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막힌 발명, 실용성은 별로

기가막힌 발명, 실용성은 별로

지엠딜러에서 일하고 있는데, 혼다차가 들어왔습니다. 중고차를 지엠딜러에서 산 모양인데, 그렇다고 정비까지 지엠딜러로 오는 건 아닙니다. 딜러에서 다른 메이커 차를 사는 것은 별로 똑똑한 짓이 아닙니다. 그 후에 서비스를 받기 위해 그 중고차 메이커 딜러를 찾지 않는 것은 더 바보같은 짓입니다. 자동차에 부착되는 전자장치가 점점 늘어나고 컨트롤러(자동차용 컴퓨터)의 숫자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테크니션들이 정비하면서 필요한 정보의 양이 엄청 늘어났습니다. 그 엄청난 양의 질 좋은 정보를 메이커는 자기네 딜러에만 제공하기 때문에 테크니션들이 다른 메이커 차를 정비하는 게 점점 어려워지고 제약을 많이 받습니다. 그리고 정비에 필요한 정품 부품도 자기 메이커 딜러라야 원활한 공급이 가능합니다.

I am working at a GM dealership, and a Honda comes in. He bought it used at the dealership, but that doesn't mean it's coming to the dealership for service. It's not very smart to buy a different make of car at the dealership, and it's even dumber to not go to that make of car dealer for service afterward. As more and more electronics are added to cars, and the number of controllers (car computers) grows exponentially, the amount of information a technician needs to work on a car has increased dramatically. It becomes increasingly difficult and constraining for technicians to work on other makes of cars because the manufacturers only provide this information to their dealers, and the dealers are the only ones who can supply the genuine parts needed to do the work.

오늘 지엠 딜러로 정비 받으러 온 차는 혼다의 릿지라인입니다. 테일게이트(tailgate)에 문제가 있어서 왔습니다. 이 트럭의 테일게이트는 두 가지 방법으로 오픈할 수 있습니다. 아래 그림에서 핸들A를 이용하면 위에서 아래로 오픈할 수 있습니다.

The vehicle that came in for service today at the GM dealership is a Honda Ridgeline. He came in with a problem with the tailgate. The tailgate of this truck can be opened in two ways. In the picture below, handle A allows you to open it from the top down.


아래 그림이 위에서 아래로 오픈한 상태입니다. 아래 그림에서 보면 왼쪽 위에 스트라이커가 하나 보입니다. 통상적인 트럭에서는 이게 보이지 않습니다. 이 혼다 트럭에만 있는 것입니다. 이게 있는 이유는 테일게이트를 옆으로 열기 위한 것입니다.

The picture below shows it open from top to bottom. In the picture below, you can see one striker on the top left. You don't see this on a typical truck; it's only on this Honda truck. The reason it's there is to open the tailgate sideways.


아래 그림이 테일게이트를 닫은 다음, 다시 옆으로 연 모습입니다. 이렇게 옆으로 열 때는 위의 첫번째 그림에서 보이는 핸들B를 사용합니다. 아래 그림은 인스팩션을 위해 테일게이트 커버를 벗겨낸 모습입니다.

The image below shows the tailgate closed and then opened sideways again. To open sideways, use handle B, shown in the first image above. The image below shows the tailgate cover removed for inspection.


오늘 문제는 테일게이트가 위아래로는 열리는데, 옆으로는 열리지 않는 문제입니다. 옆으로 열리지 않았던 이유는 아래 그림에 보이는 릴리스 케이블이 클립에서 빠져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Today's problem was that the tailgate would open up and down, but not sideways. The reason it wouldn't open sideways was that the release cable shown in the picture below had come out of its clip.


위아래로 열리는 도어를 옆으로도 열 수 있게 만든 구조는 정말 대단한 발명입니다. 그런데 이게 왜 필요해? 위아래로 열리는 트럭 테일게이트에 대해 불편한 점이 있나요? 그게 불편해서 옆으로 열리는 테일게이트가 필요하다는 말을 살면서 한번도 들어본 일이 없고, 당장 저부터도 그 필요성이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대단한 발명이지만, 별로 쓸데없는 작품입니다. 쓸데없이 래치(latch) 구조만 엄청 복잡해졌습니다.

It's a great invention to have a door that opens up and down that can also open sideways. But why is it necessary? Is there something inconvenient about a truck tailgate that opens up and down? I've never heard of anyone in my life saying that they need a tailgate that opens sideways because it's inconvenient, and I don't see any need for it right now. It's a great invention, but it's not really necessary. It just adds a ton of complexity to the latch structure for no good rea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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