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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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F 제 왼쪽 옆에서 일하는 친구는 에릭입니다. 엄청난 덩치와 괴력을 가지고 있는 백인 젊은이입니다. 저는 트럭 앞쪽 액슬을 두 손으로도 낑낑대며 드는데, 이 친구는 그걸 한손을 번쩍번쩍 듭니다. 그런 엄청난 덩치가 트럭 엔진룸에 틀어박혀 있습니다. 뭐 하는 거지요? 쥐 잡나요? DEF, Diesel Exhaust Fluid를 일컫는 말입니다. 디젤차에서 배기가스로 배출되는 NOx를 정화하기 위하여 고온 상태의 배기가스에 DEF를 분사하여 정화시킵니다. 가솔린 차에는 연료 주입구가 휘발유 채워넣는 구멍 하나뿐인데, 디젤차는 연료인 디젤 외에 이 DEF를 채워넣는 주입구가 하나 더 있습니다.  DEF 채워넣는 주입구가 엔진쪽에 따로 있는 경우에는 디젤 주입구에 DEF를 채워넣는 실수를 저지를 확률이 적은데 반해, 디젤 주입구와 DEF 주입구가 나란히 있는 경우, DEF를 디젤 주입구에 채워넣는 사고가 종종 발생합니다. 종종이라기 보다는 꽤 자주 발생하는 것을 봅니다. 아래 그림에서 파란색 캡이 DEF를 넣은 주입구입니다.  DEF를 디젤 주입구에 채워넣을 경우, 백프로 트럭이 퍼져 견인되어 옵니다. 디젤엔진은 높은 압력으로 디젤 연료를 엔진으로 보내는데, 고압이면서도 연료공급 루트와 인젝터는 연료가 지나는 길이 아주 미세하고 협소합니다. 여기에 DEF가 들어가 버리면 연료탱크에서부터 연료펌프와 인젝터 모두 DEF 결정체에 의하여 막혀 버립니다. 아래 그림은 에릭이 끄집어내어 밖으로 패대기친 인젝터 라인입니다. 이런 사고가 벌어지면 연료탱크에서부터 인젝터까지 모든 연료라인을 교체해주어야 합니다. 디젤 트럭의 엔진룸을 들여다보면 숨이 턱 막힙니다. 디젤 엔진에서는 디젤을 태우기 위하여 엄청난 양의 공기가 필요합니다. 가솔린 엔진은 점화플러그로 연료를 점화시키지만, 디젤 엔진은 공기를 많이 빨아들여 그걸 압축할 때 발생하는 열로 디젤에 불을 붙이는 것이기 때문에 그 많은 공기를 엔진으로 밀어넣기 위하여

OTA upda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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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A updates 2021년형 지엠 아카디아가 지엠 딜러에 정비받으러 왔습니다. 이 사람 차를 보니 원래 딜러에서 정비를 받는 사람이 아닙니다. 오일 필터를 봐도 그렇고 브레이크 정비를 한 것을 보니, 일반 정비샵을 이용하는 사람인데 지엠 딜러로 온 것은 워런티를 받으로 온 것입니다.  지엠차에는 On Star라는 망이 연결됩니다. 이게 위성으로 연결되어 스마트폰이 터지지 않는 북미 오지 어디를 가나 연결되는 건줄 알았는데, 그런 건 아니고, 스마트폰같이 로컬 스마트폰망을 이용하여 연결되는 온라인 서비스입니다. 따라서 온스타가 어디서나 연결되는 줄로 잘못 알고 온스타만 믿고 스마트폰 터지지 않는 오지에 함부로 막 들어가면 안됩니다. 이게 또 무료가 아니고 유료입니다. 어디서 차가 퍼지는 긴급 사태가 발생하면 SOS 버튼을 눌러 구조를 요청할 수 있고, 온스타 버튼을 눌러 지엠의 온스타 담당자와 연결하여 문제를 문의할 수도 있습니다. 이 차가 온 이유는 아래 그림과 같이 라디오 화면이 먹통이 되어서입니다. 잘 나오던 화면이 갑자기 어디가 망가져서 그리 된 것은 아니고, 지엠이 라디오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 해준답시고, 온스타망으로 업데이트 파일을 전송하다가 실패를 하여 그리된 것입니다. 무선망을 통하여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해주는 것을 OTA(over the air)라고 합니다. 딜러에서 자동차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할 때, 파일 전송 도중에 파일이 깨지고 업데이트에 실패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무선으로 하지 말고, 노트북을 인터넷망에 유선으로 연결하여 업데이트를 하라고 강조하면서 지들은 OTA를 왜 하는지 모를 일입니다.  스캐너를 꼽아 스캐닝해보니, 먹통된 라디오 화면과 관련된 코드가 둘 발견됩니다. HMI(human machine interface) 콘트롤 모듈이 라디오와 커뮤니케이션이 되지 않는다는 코드들입니다. 이 코드와 관련된 지엠 정비매뉴얼 문서를 읽어보면 서킷과 시스템 진단을 하라는 추천이 있지만, 매뉴얼 따라 그걸 하면서 시

