓰여진 냉동 치킨윙 박스를 발견했습니다. 17...

Mind Control Manu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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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 Control Manual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 매뉴얼”  그런 것이 있을까? 성경이 그런 것일까? 불경이 그런 것일까? 까까중들이 마음 다스리는 법에 대해서 그렇고 그런 소리들을, 도깨비 씨알 까먹는 이야기들을 많이 합니다. 밤에 절 뒤에서 귀신을 너무 많이 봐서 그런가? 교회에서는 목사들이 그런 시답지 않은 주제를 다루지 않습니다. 목사들 스스로도 자기 마음을 어떻게 다스릴 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걸 알면 신이지. 어느 어떤 인간도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데, 인간들은 마치 자기가 득도한 것처럼 방송에서, 유튜브에서, 책을 통하여 썰을 풀고 있습니다. 얼핏 들을 때는 그럴듯 해보이지만 가만 생각해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소리들 뿐입니다. 타이틀 달린 사람들이 그럴싸 하게 포장하여 이야기하니 대단해 보이는 것일뿐, 까놓고 보면 죄다 쉰소리일 뿐입니다.  Mind Control Manual, 만약 그런 것이 있다면 그 매뉴얼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이 누구겠습니까? 사람은 사람이 사람을 만든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기를 다루는 매뉴얼을 만들 수 없습니다. 자기 몸을 가지고 있지만 몸속에 감추어진 설계도를 볼 능력도 없고, 몸 속의 내장이나 기관들을 자기 스스로 움직이거나 변경하거나 고치고 뭐 그럴 능력도 없습니다. 진화? 세상에 제일 바보같은 소리가 그 소리. 짜장면 시키신 분 말고, 살아있는 동안 진화 한번 해본 분 있으면 손들어 보세요. 자동차 사용법이나 정비 매뉴얼은 누가 만듭니까? 자동차 스스로 그걸 만들 수 없습니다. 자동차를 설계하고 만든 사람이 자동차 매뉴얼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이 마음 다스리는 법에 대한 매뉴얼이 있다면 그걸 만들 수 있는 분은 사람을 만든 주님이십니다.  그렇다면 주님이 마인드 콘트롤 매뉴얼을 사람을 위해 만들어 주셨을까요? 바이블이 사람 마음 콘트롤 매뉴얼인가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주님이 세상을 만드시고 마지막에 사람을 만들면서 사람에게 자율권을 주셨습니다. “자, 이 ...

태양이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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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싫어 JYP의 수제자 비가 부른 노래 중에 태양을 피하고 싶어서 어쩌구 하는 노래가 있습니다. 헤어진 연인을 그리워하는 생각으로 부터 벗어나고 싶은데, 태양빛을 피할 수 없는 것에 빗대어 그 이별의 아픔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는 심정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춤도 멋드러지게 추는, 비 하면 그 노래가 생각나는 대표곡입니다. 그런데 태양을 피할 수가 없는 게 아니라 정말 태양 무서운 줄 알고 무조건 피해야 합니다. 세상에 아무도 그런 말 하는 사람 없지만, 믿고 그리 해야 합니다. 뭔 아닌 밤중에 홍두깨 같은 소리냐? 태양볕이 얼마나 좋은데 그걸 피하라고 하느냐? 태양볕에 이불을 말려봐라 얼마나 보송보송 하고 좋은데, 사과도 오렌지도 모두 태양볕에 과실이 영그는데, 개 목에 닭뼈 걸린 소릴 하고 있냐 라고 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과 캐나다에서 이과빨(?) 먹은 제가 나름 수집하고 분석한 정보를 근거로 걱정하는 소리에 귀 기울여 손해볼 것 하나도 없습니다. 관련 자료를 좀 가지고 있었는데, 그걸 보면서 충격을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자료들을 후배에게 모두 줘버려 뒤져볼 수가 없어서, 요즘은 AI가 모르는 게 없으니, AI에게 물어보는 걸로 뭔 소린지 이야길 풀어갑니다. 나의 질문: Is R12 a freon gas? What are the effects of freon gas on the ozone layer? How long does it take for the ozone layer to recover from damage? Do R134a and R1234yf damage the ozone layer? 이게 무슨 소리냐 하면, R12가 프레온 가스 맞지? 그게 오존을 어느 정도 손상시키냐? 손상된 오존층이 회복되는 데는 시간이 얼마나 걸리냐? 에어컨 냉매로 쓰이는 프레온 가스 대체제인 R134a와 R1234yf는 오존층을 손상시키지 않냐? 뭐 그런 질문입니다. 구글 AI 제미나이(Gemini)의 답변: Yes, R12 i...

