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에는 노트북이 몇 개나 들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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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에는 노트북이 몇 개나 들어갈까 노트북 앞에 앉으면 무슨 작업을 시작합니까? PC 사용 용도에 따라 하는 작업이 다를 것입니다. 그런데 노트북을 한 대 가지고 놉니까? 책상 위에 여러대 가지고 놉니까? 문서작성용 노트북이 하나 있고, 그 옆에 게임용 노트북이 하나 있고, 그것도 좀 모자라 영상작업용 노트북이 하나 더 있고, 또 SNS용 노트북이 하나 더 있어야 하고. 설마 그러지 않지요? 좋은 노트북 하나 있으면 그거 하나로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자동차에는 어떨까요? 자동차에 노트북? 물론 자동차 구석에 노트북을 하나씩 심어두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자동차에 편의 장치가 많아 어떤 정해진 로직에 따라 차를 사용하는 사람의 의도에 맞게 각 장치들이 움직이게 하는 콘트롤러들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자동차에 들어가는 컴퓨터들입니다.  먼저 엔진을 콘트롤하는 컴퓨터 모듈이 있습니다. 운전자가 악셀페달을 밟는 정도에 따라 연료분사량과 공기흡입량을 조절하고, 운전모드, 도로의 고도, 자동차 속도, 가속, 감속같은 조건등 여러가지 인풋을 감안하여 아웃풋을 내며 관련된 장치들을 조정합니다. 그리고 브레이크 ABS 장치를 콘트롤하는 컴퓨터가 따로 있습니다. 엔진을 콘트롤하는 컴퓨터가 브레이크 장치까지 콘트롤하게 설계하지 않고 두 컴퓨터를 따로 두고 브레이크 상황에 따라 브레이크 컴퓨터가 보내주는 시그널을 참조하여 엔진 컴퓨터가 엔진을 상황에 맞게 콘트롤합니다.  그런 식으로 자동차의 곳곳에 각 장치들을  콘트롤하는 컴퓨터들을 배치하여 두고 서로 협조하며 일하도록 컴퓨터들 사이에 정보를 교환하는 커뮤니케이션 케이블을 연결해 주었습니다. 그런 원리로 인해 요즘 새로 나오는 자동차에는 수십 개의 컴퓨터가 자동차의 곳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자동차에 그렇게 컴퓨터 모듈이 많이 들어가는데, 그 중 많은 것들을 중국이 만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코비드 때문에 중국에서의 자동차용 컴퓨터 생산이 차질을 빚자 미국의 자동차 회사들이 자동차 생산을 할 수 없게 되었

내일 또 봐요

내일 또 봐요 옆에서 일하는 백인 청년 에릭이 “See you tomorrow”를 한국어로 어떻게 하느냐고 물어봅니다. 그에 대한 답으로 “내일 또 봐요”라고 하니, 몇번 따라해보다가 종이에 적어 달라고 합니다. ‘헐! 이걸 어떻게 적어주지?’ “Neil TTo Vayo”라고 적어주면서 Neil은 tomorrow이고, TTo는 again이고, Vayo는 see라고 주석을 달아주었습니다. 그런데 “또” 발음을 하는데 난항을 겪습니다. 된소리가 나오지 못하고 자꾸 바람 새는 소리 “토”만 나옵니다. 이상하다 싶어 tt를 dd로 바꾸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그제야 그 버터 바른 입에서 “또” 소리가 나옵니다. ‘내가 잘못했네!’ 버터 바른 입에서는 한글의 된 소리가 절대 나오지 못하는 건 줄 알았는데. “Vayo”는 “봐요”라고 말할거라고는 전혀 기대하지 않고, 그렇게 적어주면 “바요” 정도 말할 수 있을 거로 기대를 했고, 그렇게 이야기 해도 충분히 알아들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게 웬걸! “봐요”라고 정확하게 발음하는 것입니다. 깜짝 놀라 “맞아! 봐요”라고 제가 말하자마자 에릭이 이상한 표정을 지으면서 “응? 바요?”라고 하는 겁니다. “아니, 봐요.” 에릭이 피곤한 표정으로 “V야? B야?”라고 묻습니다.  제가 어떻게 다른가 묻자, 에릭이 “V는 봐, B는 바”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제가 계속 “바”라고 했다는 겁니다. 봐를 영어하는 애보다 더 못하면서 봐를 소리내보라고 한 것입니다. 입을 옆으로 더 크게 열면서 봐라고 소리를 내보랍니다. ‘내가 또 잘못했네!’ 죄인된 기분으로 그럼 Neil에 있는 e대신에 a를 넣으면 넌 어떻게 소리낼래 하고 물어보니 에릭이 a라면 입을 옆으로 더 늘리면서 “애~” 하면서 한국인의 귀에 익숙하지 않은 소리를 냅니다. 그냥 neil이 한국어 내일에 가까운 소리가 납니다. 이거 하나 처음으로 잘 했네. 내가 한글이나 영어나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아는 게 없구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인생 헛 산 기분. 그런데

