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024의 게시물 표시

Flas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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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asher 20년 묵은 고물 쉐비 트레일브레이저가 정비하러 지엠 딜러에 왔습니다. 오른쪽 턴시그널 램프만 작동하고 왼쪽은 앞뒤 모두 턴시그널 램프가 작동하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 왔습니다.  이런 전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전기회로도입니다. 전기장치가 작동하지 않는 가장 기본적인 문제는 전기의 흐름이 어디에선가 문제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파워가 어디에서 시작하여 전기선을 따라 어디로 흐르는지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진단의 시작입니다. 회로도를 보니 배터리에서 출발한 전기가 시그널 램프로 가기 전에 퓨즈가 있는데, 왼쪽과 오른쪽용이 하나씩 별도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 퓨즈 전에 플래셔가 있습니다. 램프 전에 있는 퓨즈들은 왼쪽 뒷좌석 밑의 퓨즈 박스에 있습니다. 작동이 되는 오른쪽 턴시그널을 켜고 오른쪽 퓨즈에 테스트 램프를 대보니 깜박깜박 플래슁을 합니다. 플래셔가 퓨즈에 전기를 공급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플래셔와 멀티펑션 스위치 두 개를 모두 의심해볼 수 있는데, 비상등 스위치를 켜보니 이때도 역시나 오른쪽만 작동을 합니다. 그렇다면 일단 플래셔가 잘못되었을 확률이 아주 높아집니다. 그러면 이 플래셔는 어디에 있을까요? 어떻게 생긴걸까요? 이 플래셔도 자동차 구석구석 여기저기 박혀있는 컴퓨터 모듈처럼 커넥터를 가진 검은 색 플라스틱 박스입니다. 컴퓨터라고 하기엔 다소 민망한 수준의 모듈입니다. SI(Service Information)을 보면 운전석 무릎 앞의 판넬을 떼어내면 거기에 붙어있다고 하는데, 판넬을 떼어내지 않고도 끄집어 낼 수 있습니다. 플래셔를 새 것으로 교체하니 모든 턴시그널 램프가 정상적으로 작동을 합니다.  아래 그림 설명: A: 엔진룸 퓨즈블럭. 플래셔에 전원 공급. B: 플래셔. 멀티펑션 스위치의 선택에 따라 턴시그널 램프 전에 있는 퓨즈에 깜박거리는 파워 전달. C: 멀티펑션 스위치. 운전자가 차량 선회방향에 따라 선택하는 핸들에 붙어있는...

Stone Tower Buil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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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ne Tower Builder 웨스트 밴쿠버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동네입니다. 배산임수의 명당에 자리잡고 있는 동네입니다. 심지어 임수의 수가 강이 아니고 무려 바다입니다. 동네 앞 바다인데도 바닷가에서 어른 손바닥보다 큰 게와 가자미가 잡힙니다. 바다 수달도 보이고 물개도 보입니다. 동네 뒷산은 그냥 조그만 동산이 아니고 천미터가 넘는 첩첩산중이고 스키장도 있습니다. 그리고 산에서 물이 흘러내리는 계곡이 동네 곳곳에 있습니다. 그리고 연어가 올라오기도 합니다. 어느 관광지 못지 않게 훌륭한 천연자원(?)을 갖춘 동네인데도, 해변 곳곳에 좋은 파크가 있는데도 외지 사람들은 거의 찾지 않고 동네사람들만 즐기는 특혜(?)를 누리고 있습니다. 캐나다의 멋진 바닷가는 대부분 개인 저택들이 해안을 차지하고 있어 일반인들이 해변을 접근할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웨스트 밴쿠버의 굉장히 긴 해안 구간이 산책로로 조성이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된 이유는 해안을 따라 건설된 철도 때문입니다. 철도가 지나는 시끄러운 곳에 일반 고급 주택이 들어설 수 없어 철로 안쪽으로는 주로 고층 아파트들을 지었고, 해안쪽으로는 산책로를 만들게 되면서 이 산책로가 웨스트 밴쿠버의 명소가 되었습니다. 오늘은 비씨주 패밀리 데이, 매년 2월 세번째 월요일이 패밀리 데이 국정 공휴일입니다. 아침 느즉히 웨스트 밴쿠버 해안 산책로 씨웍(Seawalk)으로 산책을 나갔습니다. “와!” 이 산책로가 오늘 아침처럼 이리 붐비는 것도 참 생소한 풍경입니다. 사람들이 정말 많이 나왔습니다. 햇볕이 좋은 것도 한 몫을 한 것 같습니다. 사람 구경, 걸으면서 물멍, 시원하고 맑은 공기, 그런 것들을 즐기며 걷다보니, 바닷가 돌더미 위에 돌탑을 쌓아놓은 것들이 보입니다. 기가막힌 솜씨로 아슬아슬하게 잘 쌓아올렸습니다. 처음 이걸 봤을 때는 접착제로 붙여놓을 것 아닌가 싶어 위쪽의 돌을 한번 들어본 일이 있었는데, 들어보면서 깜짝 놀랐었습니다. 접착제 없이 그냥 균형만 잡아 쌓아올린 것이었습니다. ...