김밥에서 라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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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에서 라면까지 미국에서 김밥이 대박을 쳤다는 소리에 놀란 것이 얼마 전이었습니다.  “미국 사람들이 김밥 찾으러 미국 한인 마트에 몰려들었다고?” 그런 소린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런 건 아니었고 알고보니 미국의 어느 그로서리 체인점이 한국에서 김밥을 만들어 바로 냉동시킨 다음 그걸 미국의 자기 체인점에 들여와서 냉동칸에 진열을 해놨는데, 그게 SNS 입소문(스마트폰 손가락 소문이라고 해야되나?)을 타고 나가 대박을 쳤다는 이야기입니다.  ‘그게 맛있을까?’ 밴쿠버, 코귀틀람과 버나비 사이를 가르는 노스로드 선상에 한인 마트 밀집 지역이 있습니다. 여기에 대표적인 두 한인 그로서리 체인 마켓이 있습니다. 미국과 캐나다, 북미에 대형 체인점을 구축하고 있는, 전두환의 손발들이 만들었다는, H-Mart가 있고, 그 대항마로 한남이라는 마켓이 있습니다.  먼저 H-Mart에서 그 냉동김밥을 들여와 팔기 시작했는데, 망했습니다. 마켓 푸드코트 주방에서 제대로 된 김밥을 말아 파는데, 한국인들에게 꽁꽁 얼린 냉동김밥이 팔리겠습니까? 노스로드에서 H-Mart와 한남이 막상막하인데, 점점 한남쪽으로 사람들이 더 몰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몇번 두 군데를 번갈아 드나들며 쇼핑을 해봤는데, 몇번 둘을 동시에 경험해보니, 그럴만한 미묘한 뭔가 차이가 있습니다. 한남이 더 열심히 장사를 하고 있는 분위기? 뭔가 더 와글거리고 있다는 느낌적인 느낌. 각자 직접 경험해봐야 느껴볼 수 있는 그런 분위기, 개인적으로 느끼는 제일 큰 차이는 안쪽 정육 코너에서부터 그 라인 끝쪽 주방까지의 디스플레이와 분위기가 H-Mart와 사뭇 다르고, 잘 살아있다는 느낌. 확실히 H-Mart보다 한남에서 사람들과 더 부대끼고 있는 것을 느낍니다. 그런데 보니, H-Mart에서 철수시켰다는 냉동김밥을 한남이 진열을 해놓았습니다. 냉동김밥이라는 것을 처음 봅니다. 모르는 사이에 다양한 업체에서 다양한 김밥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K-Po...

20년 전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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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의 선택 남들은 들어가지 못해 안달, 들어가고 싶은 사람들 많은 괜찮은 직장에서 일하다, 호강에 초 치는 생각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끝이 어찌 될지 모를 이 일 집어치우고, 플로리다 같은 멋진 휴양지에서 룰루랄라 일하면서 노는 방법이 없을까? 일 끝내고 바다로만 나가면 일년내내 휴가 보내는 기분으로 살 수 있지 않을까?’  뭐 그런 종류의 황당한 생각. 그런데 그런 생각의 씨앗이 마음에 한번 심어지면 결국은 그게 어떤 결과로든 반드시 연결이 되고 맙니다. 주님이 말씀으로 세상을 지으신 것을 닮아 사람도 생각이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 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유학을 가고 이민을 가게 되는 것입니다. 1990년대 중반이 지날 때쯤 그런 생각이 심어졌고, 2002년에 캐나다 영주권이 나오자 바로 캐나다로 왔습니다. 원래 처음에 가고 싶었던 곳은 미국이었는데, 꿩 대신 닭이랄까? 그런데 20년이 지나고보니, 미국 대신 캐나다를 선택한 것이 전화위복이 되었습니다.  플로리다 대신 밴쿠버, 플로리다 살았으면 물난리, 토네이도에 큰 시련을 겪었을지 모를 일입니다. 친척들이 많이 살고 있어 자주 들렸던 캘리포니아 상황도 이제 옛날 같지 않습니다. 가슴을 쓸어내리며 스무 해 전에 밴쿠버를 선택한 것은 신의 한 수였다고 스스로 만족하게 되었습니다. 드림으로 품었던 플로리다처럼 밴쿠버도 해안 도시입니다. 일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 그녀를 만나기 전 7분 전이 되면, 스마트폰 구글 네비게이션 화면에 바다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마린 드라이브에서 해안에 더 가까운 벨레뷰 애브뉴로 들어서면 앰블사이드 비치에서부터 시작하여 집까지 4개의 해안 파크가 이어져 있습니다. 동네 파크가 어느 유명 휴양지 비치 못지 않게 정말 예쁩니다.  이런 멋진 해변이 내 집앞 니외바리라니! 못이룬 플로리다 드림을 충분히 대리 만족할 수 있습니다. 아니, 대리만족이 ...

