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024의 게시물 표시

Thierry - 웨스트 밴쿠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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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erry - 웨스트 밴쿠버 *This blog post was written in Korean. To view it in English, you can use a translation app or select your web browser's translation option to view it in English. 티에리, 축구 좋아하는 한국인이면 거의 다 알고 있다고 할 수 있는 프랑스 축구스타 티에리 앙리, 지단과 같이 활약하며 월드컵도 들어올린 프랑스의 축구 영웅입니다. 그 티에리 앙리와 같은 이름을 가진 티에리(Thierry)라는 카페가 밴쿠버에 있습니다. 밴쿠버에 세군데 있습니다. 그리고 밴쿠버에만 있습니다. 세 번째 가게가 얼마 전에 웨스트 밴쿠버 앰블사이드 파크 바닷가에 오픈했습니다. 그 가게 앞으로 지날 때 보면 늘 사람들로 만원입니다. 밴쿠버에서 대박을 친 카페 맞는 것 같습니다. 이름에서 느낄 수 있듯이 프랑스와 관련있는 쉐프가 이 카페를 창업한 모양입니다. 메뉴도 프랑스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빵인 크롸상을 베이스로 한 베이커리가 주 상품입니다. 오래 전, 프랑스 지중해 연안에 있는 몽펠리에라는 도시로 출장을 갔을 때 묵던 호텔에서 매일 아침 식사로 크롸상과 오렌지 주스를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크롸상에 버터 조각을 올려 한 입씩 베어먹는 걸 좋아합니다. 어제는 일을 하는 도중에 파트(part)쪽에 갔다가 티에리 상자가 있는 게 보였습니다. 세일즈쪽의 아줌마 직원이 티에리빵을 사와 테크니션들 먹으라고 거기에 놔둔 것입니다. 테크니션들이 일하면서 파트쪽을 뻔찔나게 드나드니 거기에 빵 상자를 놔둔 것입니다. 제가 집어들어 하나 먹은 것은 아래 그림에 보이는 살구빵(apricot danish)입니다. 빵 하나에 커피 하나 놓고 그 가게에 앉아 즐기는 비용이 팁까지 고려하면 1인당 20불 정도 잡아야 할 것 같습니다. 둘이 같이면 40불. 빵값들이 대충 5불에서 8불 사이고, 샌드...

잘못된 지도, 출애굽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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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지도, 출애굽 여정 *This blog post was written in Korean. To view it in English, you can use a translation app or select your web browser's translation option to view it in English. 애굽, 이집트에서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출애굽 여정 지도를 구글로 검색해보면 지도들이 죄다 뭔가 잘못 되어있는 것을 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 생활한 곳이 이집트 땅인 시나이 반도로 나옵니다. 거기서 헤맸다면 바다를 갈라 홍해를 건넌 것도 아니고, 이집트 땅을 완전히 탈출한 것도 아닙니다. 왜 이런 엉터리 출애굽 지도들이 생산(?)이 된 걸까요? 이런 지도를 만든 걸 보면, 크리스천들이 만들었을 것 같은데 왜 성경에 나오는 내용대로 지도를 만들지 못하고 이런 엉터리 지도를 만들었을까요? 아마도 믿기는 믿는데, 바닷물을 갈랐다는 뻥(?)만은 믿을 수가 없어서 지도를 그리 그릴 수 밖에는 없었던 것일까요? 주님이 우주만물을 창조하신 것을 믿는다면 바닷물 정도 가르는 것을 뻥이라고 생각할 수 없었을 것 같은데. 모세가 홍해를 건너 이스라엘 민족을 이끌고 간 곳은 모세의 장인이 살고 있는 땅, 미디안입니다. 오늘 날 사우디아라비아입니다. 시나이 반도가 아닙니다. [출18:5] 모세의 장인 이드로가 모세의 아들들과 그의 아내와 더불어 광야에 들어와 모세에게 이르니 곧 모세가 하나님의 산에 진 친 곳이라 모세가 홍해를 건넌 지점은 아래 지도의 A부분입니다. 홍해 바닷가는 비탈이 가팔라 수심이 1km 정도로 깊습니다. 그런데 A부분은 대규모로 토사가 바다를 메워 수심이 얕아졌고, 더우기 시나이 반도 쪽에는 여의도 면적 4배 크기의 땅이 형성되어 그많은 이스라엘 민족이 잠시 비빌 공간까지 마련되어 있어, 이곳이 홍해 바다를 건넜을 유력한 후보지입니다. 스쿠버 다이버들이 이 바닷속 밑을 뒤져보니 정말로 이집트 병거의 바퀴로...