니가 왜 여기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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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왜 여기에 있어 샵 다른 쪽 베이에 보니 빨간 콜벳이 들어와 있습니다. 미국이 생산하는 대표 스포츠카이고 지엠이 그걸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번호판을 보니 캐나다 번호판이 아닙니다. 미국 이다호 번호판입니다. “그런데 니가 왜 여기에 있어?” 이다호가 어디야? 구글로 보니, 오레곤 옆에 있습니다. 캐나다 비씨 주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워싱턴주(수도 워싱턴은 동부에 있고, 반대쪽 서부에 있는 것은 주입니다)에는 보잉, 마이크로소프트, 코스트코 본사같은 산업이 있습니다. 그에 반해 오레곤은 깡시골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오레곤주의 매력입니다. 오레곤주의 길고 광활한 태평양 바닷가는 평생에 꼭 한번 여행해볼 곳입니다. 저녁 먹고 바닷가 모래밭에 모닥불 피워놓고 둘러앉아 커피 마시면서 지는 해 바라보며 물멍 때리는 촌구석 낭만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중간중간 맛있는 시골빵집도 있고. 밴쿠버에서 시애틀까지는 서울에서 대전 가는 정도인데, 이다호까지는 거리가 제법 됩니다. 14시간. 이다호 번호판을 보니 이다호의 자랑은 감자인 모양입니다. 그런데 슬로건이 비씨 것과 뉴앙스가 비슷합니다. “Scenic” 캐나다 비씨주 번호판 슬로건은 “Beautiful”입니다. 어느 주가 더 멋있을까요? 이다호가 아무리 별 슬로건을 다 내놓아도 비씨보다 더 좋다 그럴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비씨는 이다호가 가진 산과 들과 강과 호수를 가지고 있지만, 비씨는 그에 더해 바다와 섬까지 덤으로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14시간 걸려 가는 먼 길인데 이다호 다가서는 윈터스톰이 있을 것이라고 주의 경고 표시가 뜹니다. 밴쿠버보다 위도상으로 한참 아래쪽인데 밴쿠버에는 없는 윈터스톰이 왜 거기에 있는 건지 모를 일입니다. 이것도 온난화에 의한 기상이변인가요? 윈터스톰에 대비해 뭘 준비해야 한다는 것까지 구글이 알려주고 있습니다. 윈터스톰, 이다호에는 있고, 밴쿠버에는 없는 것, 하나 추가. 그리고 미국엔 없고 캐나다에 있는 것 중에 큰 것 하나는 커뮤니티 수영