Have mercy on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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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ve mercy on me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그 옛날 이스라엘 여리고 신작로 먼지 날리는 한 귀퉁이에서 이런 샤우팅을 한 사람은 바디매오입니다.  [막10:46] 그들이 여리고에 이르렀더니 예수께서 제자들과 허다한 무리와 함께 여리고에서 나가실 때에 디매오의 아들인 맹인 거지 바디매오가 길 가에 앉았다가 [Mk 10:46, NIV] Then they came to Jericho. As Jesus and his disciples, together with a large crowd, were leaving the city, a blind man, Bartimaeus (which means "son of Timaeus"), was sitting by the roadside begging. 바디매오, 그는 거지입니다. 거지인데, 세상을 볼 수 없는 맹인입니다. 그 처지로만 보면, 정말 보잘 것 없는 인생입니다. 그런데 그 보잘것 없는 인생의 이름이 무려 성경에 기록되어 세상 수많은 사람들이 성경을 읽으면서 그의 이름을 읽고 알게 되었고, 믿음의 표상으로까지 기억되고 있습니다.  더구나 이런 효자가 없습니다. 마가복음을 기록한 마가는 이 해프닝이 거짓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하게 하기 위하여 바디매오가 그냥 만들어낸 인물이 아니라 누구의 아들인 것을 확실하게 말해주고 있습니다. 디매오, 맹인 거지 바디매오의 아버지입니다. 바디매오는 자신의 이름뿐만이 아니라 자기 아버지 이름까지 성경에 기록되게 만들었습니다. 바디매오의 아버지 디매오, 바디매오가 거지로 길거리를 헤매기 시작할 때, 아버지 디매오가 바디매오를 겉옷하나 덮어주며 거리로 내쳤을까요? 아니면 아버지에게 잘 케어받다가 아버지 디매오가 죽으면서 거지생활이 시작이 되었을까요? 마가는 바디매오의 아버지 디매오를 알고 있었을까요? 아니면 바디매오에게 일어난 기적을 보고 자신의 기록의 사실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바디매오의 아버지가 누군지 수소문해서 알아내었을까요? 저의

삼성의 위기는 일시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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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위기는 일시적인가 스마트폰이 아니고 핸드폰 시절, 그 시절 막강한 명품 핸드폰 브랜드가 뭐였나요? 모토롤라와 노키아였습니다. 특히 노키아는 대단했습니다. 그런 노키아였는데 망했습니다. 왜 망했나요? 스마트폰 시장을 열지 못해서입니다. 노키아가 스마트폰 시장의 원조가 되었다면 아마도 애플이라는 브랜드가 세상에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아무리 막강하고 세계적인 기업이라도 시장의 흐름을 선도하지 못하거나 시장의 변화에 빠르게 편승하지 못하면 어이없게 망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소름끼치는 일입니다. 인텔, PC나 노트북을 살 때 혹은 조립을 할 때, 제일 먼저 보는 것이 무엇인가요? CPU가 인텔칩인지를 먼저 봅니다. 인텔칩이 들어간 새 PC를 가지게 되면 세상을 다 가진 기분에 빠지게 됩니다. 그런 인텔인데, 지금 휘청거리고 망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제는 인텔칩이 최고의 CPU가 더 이상 아닙니다. 