에어컨 블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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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블루스 햇볕이 뜨거워지면 정비샵에서는 특별히 늘어나는 일이 있습니다. 에어컨 작업입니다. 보니 테크니션 몇이 에어컨 관련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받은 차도 에어컨 문제로 지엠 딜러샵을 찾아왔습니다. 2013년형 캐딜락 SRX입니다. 에어컨을 켜면 에어컨 컴프레서의 클러치가 붙어야 하는데, 컴프레서 클러치가 전혀 작동을 하지 않습니다. 요즘 차들은 히터와 에어컨을 컨트롤러가 통합하여 컨트롤하기 때문에 혹시 관련 코드가 있나 싶어 스캐너로 체크해 보니 관련 코드는 보이지 않습니다. 냉매를 리커버해보니 1.45파운드가 나옵니다. 스팩은 1.61파운드지만 에어컨만 정상이라면 냉매가 그 정도 부족해도 에어컨은 거의 정상으로 작동을 합니다. 스팩대로 냉매를 주입하고 에어컨을 켜도 여전히 작동을 하지 않습니다. 에어컨 컴프레서 퓨즈를 체크해보니 이상이 없고 퓨즈에 전기도 이상없이 오고 있습니다. 릴레이를 다른 것과 바꿔 끼워봐도 변화가 없습니다.  컴프레서의 클러치로 연결되는 커넥터의 두 단자에서 전압을 체크해보니, 에어컨을 켜면 전압이 옵니다. 해서 새 컴프레서가 필요한 것으로 진단을 했습니다. 컴프레서를 딜러가 가지고 있는 것이 없고, 지엠 웨어하우스에 있다고 하여 수리는 다음 날 가능합니다. 다음 차도 에어컨 문제를 가지고 왔습니다. 지엠의 실베라도 픽업 트럭입니다. 에어컨뿐만이 아니고 브레이크 문제도 같이 들고 왔습니다.  에어컨 시스템을 체크해보니 냉매가 새고 하나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냉매와 다이(dye)를 채우고 새는 곳을 조사해보니 콘덴서에서 새는 것이 보입니다. 이 두 차뿐만 아니라 워터 펌프가 망가진 오래된 SUV까지 손대느라 픽업 작업이 다음 날까지 넘어갔습니다. 다음 날 픽업 작업을 하면서보니 SRX 컴프레서 작업을 다른 테크니션이 하고 있습니다. 제게 일이 밀려, 매니저가 다른 테크니션에게 제 일을 떼어주고 있는 것입니다. 일이 밀려 은근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는데 잘 된 일입니다. 누이 좋고...

그로서리 아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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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서리 아키아 IKEA, 스웨덴을 대표하는 브랜드 네임입니다. DIY 조립식 가구 백화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본주의 국가에는 어느 나라에나 있는 유명 거대 체인점입니다. 그런 가구점인데, 그로서리라고? 그렇습니다. 가구만 있으면 사람들이 그렇게 바글바글 많이 몰리지 않습니다. 거기 뭔가 있기 때문에 가는 것입니다. 놀듯 구경하면서 먹고 마실 수 있는 것이 있어서. 가구를 파는 가게인데, 가면 코스트코처럼 먹을 것이 있습니다. 코스트코처럼 핫도그를 싸게 팝니다. 아이스크림도 먹을 수 있습니다. 핫도그와 아이스크림뿐만 아니라 래스토랑도 있어서 아키아의 시그니처인 미트볼을 맛볼 수도 있습니다. 가구점에 와서 가구가 아니라 먹을 것만 사가는 사람도 꽤 많이 보입니다. 따라온 아이들은 기대할 것이 있는 그로서리고 레스토랑입니다. 살 것 없어도 가면 구경할 것이 있고, 뭔가 아이디어를 얻기도 하고 그러다 뭔가 하나 사들고 오기도 합니다. 그런데 둘러보다 느끼는 점은 물가가 많이 올랐다는 것입니다. 작고 허접한 미끼 상품들은 가격을 올리지 않았지만, 가구 구성에 필수적인 핵심 물품들은 가격이 두 배 정도 올랐습니다. 가구, 잡동사니들을 둘러보고 나오면 나가는 입구쪽에 과자 부스러기등 먹거리들을 팔고 있습니다. 독특한 그로서리 분위기입니다. 물품은 모국(?)인 스웨덴에서 공수한 것인지, 스웨덴 분위기나는 물품들을 디스플레이해놓았습니다. 그러다 뭔가 하나 발견했습니다. 감자전? 집에 들고와 프라이팬에서 구워보니 정말 강원도 감자전입니다. 아키아에서 강원도 감자전을 건졌습니다. 스웨덴스러운 조그만 병에 담긴 각종 베리잼들, 허링 통조림 병도 있습니다. 백인 아줌마가 냉장고 문을 열고 9불짜리 쵸코 아이스케익 두 개를 꺼내는 걸 보았습니다. ‘뭐지?’ 포장의 그림이 그럴듯해 보이고, 아줌마가 두개나 망설임없이 챙기는 것을 보고 저도 처음 한번 사보았습니다. 생일 때 비싼 케익 사지말고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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