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블레셋
나의 블레셋
성경의 구약을 읽다보면 이스라엘과 블레셋의 악연은 참으로 긴 시간을 두고 이어집니다. 심지어는 팔레스타인(Palestine)이라는 이름이 블레셋(Philistine)에서 유래되었다는 것은 소름끼치는 일입니다. 그 옛날의 악연이 오늘날까지 이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옛날 블레셋 사람들과 오늘날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직접적인 혈연관계가 있는 지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그 블레셋이 지금의 팔레스타인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소름 돋는 일입니다. 한번의 악연이 끊임없이 이어진다면 정말 피차 피곤 할 것 같습니다.
내 인생에는 나와 악연이 이어지고 있는 나의 블레셋이 없을까요? 내 삶의 앞길을 끊임없이 가로막는 것들, 끊임없이 앞에 나타나는 장애물들과 걱정 근심, 모든 사람에게 자기 나름의 블레셋이 있을 것입니다. 아니면 내 인생이 남의 인생의 블레셋이 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믿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의 삶에 블레셋의 모습으로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기쁨으로 나타나야 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블레셋과 이스라엘의 분쟁은 아브라함 시절부터 있었습니다. 블레셋의 등살에 쫓겨 우물을 계속 빼앗기며 새로운 우물을 찾아나섰던 이삭의 우물 이야기는 잘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심지어는 이삭같이 당하면서도 주님만을 의지하는 것이 믿는 사람의 자세라는 표상이 되기도 합니다.
창세기 26장을 보면, 우물을 빼았겨도 새 우물을 찾아 떠나며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받아 나날이 창대해지고 강성해지는 이삭을 보면서 겁을 먹은 블레셋 왕 아비멜렉이 군대장관까지 끌고 와서는 이삭에게 화친을 구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창26:29] 너는 우리를 해하지 말라 이는 우리가 너를 범하지 아니하고 선한 일만 네게 행하여 네가 평안히 가게 하였음이니라 이제 너는 여호와께 복을 받은 자니라
[Ge 26:29, NIV] that you will do us no harm, just as we did not harm you but always treated you well and sent you away peacefully. And now you are blessed by the LORD."
계속 우물을 빼앗으며 난리블루스를 추었으면서도 “너를 범하지 아니하고 선한 일만 네게 행하였다.”고 공치사를 합니다. 양아치들이 말하는 수법입니다.
좌우지간 이스라엘과 블레셋은 역사 내내 화친과 서로 죽이는 일을 지겹게 지속합니다.
삼손이 나오는 사사 시대에도 블레셋과 이스라엘은 서로 죽이고 서로 괴롭힘을 당합니다. 삼손은 블레셋 여인을 좋아하다가 결국에는 두 눈을 잃고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합니다.
그리고 이스라엘과 블레셋의 악연은 다윗의 시대까지 이어집니다. 다윗은 대단한 싸움꾼이었습니다. 체구는 크지 않았지만, 근거리에서 사울의 창을 피할 정도로 몸이 날렵했고, 사자와 곰을 때려죽일 수 있을만큼 담도 크고 완력도 있었습니다. 그 실력으로 골리앗도 가볍게 헤치웠습니다.
다윗도 대단한 싸움꾼이었지만, 다윗과 생사고락을 같이한 다윗의 용사들도 대단했습니다. 다윗 용사들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삼국지의 뻥 저리가라입니다. 장비, 관우 저리가라할 만큼 대단한 용사들이 줄줄이 나옵니다. 삼국지 이야기는 뻥일지 몰라도 성경의 이야기는 뻥일 수 없는 실화입니다.
[삼하21:20] 또 가드에서 전쟁할 때에 그 곳에 키가 큰 자 하나는 손가락과 발가락이 각기 여섯 개씩 모두 스물네 개가 있는데 그도 거인족의 소생이라
[2Sa 21:20, NIV] In still another battle, which took place at Gath, there was a huge man with six fingers on each hand and six toes on each foot—twenty-four in all. He also was descended from Rapha.
다윗과 그의 용사들의 무용담을 읽을 때 등장하는 것은 블레셋의 거인들입니다. 손가락과 발가락이 모두 여섯 개씩 있었다는 거인들 이야기를 보면 창세기에서 생각나는 부분이 있습니다.
[창6:4] 당시에 땅에는 네피림이 있었고 그 후에도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에게로 들어와 자식을 낳았으니 그들은 용사라 고대에 명성이 있는 사람들이었더라
[Ge 6:4, NIV] The Nephilim were on the earth in those days—and also afterward—when the sons of God went to the daughters of humans and had children by them. They were the heroes of old, men of renown.
네피림, 고대에 명성이 있는 영웅들, 하나님의 아들들이 땅의 여자들의 아리따움을 보고 내려와 만든 후손이라는 기록인데, 이 기록은 노아의 홍수 이전의 것입니다. 그러면 그 유전자들이 노아의 가족을 통해서 내려온 것인지 아니면 홍수 이후에도 또 다른 네피림 생산(?) 사건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후자인듯 싶은 것이 제가 느끼는 느낌적인 느낌입니다.
이스라엘이 블레셋과 싸우는 장면을 읽다보면, 머리 속에 떠오르는 영화가 하나 있습니다. "반지의 제왕." 반지의 제왕에서 덩치 큰 오크들이 돼지와 코뿔소와 하이에나를 섞어놓은듯한 괴물을 타고 지축을 흔들며 주인공 일행을 공격해오는 장면이 성경 속의 전쟁 장면과 대비가 되는 것입니다. 물론 오크가 블레셋을 상징하는 것이라는 근거는 없지만, 아마도 작가들이 성경을 읽다보면 그런 영감도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성경을 읽다 보면, 살다 보면, 인생이 하나님의 도움과 보호없이 참 살기 힘든 것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내 삶의, 내 인생의 블레셋을 극복하는 것은 연약하기 그지 없어 보이는 내 힘만으로는 극복할 수 있는 것이 전혀 아닌듯 보입니다. 나를 도와주시는 나의 구세주, 구원자에게 도움을 청하는 길이 삶을 사는 유일한 방법인 것이 확실합니다. 주님의 도움만이 장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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