순종과 불순종의 틈새

순종과 불순종의 틈새 예수 믿는 사람들이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고 완벽한 말씀이라고 믿는 반면에, 예수를 믿지 않고 성경을 예수쟁이들이 만들어낸 종교 서적이나 전설 정도로 여기는 사람들은 그래서 틀린 구석도 많다고 놀리고 우습게 여깁니다. 노아가 방주에 실은 동물의 숫자가 오락가락하는 대목도 그런 사람들이 시비거는 대상 중의 하나입니다. 하루이틀 사이에 방주에 실어야 할 동물의 수가 한쌍에서 일곱쌍 사이를 왔다갔다 합니다. 그것을 보고 성경의 부정확함을 지적합니다. 당시에 나무를 가지고 그 큰 배를 짓는 게 어디 쉬운 일이었겠습니까? 그런 일을 하라고 노아가 숙제를 받을 때, 노아는 한마디도 이러쿵저러쿵 아무런 반박도 하지 않고 다시 뭐라고 묻는 일도 없었습니다. 노아가 뭐라고 궁시렁거렸을 건데, 창세기 저자가 노아가 하는 말을 적지 않았을 뿐이라고요? 창세기 저자가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주님의 말씀에 말 대답하면 꼬치꼬치 다 적은 사람입니다. 주님과 모세와의 대화에서 그것을 알 수 있습니다. 모세가 이르되 오 주여 보낼 만한 자를 보내소서 (출4:13) 방주 만드는데 지쳐 짜증이 폭발할 법한 노아에게 방주에 한 쌍씩 실으라고 했다가, 일곱쌍씩 실으라고 했다가 다시 한 쌍씩 실으라고 하시는 주문(?)에도 노아는 전혀 아무런 토를 달지 않습니다. 정말로 노아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아서 창세기 기자가 적을 말이 없었던 것 아닐까요? 오락가락 하는 말씀으로 노아를 시험했던 주님도 노아의 순종에 흡족하지 않으셨을까요? 혈육 있는 모든 생물을 너는 각기 암수 한 쌍씩 방주로 이끌어들여 너와 함께 생명을 보존하게 하되 (창6:19) 새가 그 종류대로, 가축이 그 종류대로, 땅에 기는 모든 것이 그 종류대로 각기 둘씩 네게로 나아오리니 그 생명을 보존하게 하라 (창6:20) 너는 모든 정결한 짐승은 암수 일곱씩, 부정한 것은 암수 둘씩을 네게로 데려오며 (창7:2) 공중의 새도 암수 일곱씩을 데려와 그 씨를 온 지면에 유전하게 하라 (창7:3) 하나님이 노아에게 명하신...