빅뱅, 가설, 조작, 우기기 - 하나님이 하늘을 만드신 성경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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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가설, 조작, 우기기 - 하나님이 하늘을 만드신 성경 이야기 *This blog post is written in Korean. To view it in English, you can use a translation app or select your web browser's translation option to view it in English. 세상은 지금 빅뱅의 패러다임 아래에 있습니다. 교회를 다니고 있는 장로라도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했으면 빅뱅을 믿습니다. 하나님을 믿으면서, 창조도 믿고, 빅뱅도 믿고, 박쥐같이 살고 있습니다. 빅뱅과 창조, 그 두가지를 다 믿는 사람들의 논리는 하나님이 창조를 하셨는데 빅뱅을 이용하여 세상을 창조하셨다는 것입니다. 이건 넌센스입니다. 왜냐하면 창조와 진화는 공존할 수 없습니다. 창조주의 창조가 진짜면 진화는 가짜고, 진화가 진짜면 창조는 없는 것입니다. 빅뱅은 창조를 믿지 않는 진화론자들이 생명의 기원을 설명하기 위하여 만든 가설입니다. 우주가 어떻게 생겨났는지를 설명하기 위해 만들어낸 만화같은 이론입니다. 예수님을 창조주로, 구원자로 믿으면서 빅뱅을 믿는다는 것은 예수님도 믿고, 까까중 부처도 믿고, 뒷마당 고목에 붙은 성황당 귀신도 다 믿는다는 말과 같습니다. 진화론자와 그를 추종하는 천문학자와 과학자들은 빅뱅이 맞다고 우기기 위하여 우주 팽창설을 주장하고, 우주 팽창의 증거를 찾기 위하여 죽어라 천체망원경을 들여다 보며 거짓말 조작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뭘 하나 발견하고 그게 우주 팽창의 증거라고 우기면 노벨상을 받을 수 있으니 밥벌이도 되고 세상 명예도 얻을 수 있으니 시간을 투자할만한 일이긴 할겁니다. 빅뱅은 하나님의 창조방법이 아닙니다. 성경에 어디고 그런 말씀은 없습니다. 빅뱅은 창조를 인정하지 않는 진화론자들이 창조를 부인하기 위해 만든 것입니다. 빅뱅은 창조주를 거역하는 악마의 궤계에 넘어간 믿음이지 과학이 아닙니다. 성경의 창세기 1장을 보면, 주님은 빛을 만드신 다음, 물속에서 땅...

