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교회 오빠에서 뒷골목 양아치가 된 미국
멋진 교회 오빠에서 뒷골목 양아치가 된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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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언제였던가? 아마도 1980년대 후반이었던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미국으로 출장을 갔을 때의 일입니다. 그 당시는 한국이 88올림픽을 전후하여 개발도상국에서 중진국으로 들어서는 그런 과도기에 있었을 때입니다.
한국전쟁으로 무너진 나라가 폐허 위에 국가를 재건하면서 온 국민들의 살고자 하는 의지와 기세가 대단했던 시기였습니다. 온 국민이 절박했고, 헝그리 정신으로 중무장되어 있었고, 주말도 마다하지 않고 일을 하며, 한달 잔업을 백 시간 이상하는 것이 이상하지 않은 때였습니다. 당시 부유한 미국에 비하면 한국은 아직도 부족한 것이 많았던 시절이고 미국에서는 흔하지만 한국에는 없는 물건이 많은 시절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니 처음 미국땅을 밟아본 한국 촌놈의 눈에는 맥도널드 햄버거집 하나만 해도 휘황찬란한 별천지였습니다. 더구나 월마트(월마트는 후에 생긴 것이고 당시는 사실 K-Mart였음)에 들어가보면 그야말로 한국에서는 듣도보도 못한 물건들이 차고 넘쳐났습니다. 일을 마치고 LA거리를 휘젓고 다니다 하나 발견한 것은 프라이스 클럽이었습니다. 요즘 알고 있는 코스코의 전신입니다.
그 매장을 구경해보고 싶어 들어가려고 하니 입구에서 재제를 당했습니다. 회원제 매장이기 때문에 프라이스 클럽 카드가 없으면 입장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안을 한번 구경을 해보고 싶은 강렬한 호기심과 유혹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어설픈 영어로 너희들 물건 파는 장사 아니냐? 나 미국에 출장왔는데 회원권이 어디 있겠냐? 구경이라도 한번 하자고 했더니 매장 매니저가 나와 뭘 사려고 하느냐고 묻길래, 나도 모른다 봐야 사고 싶은 물건이 뭔지 알 것 아니냐고 했습니다.
그 무대포가 통하여 매장을 구경할 수 있었고, 회원권없이 하나 사든 물건은 음성 녹음기였습니다. 조그만 마이크로 테이프가 들어가는. 그게 제너럴 일렉트릭사 물건이었는데, 룰루랄라 신문물을 하나 사든 기분좋은 들뜸을 달콤하게 느끼며 호텔에 돌아와 포장을 뜯고 물건을 요리조리 들여다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제너럴 일렉트릭, 그 유명한 브랜드의 미국제 물건인데, 아뿔싸, 물건에 메이드인 코리아 표시가 찍혀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번 더 놀란 것은 물건의 만듦새와 품질 수준이 정말 미국제인 것처럼 완벽하게 깔끔하고 품질 수준이 좋은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물건을 정작 한국에서는 볼 수 없었습니다. 미국인을 위하여 한국인들이 하청으로 만들어 공급한 것입니다. 그때부터 이미 한국 사람들이 물건을 잘 만들기 시작한 것입니다.
지금 메이드인 차이나 물건이 미국과 세상에 깔렸지만, 당시 미국 대형 마트 매장을 가득 채운 것은 모두 메이드인 코리아였습니다. 그 이후에 메이드인 코리아가 사라지고, 메이드인 차이나로 대체되면서 한국의 상황은 한국 제품은 일본의 품질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한국의 자리를 치고 들어오는 중국에 밀려 한국은 이제 설자리가 없어서 망했다는 통곡소리가 전국방방곡곡을 울렸는데 그 모든 상황을 한국이 극복했습니다. 과거의 그 망할 우려를 모두 불식시키고 지금은 코스코에 가보면 일본 TV는 보이지 않고 한국산 TV가 매대를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뒤돌아보면 미국의 옛날 K-Mart가 메이드인 코리아 제품으로 가득 차서 K-Mart라 그런 것이고, 후에 나타나 중국제품으로 매장을 가득 채운 월마트는 만리장성을 의미하는 Wall을 따서 Wal-Mart라고 한건가 싶은 생각이 들지만, 그건 아니겠지요?
좌우지간, 세상의 모든 좋은 물건이 헐값에 미국의 모든 가게에 깔리니 세상에 제일 좋은 사람들은 누구입니까? 좋은 물건을 싸게 살 수 있는 황홀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은 세상에 미국 사람 밖에 없는 것 같고, 그런 걸 베이스로 아메리칸 드림이 생긴 것 아니겠습니까?