웨스트 코스트 트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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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코스트 트레일 사람들 마다 일생에 한번 해보고 싶은 버킷 리스트가 있습니다. 허리 근육에 힘이 빠져 모험에 대한 의욕도 상실한 상태면 위험한 모험은 하고 싶지 않겠지만, 엉덩이 근육에 힘이 좀 남아있고, 모험심이 빵빵 살아있고, 시간적인 여유까지 있다면, 거기에다가 아웃도어 액티비티에까지 진심이라면 살면서 꼭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버킷 리스트가 밴쿠버에 있습니다. 바로 웨스트 코스트 트레일(West Coast Trail)입니다. 이것은 간단한 동네 트레일이 아닙니다. 일주일 동안 75킬로미터를 걷는 대행군입니다. 더구나 그냥 평지길이 아니고, 숲을 가르고 물을 건너는 강행군입니다. 중간에 하룻밤 쉴만한 여관같은 것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중간에 식당도없고, 여관도 없고, 가게도 없고, 민가도 없습니다. 그냥 황량한 자연뿐입니다. 일주일 동안 해결할 음식과 식수를 짊어지고 가야 합니다. 밤에 잠을 잘 텐트와 침낭도 물론 자기가 챙겨 가지고 가야 합니다. 웃기는 것은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라는 속담에 딱 맞게, 이 생고생을 사서 해야 합니다. 그 트레일로 들어서기 전에 돈내고 예약을 해야 하고, 사전 교육도 받아야 하고 트레일 사용비를 내야 합니다. 이것저것 합하면 3백불이 넘는 거금을 내고 트래킹을 시작해야 합니다. 그 거금을 내고 씩씩하게 하이킹을 시작해도 매년 구조대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생깁니다. 그만큼 험난한 길입니다.  이 트레킹을 왜 하는 걸까요? 이걸 하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이 트레킹을 하는 사람들에게 그 이유를 물으면 에베레스트에 오르는 사람들에게서 나오는 답과 거의 비슷한 내용 아닐까요?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르는 길은 목숨을 거는 일이지만, 이 웨스트 코스트 트레일은 고생길이긴 하지만 죽음을 각오할 정도는 아닙니다. 중간에 포기하고 구조대를 기다릴 수도 있습니다. 힘든 길이긴 하지만 평생에 경험해보지 못한 정말 소중한 경험을 추억으로 남길 수 있을 것입니다. 같이 한 사람들과 평생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추억, 사...

지금 써놓지 않으면 영원히 사라질 기억 한 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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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써놓지 않으면 영원히 사라질 기억 한 조각 제가 꼬맹이 시절에는 대한민국에 아직 유치원이라는 것이 없었습니다. 모르겠습니다. 있었는데 저만 모르고 살았던건지는. 좌우지간 제 주변에는 그리고 그후 상당기간 동안 유치원이란 것을 보지 못하고 자랐습니다.  제가 국민학교(초등학교의 옛이름)에 처음 들어간 것은 서울 관악구 신림 사거리 부근 개천가에 살 때였습니다. 제가 들어간 학교는 봉천동에 있는 은천 국민학교입니다. 벌써 60년 전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은천 국민학교를 마지막으로 본 건 캐나다로 이민 오기 얼마 전, 그 은천 국민학교 앞을 자동차를 타고 지나면서 본 것입니다. 그 때 제 눈을 의심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운동장이 정말 코딱지만하게 보였습니다. 꼬맹이 때의 기억은 정말 끝없이 드넓은 운동장이었는데, 어른이 된 눈에는 그렇게 조그맣게 보이다니! 어른의 눈에는 꼬맹이 때 본 것보다 열배 이상 작아보였습니다. 신림동과 봉천동 일대의 구글 위성 사진을 보니, 그야말로 집들로 숨쉴 틈도 없이 모든 공간이 꽉 차있습니다. 정말 답답한 세상이 되었습니다. 꼬맹이 시절 그 드넓어 보이던 개천들도 모두 복개되어 보이지 않습니다. 마음이 서글퍼집니다. 저는 2월생입니다. 주로 1957년생들이 국민학교에 입학하던 시기에 저는 58년에 일찍 태어난 죄(?) 때문에 57년생들과 섞여 학교생활을 시작했습니다. 1년이면 엄청난 변화가 있는 시기에 정신적으로 1년 어린 놈이 1년 더 성장한 놈들과 섞이자니, 학교 가기 싫어 매일 엄마 치맛자락 잡고 우는 게 일이었습니다. 제게는 참으로 잔인했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렇게 울보로 시작한 학교 생활이었지만 엄마 손을 놓고 어떻게 적응했는지 기억에 남는 것은 없지만, 혼자 떨레떨레 학교를 오간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 지도에서 보니 꼬불꼬불 시골길을 따라 갔으면 1km 남짓한 길이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꼬맹이의 시각에서는 어른 시각보다 열배는 크고 길어 보였을 것이니, 어른으로 치면 꼬맹이가 십리 이상의 길을 매일...