Black C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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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 Cod 코드를 아십니까? 컴퓨팅하는 code가 아니고 cod. 대구지요? 명태보다 큰. 그런데 그런 코드 말고, 블랙 코드라는 것이 있습니다. Black Cod. 그냥 대구가 검은 색이면 블랙 대구 아닌가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고, 그냥 cod가 있고, black cod가 따로 있는 것을 최근에야 알았습니다. 한국에서 대구는 먹어보았는데, 블랙 대구는 먹어보지 못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캐나다에 와서 그것도 코스트코에서 파는 걸 보고 그걸 사와 먹어본 것이 블랙코드를 처음 먹어본 것입니다. 블랙코드는 sablefish라고 흔히 불린다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cod와 sablefish는 이름부터 완전히 다른 생선이 됩니다. 그래서? 그래서 black cod에 대한 내용을 파헤쳐보았더만 cod와 다른 점이 있고, 비싸고 좋은 생선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알아본 내용은 대충 이런 것들입니다. Black cod는 북태평양에 서식합니다. 캘리포니아 연안부터 일본 해역까지 분포하고 있지만 알라스카 연안에 집중적으로 서식한다고 합니다. 즉, 알라스카 베링해협의 살인적인 폭풍을 헤치며 알라스카 어민들이 잡아올리고 있다고 보아야 합니다. 서양에서는 주로 스테이크를 해서 먹는데, 우리는 그걸 탕을 해서 먹었습니다. 양념을 과하게 하지 않아도 고기맛이 달고 고소한 것은 기름을 많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통상 피쉬앤칩스 재료로 쓰이는 일반 cod보다 20배 가깝게 많은 오일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피쉬앤칩스는 20불 내외로 사먹을 수 있는데, 레스토랑에서 블랙코드 스테이크 한 덩어리를 먹으려면 50불을 내야 합니다. 신분 자체가 다른 어종입니다. 블랙코드의 주 생산지가 태평양인 것에 반해, cod는 북대서양이 주 서식지입니다. 생선임에도 불구하고 극강의 달콤하고 고소한 고깃살 맛 때문에 블랙코드는 butterfish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 고소한 맛을 내는 지방에 오메가3가 철철 넘쳐난다고 합니다. 하지만 환경오염으로 인하여 수심이 깊은 곳에 사는 블랙코...

Tesla vs Bo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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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sla vs Bolt 테슬라를 정비해본 적이 있습니다. 그것도 한번이 아니라 여러번 했습니다. 그런데 보통, 테슬라를 가진 사람들이 자기차에 문제가 있을 때, 어디로 갑니까? 타이어샵으로 갑니까? 마이다스같은 일반 정비샵에 갑니까? 아니면 포드같은 다른 딜러 정비샵으로 갑니까? 테슬라는 지금까지 보던 차와는 다른, 엔진이 없는 차이고, 뭔가 요상하게 다른 차라서 대개의 경우, 무조건 테슬라 딜러로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더구나 테슬라를 가진 사람들이 푼돈에 연연하지 않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정비비용을 줄이려고 테슬라샵이 아닌 다른 정비샵으로 가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 이유로 테슬라 샵이 아닌 정비샵에서 미캐닉(정비공)들이 테슬라를 만질 기회는 거의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엠 딜러에서 일하고 있는 제가 테슬라를 여러번 맞닥뜨린 이유는 왜일까요? 세일즈쪽 일 때문에 재수없게(?) 지엠 딜러 미캐닉들이 지엠 아닌 다른 회사들 차까지 만져야 하는 일이 발생합니다. 지엠 딜러에 다른 메이커 차가 생기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세일즈쪽에서 자동차 경매 시장에 가서 중고차로 팔기 위하여 경매차를 구입해오는 경우도 있고, 지엠 아닌 다른 메이커 차를 몰고 다니던 손님이 자기차를 지엠 딜러에 버리고(?), 지엠의 새차를 구입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새차든 중고차든 차를 팔아야 하는 세일즈쪽 입장에서는 찬밥, 뜨거운 밥 가릴 처지가 아니겠지만, 그런 난리블루스 세일즈쪽의 극성에 미캐닉들은 의도치 않은 피해를 입게 됩니다.  중고차의 경우, 딜러 입장에서는 그냥 바로 되팔 수 없고, 이윤을 남기며 되팔아야 하기 때문에 문제가 있는지 인스팩션하고 필요한 수리를 해서 팔아야 팔고나서도 욕을 먹지 않습니다. 일은 세일즈가 벌였지만, 지엠 아닌 다른 메이커 차를 인스팩션 하고 수리해야 하는 허드렛일은 몽땅 미캐닉의 몫이 됩니다. 지엠차 고치기도 바빠 죽겠는데, 다른 메이커 차까지 고쳐야 하는 미캐닉의 입에서는 욕이 나오지 않을 수 없는 일입니다. 지엠차...