이제는 AMD칩을 선호하는 인구가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인텔이 그렇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반도체를 만드는 기업의 CEO가 기술인 출신이 아니고, 경영인 출신으로 들어서면서 사운(社運)도 기울기 시작했습니다. 회사의 기술력을 키우기 보다는 경영실적 위주로 숫자 놀음을 하면서, 기술 인력이 경쟁사로 빠져나가고 그로 인해 기술력이 퇴보하면서 자멸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노키아와 인텔같은 회사도 기술력을 지속적으로 선도하지 못하면 망하는 것이 시장의 잔인한 현실입니다. 전자제품의 시장이 가전제품에서 반도체, 반도체에서 스마트폰, 다시 AI로 발전하는 것이 사조의 흐름입니다. 시장이 AI 시대로 접어들면서 삼성이 위기에 빠졌습니다. 노키아가 스마트폰 시장으로 앞서 전환하지 못한 점, 인텔이 경영 실수로 인재를 잃고 기술개발에 뒤처진 점, AI 시장을 앞에 둔 삼성전자가 이 두 가지 문제 모두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AI 시대가 열리면서 가장 필요한 반도체는 GPU와 HBM입니다. 그런데 삼성이 HBM 생산에 필요한 인력을 경쟁업체에 모두 빼앗겼습니다. 지

극우의 민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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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의 민낯 어느 나라에서든지, 어느 시대에서든지, 극우는 좋았던 기억이 없습니다. 독일의 극우는 나치 극우가 기억납니다. 지금 같은 시대에도 극우 나치주의는 그 당시 제국주의로 돌아가자고 하며 인종차별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그게 말이 되는 이야기고, 상식적인 이야기고 제정신인 이야기입니까? 독일편에 서서 전쟁에 참전하며 태평양을 피로 물들였던 일본 제국주의 극우도 역사적으로 참 창피스러운 일입니다. 그런 고개를 들 수 없는 창피한 일이 있었으면, 역사속으로 사라져야 하는데, 현재까지도 그 정신을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버리지 못할 정도가 아니라 세력을 키우고 목소리를 높이며, 극악을 떨고 나라 정치에도 해악을 끼치고,  전국민에게 민폐를 끼치고 있습니다. 아베가 그 극우를 등에 엎고 정치를 하며 일본을 후퇴시켰습니다.  점잖치 못한 저의 생각으로는 아베가 정권을 아주 오래 잡았으면 했는데, 그러지 못하고 피살되고 말았습니다. 아베가 오래 정권을 잡았으면 일본은 제대로 된 자유민주주의 정치로 바로 가지 못하고 극우파 정치놀음 속에 국가를 더 구렁텅이로 빠뜨렸을텐데 말입니다. 중국은 제가 바라는대로 제대로 가고 있습니다. 시진핑 같은 사람이 오래 정권을 잡아야 중국이 점점 더 나락의 구렁텅이로 빠질 수 있습니다. 남의 나라 이야기는 그렇고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극우는 어떤가요? 우리나라 극우로 대변되는 단어들을 열거해볼까요? 박정희, 전두환, 쿠데타, 군사독재, 정치탄압, 비자금, 박근혜, 국정농단, 사법농단, 최순실, 변희재, 가짜뉴스, 빨갱이, 간첩사건, 태극기 부대, 조선일보, 전광훈 목사 등등 이런 바보같은 단어들과 이름들입니다. 일제 치하에서 해방이 되면서 정말 잘못 끼워진 역사의 첫 단추는 친일파 청소를 하지 못한 것입니다. 이승만, 박정희로 이어지는 정권의 최대 실책입니다. 정권을 잡은 자들이 친일파니 일이 그리 될 수 밖에 없는 일이었습니다. 한국의 극우가 뭡니까? 박정희를 사모하고, 독재정권 치하에서 득세하며 잘 먹고 잘 산 사람들과 그들을 맹목