제마나이 캐나다 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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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마나이 캐나다 오다 제마나이(Gemini)가 드디어 캐나다에 도착했습니다. 쳇GTP로 시작된 AI 대전. 쳇GTP는 카카오톡에 심어서 사용해봤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도 윈도11을 쓰면서 빙(Bing)에 실린 것을 사용해보았습니다. 인공지능하면 구글인 줄 알았는데 구글은 뒤늦게 바드를 내놓았습니다. 얼씨구나 좋다 바드는 어떤지 한번 써보자 하고 바드를 열어 보려고 하는데 이게 웬걸 캐나다에서는 바드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법적인 문제 때문에. 시무룩해졌던 기억이. 그때 법적인 문제라는 것이 Bill C-18이라는 법조항 때문이었던 같습니다. 그런데, 오늘(2024년 2월 8일) 드디어 구글의 제마나이를 캐나다에서도 쓸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바드가 제마나이로 이름을 바꿔 캐나다에 도착했습니다. 써보니 스타일이 제 취향입니다. 그림도 바로 그려주는 게 좋습니다.  그런데 이게, 노트북에서 크롬을 열면 제마나이를 바로 열 수 있는 탭이 생성이 됩니다. 아주 편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스마트폰 앱은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제마나이에게 물어보니 된다고 앱을 깔 수 있다고 했다가, 다시 안된다고 횡설수설 합니다. 스마트폰 앱은 아무리 찾아도 없습니다. 다만 스마트폰에서도 PC에서와 같이 크롬으로 제마나이 웹을 열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짐 패티슨 집이 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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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패티슨 집이 헐리다 짐 패티슨(Jim Pattison), 자수성가한 밴쿠버 부자의 대명사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산책하면서 보니 그의 집이 드디어(?) 헐리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왜 돈 많은 부자의 집이 헐리지?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짐 패티슨은 여러개의 기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선단을 꾸려 생선을 잡아 통조림으로 만들어 자기의 수퍼마켓 체인점에서 팔고 있습니다. 밴쿠버 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세이브온푸드(Save on Foods)라는 마켓 체인점이 짐 패티슨 것이고, 짐 패티슨의 이름을 건 자동차 딜러샵도 밴쿠버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런 막강한 힘(?: 돈이 힘인 세상)을 가진 사람의 집이 왜 헐릴까? 사실 헐리고 있는 집은 빈집입니다. 부자 짐 패티슨의 저택은 웨스트 밴쿠버 산 위에 있는 천만불 남짓하는 전망좋은 집입니다. 미국에도 별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헐리고 있는 집은 짐패티슨이 태어나고 자란 집이라고 합니다. 저같으면 그리 돈이 많으면 해안가에 있는 허름한 판자집, 그냥 시에 공원으로 쓰라고 기부하고 말텐데, 부자들이 더 지독한 세상입니다. 얼마나 더 보상을 받으려고 이제까지 버티다가 이제야 헐고 있는지?  아래 지도에 보이는 그림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웨스트 밴쿠버 해안에는 경치좋은 해안 산책로가 있습니다. 해안가를 기분좋게 거닐다가 A지점에 도착하면 해안에 붙여서 지은 집들 때문에 B지점으로 해안을 따라 걸을 수 없고 위쪽 도로쪽으로 나가 집들을 우회해야 합니다. C구역에 있던 집들은 일찌감치 시가 매입하여 헐고 공원화했는데, 짐 패티슨 집은 이제야 헐고 있는 것입니다. D가 오늘(2024년 2월 9일) 헐고 있는 짐 패티슨 집입니다. 그런데 짐 패티슨 집말고 그 옆에 한 집이 아직도 더 남아 있습니다. E로 표시한 집이 그 지독한(?) 집입니다. 보상금이 웨스트 밴쿠버의 다른 마음에 드는 집을 사기에는 역부족한 금액이라서 그런 것일까요? 이 집이 헐려야 웨스트 밴쿠버 ...