목요일은 피자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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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은 피자데이 ‘후!’ 일을 마치고 주변을 정리하니 입에서 편한(?)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온 정신과 근력을 집중하여 하루 종일 일해도 노가다를 해서는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버는 돈이 몇 백불 이상을 넘을 수가 없습니다. 매일 느끼는 거지만 세상 참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이 찌질치 못한 인간의 두뇌에서 나오는 생각입니다. “돈 많은 놈들은 초당 수억을 벌면서 자기 구좌에 도대체 돈이 얼마만큼 들어오는지도 모르고 있는데. 심지어는 죽어라 일하는 것도 아니고, 어디 가서 요트 타고 놀고 있어도 돈이 절로 들어오고 있는데.”라는 생각을 하면, 정말 세상을 너무 순진하게 살았고, 왜 나 한테는 아무도 돈버는 방법을 가르쳐주지 않았는지 조상탓을 해보기도 합니다.  그런 생각에 온 정신이 잡혀있으면 자신의 처지가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얼마나 감사할 일이 많은지 되새겨보며 행복해질 여유가 없어집니다. 무덤에 들어가는 순간까지 불행해질 이유만 쌓이게 됩니다. 보이는 게 인생의 모든 것이 아니고,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줄 알고,  삶의 이유가 무엇인가를 찾아보는 혜안이 필요합니다. 빌게이츠보다 돈은 없지만 빌게이츠보다 더 의미있는 삶을 살 수 있는 사람들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눈을 들어 하늘을 보니 파란색이 너무 아름답고 햇살은 너무나 화사합니다. 햇살의 그 화사함을 온 몸으로 마음껏 받은 벚꽃이 햇살의 아름다움을 자기가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온몸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세상에 이 벚꽃보다 더 행복한 것이 없어 보입니다. 햇살로부터 듬뿍 받은 은혜를 온 몸으로 표현하고 찬양하고 있는듯 합니다. 숨 쉴 수 있는 공기가 무진장으로 있고, 꽃과 햇살이 있는 공간, 움직이고 있는 내 몸, 살아 숨쉬는 세상의 모습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주님의 솜씨와 뺨을 스치는 미풍에서 느껴지는 주님의 숨결과 우리를 향한 그 섬세하고 웅장한 사랑. 그것은 온 우주와도 바꿀 수 없는, 환전 불가한 무한한 가치. 그걸 느끼면서 돈돈하는 이 꾸부정한 정신 상태는 뭐지? ...

바보들의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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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들의 행진 바보는 자기가 바보인지 모른다. 더 주목할만한 것은 얼마만큼 바보인지를 모른다는 것이다. 왜 그럴까?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기야 따지고 보면 자기중심적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인간들이 얼마나 자기중심적이냐 하면 우주적이다. 자기를 중심으로, 지구를 중심으로 우주가 뱅뱅 도는 것이라고 온인류가 그리 이기적으로(?) 생각한 시절도 있었으니 말이다.  주님 앞에서 인간은 모두 바보다. 성경말씀에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다고 했다. 그건 점잖게 한 말이다. 대놓고 바로 말하자면 바보 아닌 놈 없다는 이야기다. 제아무리 제 스스로 똑똑한 척해도 덜 바보, 더 바보의 차이지, 도토리 키재기다. 잘난척 하는 정도가 심하면 심할수로 바보지수는 더 상승한다는 것을 더 바보는 더 모른다. 인류가 처한 위기는 바보 지수 상승과도 관련이 되어있다. 그 지수상승도에 따라 해수면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는 지금 바보시대에 살고 있고 너도 나도 누구도 말고 할 것 없이 죄다 바보다. 성경은 우주적 이기주의 바보를 어떻게 예시하고 있는가? 곧 모든 불의, 추악, 탐욕, 악의가 가득한 자요 시기, 살인, 분쟁, 사기, 악독이 가득한 자요 수군수군하는 자요 (롬1:29) 비방하는 자요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자요 능욕하는 자요 교만한 자요 자랑하는 자요 악을 도모하는 자요 부모를 거역하는 자요 (롬1:30) 우매한 자요 배약하는 자요 무정한 자요 무자비한 자라 (롬1:31) 그들이 이같은 일을 행하는 자는 사형에 해당한다고 하나님께서 정하심을 알고도 자기들만 행할 뿐 아니라 또한 그런 일을 행하는 자들을 옳다 하느니라 (롬1:32) 완벽하신 주님이 우리 인간을 만들면서 바보로 만들지는 않으셨는데, 스스로 바보의 길을 선택한 우리 인류를 위하여 주님은 바보짓 그만하고 제대로 살라고 어떤 지침을 주셨는가?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요13:34) 그게 뭔가? ...