티핑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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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핑 포인트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 요즘 이상 기후 문제를 다룰 때 등장하는 용어입니다. 어느 한계점을 넘으면 돌이킬 수 없는 전환점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이게 지구 온난화와 문제와 결부되어 이야기할 때, 어떤 의미로 사용되는 것인지 알면 기분이 심각해집니다.  지구 온도가 평균 1.5도 오르면 티핑 포인트에 이른다고 했는데, 그 포인트에 이르면 탄소배출을 제로로 낮추어도 지구온도는 그 시점부터 자동적으로 걷잡을 수 없이 절로 오른다고 합니다. 현재 이미 1도 이상 올랐고, 1.5도를 찍는 것은 시간 문제입니다. 왜 걷잡을 수 없는 것이냐? 지금부터라도 천천히 탄소배출량을 줄여나가면 되는 것 아니냐 하지만 현재 지구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은 이미 걷잡을 수 없는 지경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우선 산불, 작년에도 캐나다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대형 산불이 일어났는데, 이는 대기 기온이 오르면 오를수록 심해지는데, 산불이 나서 대기온이 더 올라가고, 더 올라간 대기온 때문에 또 산불이 더나고, 이미 악순환이 시작이 되었습니다. 올 여름은 또 얼마나 산불 연기 때문에 시달려야 할지, 작년 여름은 며칠 안되었고, 견딜만 했는데, 올 겨울에는 눈도 많이 오지 않아 여름 산불이 심상치 않을 것 같습니다. 다음은 시베리아 동토, 시베리아 지역은 땅 밑에 동토층이 3미터 이상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땅밑의 얼음이 녹아 땅이 가라앉고, 물이 솟아올라 집이 기울어지고, 벽에 금이 가고, 문이 열리지 않고, 심각하다고 합니다. 동토층이 붕괴되면 그 밑에는 어마어마한 양의 메탄가스가 있어 그것이 분출되면서 지구온난화를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합니다. 이미 메탄가스가 분출되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대기온은 더 상승할 것이고, 그러면 동토층이 더 많이 녹을 것이고, 그로 인해 대기온이 더 올라가는, 그런 악순환이 시작이 되면 산업에서 나오는 탄소배출량을 제로로 줄여도 자연에서 자동적으로 시작된 악순환을 인간의 힘으로 멈추게 할 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카운트다

비즈니스 마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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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마인드 2024년이 열리고 벌써 2월이 시작이 되었습니다. 1월말에 대기의 강이 온다고 하여 잔뜩 긴장을 하였습니다. 밴쿠버도 캘리포니아 처럼 동네에 물이 넘쳐나고 집들이 쓸려나가는 일이 발생하나 걱정했는데, 그냥 겨울 밴쿠버에 늘 그렇듯이 비만 줄기장창 내렸고, 물폭탄이 떨어지고 물이 거리를 휩쓸고 지나가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웨스트 밴쿠버는 뒤가 높은 산이라 동네마다 물이 흘러내리는 계곡들이 많습니다. 그 계곡들마다 물이 성난듯 세찬 물살을 일으키며 흘러내렸지만 별다른 이상은 없었습니다. 워낙 산이 광대한 지역에 펼쳐져 있고, 산마다 원시림이 울창하여 어지간히 내린 비도 숲이 너끈히 다 흡수, 수용하여 큰 재앙이 벌어지지 않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토요일 오후 3시께, 호슈베이(Horseshoe Bay)에 볼 일이 있어 갔습니다. 호슈베이는 웨스트 밴쿠버 끝자락에 있는 페리 항구입니다. 그곳에서 타면 밴쿠버 아일랜드, 보웬 아일랜드, 썬샤인코스트로 가는 페리를 탈 수 있고, 차를 가지고 갈 수도 있습니다. 아래에 있는 위성 사진을 보면 F가 페리 뱃머리이고, P가 페리를 타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자동차들입니다. 밴쿠버 아일랜드나 썬샤인코스트로 가는 페리는 한번에 350대 가량의 차를 실을 수 있습니다. 호슈베이, 웨스트 밴쿠버 끝자락에 위치한 아주 조그만 동네입니다. 여름이면 지역 주민보다 여행객들의 수가 더 많아지고 북적거리는 어찌보면 관광마을입니다. 밴쿠버의 여름은 모든 사람이 휴가 분위기라고 보면 됩니다. 여름 주말이면 페리를 타기 위한 여행객으로 붐비고, 밴쿠버나 캐나다 사람뿐만이 아니고 세계각국의 사람들이 모여 우글거립니다. 차를 끌고 와서 페리를 타기 위한 주차장에 차를 세운 다음 시간이 넉넉하게 남았으면 호슈베이 동네로 들어와서 커피도 마시고 아이스크림도 사먹고 해안에 있는 파크에서 배를 기다리는 동안 시간을 보냅니다. 그래서 여름에는 호슈베이 가게들의 매출이 폭발합니다. 장사의 첫번째 공식은 자리입니다. 아래

