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스튜디오 - 오디오와 비디오 - 새로운 시작 at 웨스트 밴쿠버
홈 스튜디오 - 오디오와 비디오 - 새로운 시작 at 웨스트 밴쿠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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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향집에서 남향집으로 옮겼더니 10월의 공기가 쌀쌀해졌는데도 일조시간이 길어져서인지 깻잎이 여전히 힘을 쓰면서 강한 향기를 뿜어내고 있습니다. 깻잎 향기는 정말 몸에 생기를 불어넣어 줍니다. 덕분에 아직도 구운 돼지목살을 싱싱한 깻잎에 둘러 먹을 수가 있습니다.
발코니쪽에 있던 홈스튜디오 자리를 이번에는 방 안쪽 한 귀퉁이로 데스크 사이즈를 줄여 꾸몄습니다. 데스크 위쪽의 레이아웃 자체가 크게 변한 것은 없습니다. 장비들이 조금조금인 것에 비하여 기기간을 잇는 선들의 복잡함은 여전히 눈이 어지러울 정도입니다. 그나저나 이 놈의 기타 실력은 언제나 좀 폼나게 늘지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조급한 마음은 전혀 없습니다. 살아 생전 범생이 일렉기타 소리를 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인생에, 하나님께 감사할 일입니다.
현대자동차 연구소 주행 시험장이 울산에서 화성으로 이사하면서 울산에서 수원으로 이사를 한 일이 있었습니다. 거기서 몇년 근무하다가 캐나다 밴쿠버로 이민을 왔는데 그때 거실에 있던 대형(?) TV를 무겁게(?) 캐나다까지 들고 왔습니다.
지금은 80인치가 넘는 TV를 사는 사람도 많고 어느덧 70인치가 대중화되는 시대가 되었는데, 2002년 밴쿠버로 들고온 그 대형 TV는 지금과 같은 평면 TV가 아니고 놀랍게도 브라운관 TV였습니다. 그리고 화면 크기도 29인치였던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20년 사이에 엄청난 격변이 일어난 것입니다. 200년도 아니고, 40년도 아니고 20년 사이에.
그후 집안에 대형 스크린을 들여놓은 것은 43인치 LCD 스크린 평면 티비였습니다. RCA 제품이었고, 월마트에서 구입을 한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그것만 해도 엄청난 크기였는데.
그리고 그 다음에 구입한 대형 스크린은 55인치였습니다. 그러다 그게 어떻게 하다 없어졌고, 집에 남은 티비는 24인치 삼성 티비입니다. 그걸 제 홈 스튜디오 데스크 한 켠에 올려놓고 거의 장식용으로 쓰고 있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요즘은 자기 보고 싶은 것을 스마트폰이나 모니터에서 보니, 이제는 집에 하나 있는 티비 스크린 앞에 모두 모여 같은 콘텐츠를 보는 시츄에이션이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내가 가끔씩 꺼내는 말은 거실에 대형 스크린이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소파에 푹 몸을 눕히고 고개를 소파에 묻고 느긋하게 대형 스크린을 즐기다가 졸리면 소파에서 그대로 오수를 즐기는 그런 걸 상상하는 것입니다.
이사하면서 온 집안을 화이트톤으로 맞추었는데, 그 화이트톤에 어울리는 소파는 되았고, 문제는 티비인데, 이 조그만 거실에 과연 얼마만한 크기의 티비를 들여놓느냐 하는 것입니다. 둘다 기본적으로 55인치가 디폴트로 머리 속에 박혀있었는데, 한순간 제 머리에 요즘이 70인치 대중화 시대인데, 거거익선이라고 70인치는 아니더라도 무조건 65인치로 가야 되는 것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서 아내에게 65인치 이야기를 꺼냈더니, 단칼에 반대입니다. 55인치이면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이야기는 일단 접었고, 티비를 벽에 거냐 티비 장식장 위에 올릴 거냐가 다음 문제인데, 요즘 가구로 가면 가격이 장난이 아닙니다. 화이트톤 거실에 어울리는 정말 괜찮은 디자인의 티비 장식장을 어디서 구하냐? 그래서 가구타운을 기웃거리고 지스크, 아키아를 기웃거려봤지만 마땅한 것을 찾아내기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다 아키아 웹사이트를 검색하다가 눈에 슥 들어오는 물건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그 물건이 아키아 매장에 디스플레이되어 있는 것을 왜 발견을 못했지? 그 주말에 다시 아키아에 들려 매장을 둘러보니, 사람들이 움직이는 동선에서 바로 보이지 않고, 물건들 있는 안쪽으로 들어가서 돌아보아야 보이게 놓여있어 눈에 잘 띄지 않았던 것입니다. 다시보니 역시나 군계일학이었습니다. 그냥 내 눈에 스타일인 것이겠지요.