4 Seasons at a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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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Seasons at a time 밴쿠버의 3월 중순, 사계가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뻥 뚫린 파란 하늘로 태양볕이 강렬하기가 한 여름을 방불케 합니다. 얼굴이 너무 뜨거워서 모자로 얼굴을 가리지 않을 수가 없을 지경으로 볕이 강렬합니다. 목련은 이미 개화한 것들이 보이고, 벚나무 봉오리들은 곧 터질듯이 보입니다. 그렇게 집을 나서면서는 봄과 여름을 느꼈습니다. 다운타운에 볼 일이 있어 들린 다음, 웨스트 밴쿠버 뒷산으로 올라갔습니다. 귀가 대기압의 변화를 느낄 때쯤 길가에 눈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싸이프러스로 올라가니, 오늘 스키 타러 온 사람이 많은지 초입부터 주차 관리를 합니다.  싸이프러스는 나중에 보기로 하고, 노르딕 스키장이 있는 홀리번쪽으로 차를 돌렸습니다. 스노슈즈를 신고 눈 위를 걷는 사람들도 보이고, 노르딕 스키를 즐기는 사람도 보이고, 썰매장에서는 사람들이 썰매를 타고 있습니다.  주차장 깊숙한 곳에 차를 세워두고 숲으로 들어섰습니다. 지난 겨울에는 눈이 오지 않아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도 3월초에 산 위에 눈이 여러 차례 내려 여름 가뭄 걱정을 다소 덜었습니다. 트레일에 눈이 60cm 이상 쌓여 있습니다. 타운에는 눈이 오지 않아 자동차 딜러에서는 스노 타이어를 예년에 비하여 반 정도 밖에 팔지 못했습니다. 11월부터 눈이 오고 12월에도 큰 눈이 두어번 와야 미리 준비해놓은 스노 타이어들이 모두 팔려나갈텐데 올해는 타운에 너무 눈이 오지 않아 타이어 장사는 죽을 썼습니다. 일기예보를 보니 다음 주에 날씨가 다시 추워지는데, 산 위에 눈이 더 왔으면 좋겠습니다.  저녁으로 소고기 국을 끓여먹을 생각으로 무를 사러 웨스트 밴쿠버의 파크로열몰에 들렸습니다. 오사카 수퍼마켓에서 무를 팝니다. 몰로 올라가면서 보니, 역시나 주말에 사람들이 바글거립니다. 푸드코트의 팀호튼즈에서 차와 도넛을 사서 먹으며 분위기를 즐기고 있자니, 사람들의 별 꼴들이 다 보입니다. 한 노인네는 ...