슈퍼캐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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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캐치 슈퍼캐치(Super Catch), 요즘 세간의 화제가 되는 슈퍼캐치는 돌아오는 우주선 로켓을 잡아내는 엄청난 장면입니다. 좌우지간 인간들이 별짓을 다하고 있는데, 그 짓은 왜 하고 있는지 모를 일입니다. 우주개발? 그게 정말 필요한 일인가요?  일반인이 달에 관광 가고, 화성에 가서 살고, 그게 정말로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그 일을 추진하고 있는 걸까요?  어느 혹성에서 사람이 살 수 있으려면 지구의 바닷물처럼 물이 이리 많아야 합니다. 물의 흔적 같은 것으로는 안됩니다. 자전 속도와 햇볕이 비치는 강도도 지구와 같아야 하고, 물뿐만 아니라, 공기도 식물도 지구에서처럼 풍부해야 합니다. 중력과 기압도 지구와 같아야 합니다. 우주복을 입지 않고도 살 수 있는 환경이어야 합니다. 우주복을 입고는 오줌도 똥도 쌀 수가 없고 기저귀를 차고 있어야 합니다. 우주선 안은 공간도 좁고, 빨래를 하고 건조할 자원과 환경도 극히 제한적입니다. 뭐 하나 고장나면 그걸 고칠 재료나 공구나 시설, 테크니션도 없습니다. 식물이 수정을 하고 꽃을 피우고 씨를 맺으려면 곤충을 비롯한 동물들도 풍성해야 합니다. 그런 환경이 아닌 데로 사람들을 끌고 가면 전멸할 확률 백프로입니다. 구조대를 보낼 수도 없고, 구조대가 올 때까지 견딜 자원이나 환경도 외계에서는 확보할 수가 없습니다. 우주복이 찢겨 미세한 구멍 하나만 생겨도 누가 도움을 줄 시간도 없이 그대로 사망입니다. 사람들이 공상과학 영화를 너무 많이 봐서 우주개발과 여행에 대한 상식이 없어졌습니다. 우주선 캐치를 미식축구 좋아하는 미국사람들은 레전즈드가 된 슈퍼볼에서 있었던 헬멧 캐치(helmet catch)에 빗대고 있습니다. 도대체 헬멧캐치가 뭔지 유튜브에서 수퍼볼 헬멧캐치로 키워드를 쳐보면 그 순간의 경기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정말 믿기 어려운 짜릿한 경기 장면입니다. 제 인생에도 슈퍼캐치가 몇 있습니다. 그 중에서 최고의 캐치는 지금 사는 밴쿠버, 그 중에서도 웨스트 밴쿠버가 아닌가 싶습니다. 한국에 살면서

눈을 들어 산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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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들어 산을 보라 인간들아 찬찬히 고개들어 멀리 산을 보라. 거기에 주님의 인자하심이 있도다. 교만한 마음을 내려놓고 하늘을 보라. 거기에 창조주의 사랑이 있도다. 지구를 덮은 바다의 면적은 70 퍼센트 이상입니다. 땅에서 가장 높은 산을 가장 깊은 바다에 집어넣으면 바닷속에 완전히 잠겨버립니다. 산의 높음보다 바다의 깊음이 더 깊습니다. 산을 허물고 땅을 밀어 바다속에 다 퍼부어 넣으면 온 지구 표면은 7500피트(2286미터) 깊이로 바닷물에 잠깁니다. 노아의 홍수는 지엽적인 홍수가 아니라 지구 전체를 덮는 대사건이었습니다. 온지구가 물속에 잠겨 엄청난 속도로 자전하는 동안 물 속의 많은 동물들이 물속에서 휘몰아치는 흙탕물에 순식간에 매몰되어 오늘날 발견되는 화석이 되었습니다. 물이 온 지구를 덮은 지구에서 노아와 그의 후손들이 발을 디딜 땅을 마련할 수 있는 방법은 산을 올리고 물이 물러갈 웅덩이를 깊게 만드는 것입니다. 주님이 노아를 위해 그렇게 하셨습니다. 시편 기자는 주님이 주신 지혜로 주님의 그 방법을 듣고 주님의 영광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시104:6-9] 6 옷으로 덮음 같이 주께서 땅을 깊은 바다로 덮으시매 물이 산들 위로 솟아올랐으나 7 주께서 꾸짖으시니 물은 도망하며 주의 우렛소리로 말미암아 빨리 가며 8 주께서 그들을 위하여 정하여 주신 곳으로 흘러갔고 산은 오르고 골짜기는 내려갔나이다 9 주께서 물의 경계를 정하여 넘치지 못하게 하시며 다시 돌아와 땅을 덮지 못하게 하셨나이다 [Ps 104:6-9, KJV] 6 Thou coveredst it with the deep as with a garment: the waters stood above the mountains. 7 At thy rebuke they fled; at the voice of thy thunder they hasted away. 8 They go up by the mountains; they go down by the valleys unto the place 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