시원찮은 마이크로소프트 페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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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찮은 마이크로소프트 페인트 오래전부터 윈도우에는 페인트라는 간단한 그래픽 앱이 기본으로 깔려있습니다. 이게 사진등을 보정하는 기능으로는 부족한 점이 많았는데, 슬금슬금 개선이 되어, 지금은 꽤 쓸만한 수준이 되었습니다.  사진을 자르고 확대하는 작업은 물론, 사진 안에 화살표를 표시하고, 설명을 달거나, 워드벌룬을 삽입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간단한 사진 설명용 편집 작업은 큰 앱 열지 않고 간단히 처리할 수 있어 스피디하고 간단한 작업에 자주 이용하고 있는 편입니다. 이렇게 편리해지고 쓸만해진 페인트 앱에 윈도우11에서는 AI기능까지 접목하여 간단한 그림 제작 명령을 입력하면 그림까지 그려주는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페인트 앱을 열고 Cocreator 아이콘을 클릭하면 화면 오른쪽에 창이 열리면서 명령문을 입력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뭔일? 오늘 좀 어려운(?) 작업을 시켰더만 뭔 변명을 늘어놓고는 그릴 수 없다고 뜹니다. 해서 명령문을 좀 바꿔 다시 입력을 했더만 이번에는 파란 조각원이 오른쪽 화면 중앙에서 뱅글뱅글 끝없이 돌기만 하고 그림을 그려낼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해서 엣지를 열고 빙 코파일럿 AI에게 물어보았더니 페인트를 닫고 다시 열어서 해보아라, 그래도 안되면 로그아웃 했다가 다시 로그인해서 해봐라 그러는데, 그래도 계속 뱅글뱅글 돌기만 합니다. 심지어는 노트북을 껐다켜도 그 모양입니다. 윈도우11까지 왔는데도 아직도 이런 기본적인 버그가 있어? 그 실력으로 떼돈을 벌고 있습니다. 회사 마켓벨류가 애플을 따라 잡았다나?  그러나 역설적으로 이야기하여 마이크로소프트나, 애플이나, 삼성이나 완성된 제품을 만들어냈다면 지속적으로 돈을 벌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완성품이 아닌, 이전 제품보다 조금 더 개선된 제품을 끝없이 내놓아야 끝없이 돈을 벌 수 있을 것입니다. 완성된 뭔가를 기대하는 것이 아직도 세상물정 모르는 어리석은 소비자의 마음일지도 모릅니다.

네피림, Nephi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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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피림, Nephilim 성경(Bible)을 펼치고 창세기 1장 1절부터 읽어내려가다 보면, 신비로운 세상이 펼쳐집니다. “이 세상이 어떻게 생겨났을까?”에 대해 의문을 가진 사람들의 궁금증을 해소시켜줄만한 이야기(말씀)들이 펼쳐집니다. 주님이 내가 이세상을 창조한 창조주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없던 빛도 만드시고, 물도 만드시고, 땅도 만드십니다. 그리고 그 땅위에 낙원을 만드시고, 사람을 만들어 살게 하십니다. 이 세상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사람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상세히 자상하게 설명해주고 계십니다. 주님이 사람을 얼마나 사랑하셨는지 잘 보여주는 한 대목은 사람을 만들기 전에 지으신 동물들을 이끌어 아담과 상견례를 시켜주시면서 그 동물들의 이름을 짓게 하는 모습입니다. 이때 티라노사우루스도 있었을까요? 아담을 보면서 “요놈 맛있게 생겼네?”하면서 한입에 잡아먹고 싶지 않았을까요? 그건 잘 모르겠고, 좌우지간 그렇게 화평하게 잘 흘러가던 창조의 이야기가 창세기 6장에서 갑자기 아닌 밤중에 홍두깨 같은 소리가 튀어나옵니다. (죄송! 말씀에 대고 튀어나온다니?) 당시에 땅에는 네피림이 있었고 그 후에도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에게로 들어와 자식을 낳았으니 그들은 용사라 고대에 명성이 있는 사람들이었더라 (창6:4) The Nephilim were on the earth in those days—and also afterward—when the sons of God went to the daughters of humans and had children by them. They were the heroes of old, men of renown. (Genesis 6:4, NIV) 여기에 나오는 네피림, 용사는 아담과 같은 하나님의 창조물이었을까요? 아니면 뭐였을까요? 하나님의 아들들은 또 뭘까요? 예수님을 아들이라고 하셨으니까, 여러 예수님들이었을까요? 예수님은 말이 성자지, 성부와 동급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니 그건 아닐 것이고, 아마도 천사들쯤 되지 않았을