참새 스쿼미쉬 방앗간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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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새 스쿼미쉬 방앗간에 가다 스쿼미쉬에 살러 간 것은 2011년 여름입니다. 거기에서 2년을 살았습니다. 스쿼미쉬는 밴쿠버에서 차로 한시간 밖에 떨어져있지 않지만 시골입니다. 시골이라고 했지만 시골이 아닌 것같은 모습도 있고, 역시나 시골이기도 한 그런 곳입니다. 월마트나 홈디파 같은 큰 미국계 기업이 있고, 자동차 딜러도 3곳이나 있는데 시골이라고 치부하기엔 좀 민망한 면이 있습니다. 한국의 시골이라면 그런 수준의 가게들을 볼 수가 없을 것입니다. 반면에 시골스러운 모습은 우선 풍경입니다. 백두산 높이만한 산이 바로 눈 앞에 압도적으로 서있고, 주변이 온통 산과 강으로 둘러싸여 있으니 시골 중에서도 상시골풍경입니다. 그런 것들이 장점일 수 있습니다. 캐나다 사람들이 아웃도어 액티비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워낙 많다보니, 대도시에서 가깝고 주변이 온통 아웃도어 액티비티 천국이니 그게 좋아 스쿼미쉬에 들어와 사는 사람도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 시골인데 월마트 있고, 세이브온 푸드같은 그로서리 마켓도 몇 개 있고 캐나디언 타이어같은 잡화점도 있으니 시골 생활을 즐길 수 있으면서도 다양한 상점도 제대로 구비되어 있으니 편리함까지 완벽하게 갖춘 셈입니다.  스쿼미쉬에 2년 산 것은 캐나다에 와서 제대로 캐나다 사람답게 살게 해준 선물같은 세월이었습니다. 밴쿠버에서 휘슬러까지 가는 것은 좀 무리가 되는 거리인데, 스쿼미쉬에서 휘슬러는 꽤 갈만한 거리입니다. 그래서 여름이면 주말마다 휘슬러에 올라가 2천미터 산 위를 누빈 추억이 있습니다. 스쿼미쉬에서 휘슬러 사이에 곳곳에 숨어있는 이름난 트레일들을 모두 섭렵한 것은 인생 최고의 아웃도어 엑티비티 버킷리스트를 완성한 폼입니다. 한국 사람이 캐나다에 와서 스쿼미쉬와 휘슬러의 뒷골목까지 모두 누볐다? 정말 엄청난 행운을 누린 것입니다. 그러다 10여년 전, 웨스트 밴쿠버로 나와 살면서는 웨스트 밴쿠버의 산들을 누비기 시작했습니다. 웨스트 밴쿠버에도 곳곳에 좋은 산악 트레일들이 많습니다. 앰블 사이드 피어에서는 낚시...

은퇴하고도 일을 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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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하고도 일을 해보니 지구촌에 컴퓨터 과학이 태동하려고 꿈틀거리고, 과학자들이 네트워크 개념을 생각할 즈음에 저도 세상에 태어났습니다. ARPA(미국 국방부 고등연구계획국)가 인터넷의 모태가 된 ARPANET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저는 국민학교(나중에 초등학교라고 이름이 바뀌었지만) 6학년이었습니다. 저의 인생처럼 그렇게 미약하게 시작되었던 인터넷인데, 제가 현대자동차 연구소에서 일하면서 대리, 과장으로 진급할 즈음에는 한국에서 전화선을 이용하여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전화선을 이용하는 인터넷이기 때문에 인터넷을 이용하는 동안은 전화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전화번호를 두 개를 개통해서 한 선은 인터넷 전용으로 쓰는 호사를 떤 역사가 있습니다. 그 당시 인터넷이라고 해야 전화선을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모뎀을 이용해야 했고, 속도도 빠르지 않아 텍스트를 기반으로 한 천리안이라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었습니다. 사용하는 PC의 화면도 흑백화면에 텍스트 기반의 도스 운영체제였습니다. 모니터가 흑백에서 컬러로 바뀌고, 도스에서 윈도로 바뀌면서 윈도다운 윈도를 쓰게 된 것은 윈도95가 나온 1990년대 중반 즈음입니다. 하지만 그때도 모니터는 화면이 컬러로 바뀌기는 했지만 아직 브라운관 모니터였습니다. 지금같이 평판 모니터가 나온 것은 그 후로도 한참 뒤였습니다.  제가 꼬맹이 때는 집에 전화 있는 집이 드물었고, 전화가 없는 집은 길에 세워진 공중전화 부스(영화 매트릭스에서 보이는)를 찾아 전화를 해야 했습니다. 그후 경제발전을 한참 한 뒤에야 집집마다 전화가 들어섰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거꾸로 집전화 있는 집을 찾아보기 힘들고 각자 개인들이 손에 자기 전화를 하나씩 가지고 있고, 어디 신상명세서 써낼 때도 이제는 집전화번호 적는 칸이 아예 없어져 버렸으니 천지가 개벽할 변화라 아니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런 옛날의 상황을 모르는 사람들은(MZ세대?) 지금처럼 집에 전화는 없고, 대신 고속 인터넷 선이 깔려 있고, 그 인터넷을 스마폰을 ...