자동차에는 노트북이 몇 개나 들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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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에는 노트북이 몇 개나 들어갈까 노트북 앞에 앉으면 무슨 작업을 시작합니까? PC 사용 용도에 따라 하는 작업이 다를 것입니다. 그런데 노트북을 한 대 가지고 놉니까? 책상 위에 여러대 가지고 놉니까? 문서작성용 노트북이 하나 있고, 그 옆에 게임용 노트북이 하나 있고, 그것도 좀 모자라 영상작업용 노트북이 하나 더 있고, 또 SNS용 노트북이 하나 더 있어야 하고. 설마 그러지 않지요? 좋은 노트북 하나 있으면 그거 하나로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자동차에는 어떨까요? 자동차에 노트북? 물론 자동차 구석에 노트북을 하나씩 심어두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자동차에 편의 장치가 많아 어떤 정해진 로직에 따라 차를 사용하는 사람의 의도에 맞게 각 장치들이 움직이게 하는 콘트롤러들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자동차에 들어가는 컴퓨터들입니다.  먼저 엔진을 콘트롤하는 컴퓨터 모듈이 있습니다. 운전자가 악셀페달을 밟는 정도에 따라 연료분사량과 공기흡입량을 조절하고, 운전모드, 도로의 고도, 자동차 속도, 가속, 감속같은 조건등 여러가지 인풋을 감안하여 아웃풋을 내며 관련된 장치들을 조정합니다. 그리고 브레이크 ABS 장치를 콘트롤하는 컴퓨터가 따로 있습니다. 엔진을 콘트롤하는 컴퓨터가 브레이크 장치까지 콘트롤하게 설계하지 않고 두 컴퓨터를 따로 두고 브레이크 상황에 따라 브레이크 컴퓨터가 보내주는 시그널을 참조하여 엔진 컴퓨터가 엔진을 상황에 맞게 콘트롤합니다.  그런 식으로 자동차의 곳곳에 각 장치들을  콘트롤하는 컴퓨터들을 배치하여 두고 서로 협조하며 일하도록 컴퓨터들 사이에 정보를 교환하는 커뮤니케이션 케이블을 연결해 주었습니다. 그런 원리로 인해 요즘 새로 나오는 자동차에는 수십 개의 컴퓨터가 자동차의 곳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자동차에 그렇게 컴퓨터 모듈이 많이 들어가는데, 그 중 많은 것들을 중국이 만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코비드 때문에 중국에서의 자동차용 컴퓨터 생산이 차질을 빚자 미국의 자동...

내일 또 봐요

내일 또 봐요 옆에서 일하는 백인 청년 에릭이 “See you tomorrow”를 한국어로 어떻게 하느냐고 물어봅니다. 그에 대한 답으로 “내일 또 봐요”라고 하니, 몇번 따라해보다가 종이에 적어 달라고 합니다. ‘헐! 이걸 어떻게 적어주지?’ “Neil TTo Vayo”라고 적어주면서 Neil은 tomorrow이고, TTo는 again이고, Vayo는 see라고 주석을 달아주었습니다. 그런데 “또” 발음을 하는데 난항을 겪습니다. 된소리가 나오지 못하고 자꾸 바람 새는 소리 “토”만 나옵니다. 이상하다 싶어 tt를 dd로 바꾸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그제야 그 버터 바른 입에서 “또” 소리가 나옵니다. ‘내가 잘못했네!’ 버터 바른 입에서는 한글의 된 소리가 절대 나오지 못하는 건 줄 알았는데. “Vayo”는 “봐요”라고 말할거라고는 전혀 기대하지 않고, 그렇게 적어주면 “바요” 정도 말할 수 있을 거로 기대를 했고, 그렇게 이야기 해도 충분히 알아들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게 웬걸! “봐요”라고 정확하게 발음하는 것입니다. 깜짝 놀라 “맞아! 봐요”라고 제가 말하자마자 에릭이 이상한 표정을 지으면서 “응? 바요?”라고 하는 겁니다. “아니, 봐요.” 에릭이 피곤한 표정으로 “V야? B야?”라고 묻습니다.  제가 어떻게 다른가 묻자, 에릭이 “V는 봐, B는 바”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제가 계속 “바”라고 했다는 겁니다. 봐를 영어하는 애보다 더 못하면서 봐를 소리내보라고 한 것입니다. 입을 옆으로 더 크게 열면서 봐라고 소리를 내보랍니다. ‘내가 또 잘못했네!’ 죄인된 기분으로 그럼 Neil에 있는 e대신에 a를 넣으면 넌 어떻게 소리낼래 하고 물어보니 에릭이 a라면 입을 옆으로 더 늘리면서 “애~” 하면서 한국인의 귀에 익숙하지 않은 소리를 냅니다. 그냥 neil이 한국어 내일에 가까운 소리가 납니다. 이거 하나 처음으로 잘 했네. 내가 한글이나 영어나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아는 게 없구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인생 헛 산 기분. ...