관세가 없는 자유무역을 미국이 만들었고, 그로 인해 가장 크게 혜택을 본 사람들은 미국 사람들입니다. 세상에서 돈가치가 제일 강한 달러로 값싼 물건을 마음대로 살 수 있으니 지상에서 미국이 천국이었던 시절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 상황입니까? 대책없는 늙은 미친 놈이 나와서 관세를 때리니 그 영향을 가장 악랄하게(?) 피부로 느끼며 피해를 받는 사람들이 누구입니까? 관세를 누가 냅니까? 관세를 수출하는 중국 기업이나 중국 사람들이 내는 게 아닙니다. 수입하는 미국 사람과 미국 기업이 내는 것입니다. 관세 폭탄으로 인해 물건값이 오르니, 미국 사람들의 그 좋은 시절은 물거품처럼 사라져 버렸습니다. 관세를 지불할 수 없는 미국 수입업자들이 수입을 하지 못하니, 미국 마트에 세상 온갖 물건이 풍성하였던 이야기는 이제 소설 속에나 있는 이야기가 되어 버렸습니다.
트럼프가 얼마나 병신 같은 놈이고 대책이 없고, 미국이 치졸하고 궁색한 상황이 되었는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만천하에 그 민낯이 드러났습니다. 바다에 떠 있는 기간이 좀 길었다고 세계 최강의 원자력 항모의 꼴은 거지꼴이 되었고, 이란의 미사일을 맞을까봐 작전지역으로는 접근도 하지 못했습니다. 항모가 피격되는 일을 막으려고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항모로 쓸어담다 보니, 중동 지역의 미국 기지들이 이란 미사일과 드론을 막지 못하고 쓱밭이 되고 말았습니다.
항모 피격은 막았지만, 지상 기지에 있던 비싼 조기경보기는 박살이 났습니다. 호르무즈 해협하나 제압하지 못하면서 방어 미사일이 없어 더 이상 전쟁 수행이 어려워지가 이란에 휴전을 구걸하고 있는 꼴이 트럼프의 꼴입니다.
어떻게 해서든 석유를 배송하려고 홍해로 우회하려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가 때려버리고 홍해마저 봉쇄해버리니, 사우디조차 망한 꼴이 되었습니다. 베트콩에게 귀신으로 불린 한국군같이 전쟁을 목숨 걸고 하는 군인을 사우디는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사우디는 징병제가 아니고 용병들을 쓰기 때문에 말이 군대지, 전쟁만하면 백전백패할 수 밖에 없는 허수아비 군대입니다. 미국에서 수입한 장비들이 아무리 좋아도 그걸 운용하는 군인이 허수아비니, 장비마저 아무 쓸모가 없는 일입니다. 중동의 군사강국이라는 사우디가 후티 반군에게조차 밀리는 이유입니다.
후티의 공격에 밀린 사우디가 트럼프에게 후티를 공격해달라는 요청을 하자 미국이 듣질 않았습니다. 미국이 후티와 비밀리에 접촉하여 미국 상선은 치지 말라고 구걸을 한 상태인데, 후티를 공격할 수 없는 노릇입니다. 미국을 철썩같이 믿고 있던 사우디를 미국이 완전히 배신하고 뒤통수를 때린 꼴입니다.
미국에 배신 당한 사우디가 중국에 붙자 다급해진 트럼프가 미국 최첨단 스텔스기를 사우디에 팔겠다고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설사 그 거래가 이루어진다고 해도 몇년이나 걸릴지 모를 일입니다. 그리고 정말 사우디에 그 첨단 전투기를 주면 미국의 스텔스 기술이 중국에 넘어갈 수 있는 확률이 거의 백프로인데, 미국이 정말 첨단 전투기를 사우디에 판매할지는 미지수입니다. 트럼프가 얼마나 생각없이 급한대로 입이 있다고 마구 정신없이 떠들고 있는 지 알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런 트럼프를 보고, “다 계획이 있었구나”라고 트럼프를 평가하는 전문가들은 전문가가 아니고 병아리들입니다.
미국의 행보, 트럼프의 행보가 얼마나 옹색하고 비열합니까? 이란의 기세에 밀리고, 후티에 구걸하고, 사우디에 쩔쩔 매고, 이게 최강 군사대국의 면모입니까? 정말 역겹기 그지 없는 일입니다. 과거 기독교 국가의 표상이고 자유 수호의 상징이었던 멋진 나라였는데, 완전히 쭈구리 동네 양아치 국가가 되어 버렸습니다.
<링크> 이론과 실무 사이에서 - Air Conditioning Heat Transfer Theory
<링크> 스탠포드 대학보다 밴쿠버 BCIT가 더 나을 수도 있다
❤️감사합니다❤️
미흡한 글이지만 끝까지 읽어주신 성의와 시간 내어주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밴쿠버의 시원한 바람처럼 기분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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