두 계절 사이,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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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계절 사이, 10분 새해가 시작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꽃피는 춘삼월입니다. 밴쿠버에는 봄기운이 느껴지는데, 밴쿠버보다 훨씬 밑에 있는 미국 네바다 씨에라에는 눈이 3미터나 내린다고 하니 지구촌 기상이변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세계 곳곳이 홍수에, 폭설에,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침수에, 재난이 장난이 아닌데, 밴쿠버에서는 아직 그런 큰일이 일어나지는 않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겨울에 눈이 예년에 비해 너무 내리지 않아 여름 가뭄과 산불이 걱정이었는데, 그 걱정이 하늘에 닿았는지, 3월 초에 노스밴쿠버 뒷산 그라우즈 스키장에 이틀동안 눈이 53cm나 쌓였다는 기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베란다로 나가보니 영하는 아니지만 영도에 가까운 낮은 기온이라 냉기가 확 느껴집니다. 산위를 보니 산위에는 눈이 내렸고, 산위 부잣집 지붕들도 하얗게 눈모자를 쓰고 있습니다. 바닷가로 나가보니, 사람들이 가벼운 차림으로 해변을 산책하고 있고 필드에서는 여자애들이 반바지 차림으로 필드하키를 즐기고 있습니다. 봄과 겨울, 두 계절이 한 눈에 들어오는 기가막힌 풍경입니다. 산위로 올라가보니 피클볼 코트가 눈에 덮여 있습니다. 산위쪽은 영하의 기온이고, 바닷가 타운은 산위쪽보다 5도 정도 높은 기온입니다. 고도 차이 때문에 차로 10분 떨어진 거리에 두 계절이 공존합니다.

소고기 바꿔 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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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바꿔 타기 호주와 미국에서 고기 좀 먹는 사람들이 건강한 소고기로 마블링이 없는 소고기를 먹는다는 소리를 듣고 우리집도 고기를 바꾸기로 했습니다. 마블링은 소들이 풀이 아니라 옥수수를 먹으면 많이 생기는 것이라고 합니다. 소들이 옥수수를 먹는 것은 사람으로 치면 밥이 아니라 설탕을 퍼먹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그런데 소에게 싼 풀이 아니라 비싼 옥수수를 먹이는 것은 왜일까요? 단기간에 체중을 불려 이익을 빨리 많이 남기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로 인해 비정상적으로 많이 생기는 것이 하얀 마블링인데 이게 맛은 있습니다. 그걸 역으로 이용하여 마블링이 많은 것이 좋은 고기인 것으로 포장을 한 것인데, 그런 사기극에 제대로 넘어간 나라가 한국입니다.  마블링은 소들이 옥수수를 먹어 생긴 부작용인 셈입니다. 운동부족, 스트레스, 부적절한 식습관으로 당뇨가 생기고 신체가 망가진 사람처럼, 좁고 더러운 공간에서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면서 풀대신 옥수수를 먹은 소들의 장기는 간과 내장이 엉망으로 망가져 있다고 합니다. 소를 그렇게들 키우고 있으니 앞으로는 소내장탕이나 곱창전골도 먹고 싶은 생각이 없어졌습니다. 특히 소 생간은 위험한 식품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블링에는 소의 고통이 들어간 지방독소가 들어가 있어 맛은 좋을지 모르나 사람몸에도 좋은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런 개념을 가지고 코스트코에 진열되어 있는 고기들을 다시 한번 훑어보았습니다. 소고기 써로인(sirloin tip) 마블링 없는 1.9kg 포장이 20불 정도인데 반해, 마블링 많은 소고기 립(rib) 스테이크 포장이 1.7kg 정도에 60불이 넘습니다.  좋지 않은 고기를 3배 비싸게 사먹는 셈이 됩니다. 돼지 삼겹살은 3kg에 30불 정도합니다. 이걸 kg당 가격으로 다시 비교해보면, 소고기 립 스테이크 $39.99/kg 소고기 써로인 $10.99/kg 돼지 삼겹살 $11.49/kg 심지어 마블링이 없는 부위 소고기는 돼지 삼겹살보다도 가격이 쌉니다. 마블링 없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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