니가 왜 여기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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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왜 여기에 있어 샵 다른 쪽 베이에 보니 빨간 콜벳이 들어와 있습니다. 미국이 생산하는 대표 스포츠카이고 지엠이 그걸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번호판을 보니 캐나다 번호판이 아닙니다. 미국 이다호 번호판입니다. “그런데 니가 왜 여기에 있어?” 이다호가 어디야? 구글로 보니, 오레곤 옆에 있습니다. 캐나다 비씨 주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워싱턴주(수도 워싱턴은 동부에 있고, 반대쪽 서부에 있는 것은 주입니다)에는 보잉, 마이크로소프트, 코스트코 본사같은 산업이 있습니다. 그에 반해 오레곤은 깡시골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오레곤주의 매력입니다. 오레곤주의 길고 광활한 태평양 바닷가는 평생에 꼭 한번 여행해볼 곳입니다. 저녁 먹고 바닷가 모래밭에 모닥불 피워놓고 둘러앉아 커피 마시면서 지는 해 바라보며 물멍 때리는 촌구석 낭만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중간중간 맛있는 시골빵집도 있고. 밴쿠버에서 시애틀까지는 서울에서 대전 가는 정도인데, 이다호까지는 거리가 제법 됩니다. 14시간. 이다호 번호판을 보니 이다호의 자랑은 감자인 모양입니다. 그런데 슬로건이 비씨 것과 뉴앙스가 비슷합니다. “Scenic” 캐나다 비씨주 번호판 슬로건은 “Beautiful”입니다. 어느 주가 더 멋있을까요? 이다호가 아무리 별 슬로건을 다 내놓아도 비씨보다 더 좋다 그럴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비씨는 이다호가 가진 산과 들과 강과 호수를 가지고 있지만, 비씨는 그에 더해 바다와 섬까지 덤으로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14시간 걸려 가는 먼 길인데 이다호 다가서는 윈터스톰이 있을 것이라고 주의 경고 표시가 뜹니다. 밴쿠버보다 위도상으로 한참 아래쪽인데 밴쿠버에는 없는 윈터스톰이 왜 거기에 있는 건지 모를 일입니다. 이것도 온난화에 의한 기상이변인가요? 윈터스톰에 대비해 뭘 준비해야 한다는 것까지 구글이 알려주고 있습니다. 윈터스톰, 이다호에는 있고, 밴쿠버에는 없는 것, 하나 추가. 그리고 미국엔 없고 캐나다에 있는 것 중에 큰 것 하나는 커뮤니티 수영...

