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된 차의 배터리 방전 문제 - Battery Draw Test

20년 된 차의 배터리 방전 문제 - Battery Draw T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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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곳에서 밖을 내다 보면 사는 곳의 뒷산이 보입니다. 시원한 산바람을 온몸 가득 느낄 수 있습니다. 오늘 그 산의 윗부분을 여름 후덥지근할 때 강원도 첩첩선중에 드리워졌던 새하얀 여인네 속치마같은 구름들이 드리워지다가는 비가 내리곤 하는 하루입니다. 


일 파하고 집에 가는 도중에 파크로얄 몰에 들렸을 때는 비가 그치고 구름이 걷혀 높은 가을 하늘이 드러났습니다. 여인네 속치마 안쪽은 신비로운 높푸른 하늘색이었습니다. 



하루 여덟 시간, 오늘 하루 또 그 긴 시간을 어떻게 보내지 하는 생각으로 하루의 일을 시작하지만 일을 하다보면, 일 욕심에 해가 좀 더디 가면 좋겠다, 하던 일을 마치게 시간이 좀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같은 어리석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번 주에도 여러가지 일들이, 여러 종류의 일이 많았지만, 기억에 특별히 남는 일이 하나 있습니다. 기억에 남는 일은 오래된 고물차에서 주로 생깁니다. 요즘 잘 나오는 신차들에서는 딱히 뭐 크게 생길 일이 별로 없습니다. 있다면 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주는 문제일 수 있습니다.


2007년이면? 20년 전에 나온 차입니다. 엊그제 웍오더를 열었더니 그 차가 떴습니다. 지금은 사라진 폰티악 브랜드의 웨이브라는 조그만 소형차입니다. 웍오더를 프린터하여 보니, 서비스 어드바이저가 뭔 스토리를 짜드리 적어놓았습니다.


스토리를 적은 서비스 어드바이저는 갈렛이라는 친구입니다. 서비스 어드바이저 중에서는 최고참이고 관록이 있는 친구입니다. 문제 내용은 배터리가 금방 방전되어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는 내용입니다. 최근에 BCAA 서비스를 통하여 새 배터리를 달았는데도 그런 문제가 생겨서 고물차를 몰고 딜러에 온 것입니다. 보통 그런 오래된 고물차면 조금이라도 돈을 아끼려고 상대적으로 인건비나 정비 비용이 싼 일반 정비소로 갈텐데 딜러로 왔습니다. 


관록이 없는 서비스 어드바이저 같으면 배터리가 빨리 방전된다고만 내용을 기록하여 테크니션이 그걸 받고는 문제의 근원이 되는 물건이나 서킷을 찾아내어 부품을 교체하거나 와이어링 수리를 하라는 건지? 그러면 진단으로 몇 시간을 써도 되는 건지 알 수 없어 테크니션을 멘붕에 빠지게 할 수 있는 일인데, 갈렛은 배터리 draw 테스트를 하여 문제가 되는 퓨즈를 빼보는 것으로 아주 구체적으로 수리의 방향이라고 할까 범위를 좁혀 놓았습니다. 그게 차주인의 아이디어인지, 서비스 어드바이저의 아이디어인지 확인해보지 않았지만, 고물차를 가지고 가장 현명하게 문제에 대처하는 방법을 스스로 제시해놓은 것입니다.


주차장에 세워진 차에 가서 시동을 걸어보니 바로 시동이 걸립니다. 점퍼로 시동을 걸어야 하는 시간 낭비를 하지 않아서 좋습니다. 정비 베이로 차를 들이고 시동을 끄기 전에 충전전압을 재어보니, 충전전압은 제대로 충분하게 걸리고 있습니다.



시동을 끄고 배터리 draw 테스트를 해보니, 시동을 끈 상태에서 배터리에서 700밀리 암페어가 넘는 많은 전류가 흘러나가는 것이 보입니다.



엔진룸에 있는 퓨즈박스를 열고 퓨즈를 하나씩 빼다보니, 실내등으로 가는 10 암페어짜리 퓨즈를 뽑아냈을 때, 전류가 2밀리 암페어로 뚝 떨어집니다. 이 퓨즈만 빼놓으면 배터리 방전으로 인하여 배터리가 죽는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



실내등으로 가는 서킷의 어느 부분이 쇼트되어 있는 모양입니다. 그 부분을 찾아 선을 수리하거나 실내등 어느 부분이 잘못되었는지 찾아 수리하는 것이 문제의 근본을 수리하는 것이겠지만, 그건 시간이 얼마나 더 걸릴지 모를 일이고, 그 인건비를 차주인이 지불해야 하니, 추가 지출을 막는 방법은 그냥 실내등을 포기하면 되는 것입니다.



<링크> 보드카 칵테일을 얹은 오후의 낭만 - 웨스트 밴쿠버 리쿼 스토어






❤️감사합니다❤️

미흡한 글이지만 끝까지 읽어주신 성의와 시간 내어주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밴쿠버의 시원한 바람처럼 기분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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