그래서 TV 크기는? 아키아 티비 장식장 코너에는 여러 사이즈의 티비가 실제로 화면이 작동하고 있어서 장식장 크기와 티비 크기를 비교하기 좋게 꾸며놓았습니다. 이제 정말 55인치냐 65인치냐를 결정할 마지막 스테이지입니다. 55인치와 65인치를 왔다갔다 하며 여러차례 비교한 결과 둘이 모두 55인치로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이유는 65인치는 2~3미터 떨어진 거리 정도에서 시야각을 벗어나고 화면 움직임이 조금만 역동적이어도 어지러움이 느껴졌습니다. 그에 반해 55인치는 시각적으로 그리고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크기인 것이 확인이 되었습니다.
그러면 마지막으로 티비 브랜드는? 10년이 훨씬 넘은 과거인 것 같은데, 교회 권사님 한분이 집들이를 하여 교인들이 모인 일이 있었습니다. 권사님이 대형 스크린 티비를 자랑했습니다. 그것도 무려 삼성이라고 하면서. 그런데 당시 제 생각은 밴쿠버 와서 왜 삼성? 그런 생각을 한 것이 당시만 해도 소니를 삼성보다 더 좋게 생각했었고, 코스코 매장에서도 삼성보다는 아직 소니와 도시바등 일본 브랜드 제품이 더 많이 보이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지금은 코스코 매장이나 베스트바이 매장에 소니는 한둘 정도 보이고 나머지는 전부 삼성과 엘지입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TCL이나 하이센스같은 중국산 티비가 매대의 거의 반틈을 차지하며 비집고 들어옵니다. TCL은 썩 괜찮은 화면에 삼성의 반밖에 되지 않는 가격으로 무섭게 치고 들어옵니다. 그런데 가만 보면 역시나 삼성의 네오 QLED에 비해서는 아직 잽이 되지 않습니다.
가성비로 갈 것이냐? 두 배로 주고라도 화질로 갈 것이냐? 옛날에는 “왜 삼성”을 했지만, 이제는 삼성이라야 소니를 뛰어넘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가질 수 있는 반전 상황이 되었습니다. 중국산은 더더욱 아니고, TCL을 선택하면 앞으로 10년을 후회할 일이 생길 것입니다. 앞으로 10년일지, 죽을 때까지일지 알 수 없는 일이지만.
그래서 결정한 삼성 55인치 티비는 Neo QLED입니다. 정말 갖고 싶은 해상도와 컬러 수준은 OLED이지만 OLED를 포기한 것은 번인 문제 때문입니다. 그리고 하루종일 햇볕이 들어오는 거실에서는 네오 QLED의 극강의 밝기가 필요했습니다. 최선의 선택지라고 생각하고 결정한 것입니다.
화면에 더하여 이 티비 선택에 한 수를 더한 것은 삼성 사운드바와의 컬레버레이션입니다. 층간 소음이 문제가 되는 아파트라 우퍼가 포함되지 않은 일체식 사운드바를 선택을 했습니다. 이 사운드바를 이용하여 사운드바와 티비 소리를 동시에 송출하여 선명한 사람의 말소리와 입체음행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Q-심포니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티비와 사운드바에 내장된 마이크를 이용하여 거실에서 튕겨나오는 사운드를 감지하여 거실에 맞는 최적의 사운드를 AI가 튜닝해주는 기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SpaceFit이라는 기능입니다. 티비가 눈으로 보는 것이 주기능인 것으로 생각될 수 있지만, 생생한 현장감과 몰입감을 위해서는 사운드가 해주는 역할이 절대적입니다. 이번 티비는 그냥 크기와 화질의 결정 만이 아니라 사운드 면에서도 최첨단 기술을 한번 느끼고 확인해보자는 꿍꿍이가 크게 작용을 했습니다.
삼성은 그동안 사운드 쪽에 지속적으로 큰 투자를 진행해왔습니다. 하만을 인수하여 JBL, AKG등을 보유하고 그 옛날 전축 매니아들이 꿈의 앰프로 여기던 마란츠까지, 그리고 영국의 B&W까지 손에 넣는 등 정말 사운드에 진심입니다. 그 음향 기술력이 반영되었을 삼성의 사운드바를 경험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던 것입니다.
지르길 작정했다면 지금 제일 좋은 것으로 지르는 것이 후회없는 선택이라는 최면, 망하기 딱 좋은 최면을 걸고 지르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미흡한 글이지만 끝까지 읽어주신 성의와 시간 내어주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밴쿠버의 시원한 바람처럼 기분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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