티핑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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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핑 포인트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 요즘 이상 기후 문제를 다룰 때 등장하는 용어입니다. 어느 한계점을 넘으면 돌이킬 수 없는 전환점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이게 지구 온난화와 문제와 결부되어 이야기할 때, 어떤 의미로 사용되는 것인지 알면 기분이 심각해집니다.  지구 온도가 평균 1.5도 오르면 티핑 포인트에 이른다고 했는데, 그 포인트에 이르면 탄소배출을 제로로 낮추어도 지구온도는 그 시점부터 자동적으로 걷잡을 수 없이 절로 오른다고 합니다. 현재 이미 1도 이상 올랐고, 1.5도를 찍는 것은 시간 문제입니다. 왜 걷잡을 수 없는 것이냐? 지금부터라도 천천히 탄소배출량을 줄여나가면 되는 것 아니냐 하지만 현재 지구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은 이미 걷잡을 수 없는 지경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우선 산불, 작년에도 캐나다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대형 산불이 일어났는데, 이는 대기 기온이 오르면 오를수록 심해지는데, 산불이 나서 대기온이 더 올라가고, 더 올라간 대기온 때문에 또 산불이 더나고, 이미 악순환이 시작이 되었습니다. 올 여름은 또 얼마나 산불 연기 때문에 시달려야 할지, 작년 여름은 며칠 안되었고, 견딜만 했는데, 올 겨울에는 눈도 많이 오지 않아 여름 산불이 심상치 않을 것 같습니다. 다음은 시베리아 동토, 시베리아 지역은 땅 밑에 동토층이 3미터 이상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땅밑의 얼음이 녹아 땅이 가라앉고, 물이 솟아올라 집이 기울어지고, 벽에 금이 가고, 문이 열리지 않고, 심각하다고 합니다. 동토층이 붕괴되면 그 밑에는 어마어마한 양의 메탄가스가 있어 그것이 분출되면서 지구온난화를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합니다. 이미 메탄가스가 분출되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대기온은 더 상승할 것이고, 그러면 동토층이 더 많이 녹을 것이고, 그로 인해 대기온이 더 올라가는, 그런 악순환이 시작이 되면 산업에서 나오는 탄소배출량을 제로로 줄여도 자연에서 자동적으로 시작된 악순환을 인간의 힘으로 멈추게 할 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

비즈니스 마인드 - 웨스트 밴쿠버, 호슈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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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마인드 - 웨스트 밴쿠버, 호슈베이 *This blog post was written in Korean. To view it in English, you can use a translation app or select your web browser's translation option to view it in English. 2024년이 열리고 벌써 2월이 시작이 되었습니다. 1월말에 대기의 강이 온다고 하여 잔뜩 긴장을 하였습니다. 밴쿠버도 캘리포니아 처럼 동네에 물이 넘쳐나고 집들이 쓸려나가는 일이 발생하나 걱정했는데, 그냥 겨울 밴쿠버에 늘 그렇듯이 비만 줄기장창 내렸고, 물폭탄이 떨어지고 물이 거리를 휩쓸고 지나가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웨스트 밴쿠버는 뒤가 높은 산이라 동네마다 물이 흘러내리는 계곡들이 많습니다. 그 계곡들마다 물이 성난듯 세찬 물살을 일으키며 흘러내렸지만 별다른 이상은 없었습니다. 워낙 산이 광대한 지역에 펼쳐져 있고, 산마다 원시림이 울창하여 어지간히 내린 비도 숲이 너끈히 다 흡수, 수용하여 큰 재앙이 벌어지지 않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토요일 오후 3시께, 호슈베이(Horseshoe Bay)에 볼 일이 있어 갔습니다. 호슈베이는 웨스트 밴쿠버 끝자락에 있는 페리 항구입니다. 그곳에서 타면 밴쿠버 아일랜드, 보웬 아일랜드, 썬샤인코스트로 가는 페리를 탈 수 있고, 차를 가지고 갈 수도 있습니다. 아래에 있는 위성 사진을 보면 F가 페리 뱃머리이고, P가 페리를 타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자동차들입니다. 밴쿠버 아일랜드나 썬샤인코스트로 가는 페리는 한번에 350대 가량의 차를 실을 수 있습니다. 호슈베이, 웨스트 밴쿠버 끝자락에 위치한 아주 조그만 동네입니다. 여름이면 지역 주민보다 여행객들의 수가 더 많아지고 북적거리는 어찌보면 관광마을입니다. 밴쿠버의 여름은 모든 사람이 휴가 분위기라고 보면 됩니다. 여름 주말이면 페리를 타기 위한 여행객으로 붐비고, 밴쿠버나 캐나다 사람뿐만이 아니고 세계각...

시원찮은 마이크로소프트 페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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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찮은 마이크로소프트 페인트 오래전부터 윈도우에는 페인트라는 간단한 그래픽 앱이 기본으로 깔려있습니다. 이게 사진등을 보정하는 기능으로는 부족한 점이 많았는데, 슬금슬금 개선이 되어, 지금은 꽤 쓸만한 수준이 되었습니다.  사진을 자르고 확대하는 작업은 물론, 사진 안에 화살표를 표시하고, 설명을 달거나, 워드벌룬을 삽입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간단한 사진 설명용 편집 작업은 큰 앱 열지 않고 간단히 처리할 수 있어 스피디하고 간단한 작업에 자주 이용하고 있는 편입니다. 이렇게 편리해지고 쓸만해진 페인트 앱에 윈도우11에서는 AI기능까지 접목하여 간단한 그림 제작 명령을 입력하면 그림까지 그려주는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페인트 앱을 열고 Cocreator 아이콘을 클릭하면 화면 오른쪽에 창이 열리면서 명령문을 입력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뭔일? 오늘 좀 어려운(?) 작업을 시켰더만 뭔 변명을 늘어놓고는 그릴 수 없다고 뜹니다. 해서 명령문을 좀 바꿔 다시 입력을 했더만 이번에는 파란 조각원이 오른쪽 화면 중앙에서 뱅글뱅글 끝없이 돌기만 하고 그림을 그려낼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해서 엣지를 열고 빙 코파일럿 AI에게 물어보았더니 페인트를 닫고 다시 열어서 해보아라, 그래도 안되면 로그아웃 했다가 다시 로그인해서 해봐라 그러는데, 그래도 계속 뱅글뱅글 돌기만 합니다. 심지어는 노트북을 껐다켜도 그 모양입니다. 윈도우11까지 왔는데도 아직도 이런 기본적인 버그가 있어? 그 실력으로 떼돈을 벌고 있습니다. 회사 마켓벨류가 애플을 따라 잡았다나?  그러나 역설적으로 이야기하여 마이크로소프트나, 애플이나, 삼성이나 완성된 제품을 만들어냈다면 지속적으로 돈을 벌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완성품이 아닌, 이전 제품보다 조금 더 개선된 제품을 끝없이 내놓아야 끝없이 돈을 벌 수 있을 것입니다. 완성된 뭔가를 기대하는 것이 아직도 세상물정 모르는 어리석은 소비자의 마음일지도 모릅니다.

네피림, Nephi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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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피림, Nephilim *This blog post is written in Korean. To view it in English, you can use a translation app or select your web browser's translation option to view it in English. 성경(Bible)을 펼치고 창세기 1장 1절부터 읽어내려가다 보면, 신비로운 세상이 펼쳐집니다. “이 세상이 어떻게 생겨났을까?”에 대해 의문을 가진 사람들의 궁금증을 해소시켜줄만한 이야기(말씀)들이 펼쳐집니다. 주님이 내가 이세상을 창조한 창조주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없던 빛도 만드시고, 물도 만드시고, 땅도 만드십니다. 그리고 그 땅위에 낙원을 만드시고, 사람을 만들어 살게 하십니다. 이 세상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사람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상세히 자상하게 설명해주고 계십니다. 주님이 사람을 얼마나 사랑하셨는지 잘 보여주는 한 대목은 사람을 만들기 전에 지으신 동물들을 이끌어 아담과 상견례를 시켜주시면서 그 동물들의 이름을 짓게 하는 모습입니다. 이때 티라노사우루스도 있었을까요? 아담을 보면서 “요놈 맛있게 생겼네?”하면서 한입에 잡아먹고 싶지 않았을까요? 그건 잘 모르겠고, 좌우지간 그렇게 화평하게 잘 흘러가던 창조의 이야기가 창세기 6장에서 갑자기 아닌 밤중에 홍두깨 같은 소리가 튀어나옵니다. (죄송! 말씀에 대고 튀어나온다니?) 당시에 땅에는 네피림이 있었고 그 후에도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에게로 들어와 자식을 낳았으니 그들은 용사라 고대에 명성이 있는 사람들이었더라 (창6:4) The Nephilim were on the earth in those days—and also afterward—when the sons of God went to the daughters of humans and had children by them. They were the heroes of old, men of renown. (Genesis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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